종로하늘 이투스 메가스터디..'일단 발표하고 슬그머니 수정'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등급컷을 발표, 현장에 혼란을 가져다 주는 사교육업체들의 만행이 9월 모평에도 기승을 부렸다. 1일 시행된 9월모평을 두고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하늘), 이투스 메가스터디등 일부 사교육 업체들이 시험이 끝나기도 전부터 체감/추정/실시간 등의 용어를 사용, 등급컷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추후 수정이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고객확보 등의 목적으로 주목을 끌기 위해 일단 발표하고 보자는 행태는 수험생들과 현장에 혼란을 부추겼다. 실제 메가스터디는 오후5시 45분 기준, 기 발표했던 국어 2등급컷을 84점에서 83점으로 슬그머니 수정했고, 이투스는 국어 2등급컷을 81점에서 83점으로, 수학(나) 2등급컷을 84점에서 83점으로 고친 상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등급컷에 대한 확신조차 없으면서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산인 셈이다.
1일 시행된 9월 모평을 두고 3개 업체가 내놓은 등급컷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험이 종료되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가형) 수학(나형)을 기준으로 했다. 가장 먼저 ‘체감’등급컷을 발표한 곳은 메가스터디였다. 메가스터디는 원점수만을 기준으로 등급컷을 발표했다. 오후3시44분 기준 메가스터디가 발표한 등급컷을 보면, 국어는 1등급 90점/2등급 84점이었으며, 수학(가)는 1등급 96점/2등급 92점, 수학(나)는 1등급 92점/2등급 84점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모평이 끝난 후 결과발표를 해도 충분한 상황에서 굳이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등급컷을 내놓는 것은 수험생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것이다. 수익만을 추구하는 사교육의 잘못된 행태의 대표적인 사례기도 하다. 현장에 혼란을 주기보다는 시험이 끝난 이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등급컷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능 당일까지 현재의 행태가 이어져 잘못된 등급컷을 보고 수험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며 업체들에게 등급컷을 신중히 발표하길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