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 20여 명 선발, 실무중심 교과과정 운영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기술창업을 기반으로 창업중심의 석사과정이 KAIST에 개설됐다. 이학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실무를 체계적으로 가르쳐 기술 창업가 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KAIST의 시도다. 

KAIST는 16개 학과와 공동으로 9월부터 첨단기술 기반의 창업가 육성을 위한 ‘창업융합전문석사’과정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업석사’는 기존의 논문 작성의 석박사 학위제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시키고 졸업 후 실전 창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1년 과정의 학위제도다.

KAIST 창업석사는 핀란드 알토대의 알토 벤처 프로그램(Aalto Ventures Program)을 벤치마킹했다. 알토대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창업기회 포착, 지식/기술 획득, 통합적 프로젝트 경험에 맞춰 진행된다. 철저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 KAIST가 16개 학과와 공동으로 9월부터 첨단기술 기반의 창업가 육성을 위한‘창업융합전문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과과정은 철저히 창업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졸업 이수학점 33학점 가운데 21학점이 융합캡스톤디자인, 창업가 도구상자, 스타트업 재무와 마케팅,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창업과 관련된 과목등이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전공과목은 12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인턴십도 현장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차별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팀 단위로 여름학기 동안 KAIST 동문기업 등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융합 캡스톤디자인’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현장의 애로기술 발굴, 아이디어 도출과 설계, 시제품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하는 등 공학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배우게 된다.

교수진은 KAIST 16개 학과의 교원과 창업경험을 가진 신규 교원으로 구성됐다. 12학점의 전공과목은 각 학과의 교수진이 강의하고 나머지 과목은 창업전담 교수들이 실무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KAIST는 교수진 가운데 미국 나스닥 시장에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을 가진 안성태 교수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전공한 강남우 교수를 초빙했으며, 향후 창업경험이 있는 교원도 지속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안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리디스 테크놀러지를 창업한 후 2004년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최근까지는 투자회사에서 벤처파트너로 일했다.

KAIST는 올 가을학기부터 창업석사과정의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2017학년에는 2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창업인재 양성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KAIST는 석사과정 입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통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전문지식 함양 △창업 경험이 있는 교수진의 창업활동 지원 △KAIST 창업 프로그램 참여 △창업공간 지원 등을 제공해 원스톱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전원 KAIST 장학생으로 선발돼 등록금의 90%까지 장학금으로 받는다. KAIST는 별도의 창업지원금 제공과 함께 24시간 창업 활동 공간인‘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희윤 연구부총장은 “기존의 MBA 과정은 기업운영을 위한 경영교육이 강점인 반면 KAIST 창업석사는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제품개발까지 기술창업 교육 전반에 강점이 있다”며 “기술 창업자들이 원하는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