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열 선도 8개학과.. '4+1' 학석사 통합과정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올해 서울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대형 프라임사업에 선정, 향후 3년간 480억원을 지원받는 건국대는 올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했다. 사업의 영향으로 신설된 학과 수는 총 11개에 달하지만, 그 중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단연 KU융합과기원 내 8개학과다. 향후 건국대 이공계열을 선도하는 학과들로 자리매김할 줄기세포재생공 시스템생명공 의생명공 융합생명공 화장품공 미래에너지공 스마트ICT융합공 스마트운행체공 등 8개 학과가 한 데 모였다. 
 
KU융합과기원은 학사 4년, 석사 1년 등 4+1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건국대는 ‘+1’에 해당하는 석사과정 재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입생 전원은 입학금을 지원받으며, 수시 최초합격자에게는 1년간 수업료 절반, 정시 최초합격자에게는 2년간 수업료 절반의 장학혜택도 주어진다. 최초합격자들은 연구에 활용가능한 도서연구비도 매달 지원받게 된다.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한 인턴십과 해외파견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 올해 서울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대형 프라임사업에 선정, 향후 3년간 480억원을 지원받는 건국대는 올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했다. KU융합과기원 내 8개학과는 올해 수시에서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8개 학과 대부분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논술우수자를 통해 선발을 실시한다. 유일하게 의생명공만이 논술전형 선발에서 제외될 뿐이다. 학종에서 2개전형, 논술에서 1개전형 등 총 3개전형에서 선발을 실시, 간명한 전형구조로 평가된다. 수능최저는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신설된 신설된 KU학교추천은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성적이 전형요소에 포함된 관계로 3학기 이상의 학생부성적 산출내역이 요구되며,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등 학생부체제가 상이한 고교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 KU학교추천은 여타 학교장추천전형과 달리 지원자 제한이 없으므로 동일 고교 출신들이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는 특징이다. 학생부 교과성적 60%와 학생부(교과/비교과)+추천서 정성평가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이 없는 데다 자기소개서까지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의 중요도는 더욱 배가된다. 교사가 입학사정관에게 학생선발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도구인 추천서의 중요성도 여타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 

KU자기추천은 지원자격은 학교추천과 동일하지만, 전형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해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성적만 반영해 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방식이다. 1단계 합격자들은 서류평가와 관계없이 면접성적으로 최종합격 여부가 갈리므로 면접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평가는 제출서류에 기반한 개별 면접으로 서류진위여부 확인 및 인성평가가 중심이 되며, 제시문이 주어지는 구술면접은 실시되지 않는다. 인성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에 기록돼 있는 지원자의 고교활동에 대한 심층질문/답변을 통해 진행된다. 건국대가 면접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부분은 학업역량을 제외한 전공적합성과 인성 발전가능성 등이다. 전공적합성은 서류평가에서의 전공적합성과 동일하지만, 인성은 소통역량, 발전가능성은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항목으로 해 서류평가에서의 항목보다 다소 범위가 좁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류기반 면접이기 때문에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기출문제는 없다. 다만, 서울교육연구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장에서는 “학생부 등에 기재된 활동에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보라” “학생부를 보니 경영학보다 마케팅 쪽 진로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왜 경영학과에 지원하게 됐습니까”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 지원동기와 진로계획 등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은 별다른 자격제한지원 없이 논술60%+학생부교과20%+학생부비교과20%를 통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수능최저 적용도 없고, 학생부교과/비교과의 변별력도 크지 않기 때문에 논술고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다. 

논술고사는 상경계열을 제외한 인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사회Ⅰ, 상경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사회Ⅱ, 자연계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 등 3개 유형으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상경계열을 제외한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401~600자 분량의 문제1과 801~1000자 분량의 문제2 등 2개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 논술고사는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사회/문학 분야의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 측정에 목적을 둔다.

상경계열 모집단위인 경제 국제무역 응용통계 경영 기술경영의 경우 인문계와 동일하게 2개 문제가 출제되지만, 401~600자 분량의 문제1 외에 수리 문항인 문제2가 출제된다는 차이가 있다. 상경계 논술고사는 지문제시형과 수리논증형을 복합한 형태로 출제될 예정이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생명과학 화학 물리 중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과학지문 1개를 응시하는 형태로 2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지정과목이 없는 모집단위는 수험생이 3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특성화학과 왜 주목해야 하나.. 수시지원전략 수립의 열쇠>
수시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6장의 카드를 확정 짓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들이 내세우는 간판학과들이다 보니 취업난의 한파에서도 한숨 돌릴 수 있는 학과들인데다가 입학 시 전액장학금, 학업보조비 등이 지원되고,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등 각종 혜택이 풍부하게 마련돼있기 때문이다.
 
특성화된 커리큘럼에 파격적인 장학혜택/지원 등이 더해지는 특성화학과들은 항상 수험생들의 관심 대상이다. 여기에 올해는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만든 신설 ‘프라임학과’들까지 더해지며 특성화학과가 부쩍 늘어났다.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더욱 다변화된 셈이다.
 
물론 수시지원전략은 전통적 통념에 따른 대학의 네임 밸류를 기준으로 이뤄지거나 수시확대로 다양해진 전형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쉽다. 기본적으로 수시는 이후 정시를 고려해 상향지원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매년 좁아져만 가는 정시문턱을 넘을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수시의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의 네임 밸류, 동일한 전형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수립하면,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들어야 할 개연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국감에서 나왔던 2014년 1학기 휴학/자퇴율을 보면, 143개 대학에서 1학년1학기에 휴학한 인원은 9829명, 자퇴한 인원은 5005명으로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신입생들이 1년도 되지 않아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군휴학 등이 포함됐다고 하나 1학기를 마친 후 군에 가는 경우의 수는 적다. 대부분 대학 네임 밸류와 전형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한 학생들로 상당수는 반수/재수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힘겹게 입학한 대학을 뒤로 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드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원전략 수립 시 학과중심의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특성화학과에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의 이름값으로 접근하거나 전형을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토대로 진학하는 것에 비해 중도포기 가능성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간판학과’라고 불리기도 하는 특성화학과는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판에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학과들이다. 서울대에 특성화학과가 없는 이유는 굳이 우수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성화학과들은 각종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장학금 전액면제에 더해 기숙사비, 학업보조비 등을 지급하는 곳도 있으며 고시반/기숙사 등 시설이용 시에도 우선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학력고사/정시 등 점수 위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대학 줄 세우기는 최근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확대 등으로 흐릿해진 상태다. 정시가 입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무조건 이름값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학이름에 따른 지원경향이 없어져 가는 추세다. 대부분의 특성화학과들은 취업난에서 한 발 비껴서 있으며, 미래전망도 밝다.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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