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 다변화된 전공들 눈길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연세대의 특성화학과는 단과대인 언더우드국제대학이다. 언더우드국제대학(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UIC)은 미국/캐나다의 대학형태인 리버럴아츠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를 표방한다.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인 셈이다. 리버럴아츠칼리지는 인문과학 중심의 기초교양과목을 토대로 양질의 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부중심의 4년제대학을 뜻한다.

연세대 UIC에서는 여러 학문분야의 벽을 허물어 활발한 지식교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초청한 교수진이 가르치는 융복합 공통교육과정인 UIC Common Curriculum을 수강, 비판적인 사고력과 창의성을 배양하고 민주사회의 시민의식을 길러 세계시민사회의 리더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국-동아시아, 한국-세계간 연대구축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은 언더우드계열과 융합인문사회계열(HASS, 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s), 융합과학공학계열로 구성된다. 언더우드계열에는 언더우드학부(비교문학과문화 경제학 국제학 정치외교학 생명과학공학), 융합과학공학계열에는 융합과학공학부(나노과학공학 에너지환경융합 바이오융합)가 자리하며, 융합인문사회계열은 아시아학부(아시아학)와 테크노아트학부(문화디자인경영 정보/인터랙션디자인 창의기술경영), 융합사회과학부(사회정의리더 계량위험관리 과학기술정책 지속개발협력)으로 구분된다. 다만, 해당 구조는 언더우드국제대학 전반에 대한 설명으로 실제 입시에서는 테크노아트학부와 융합사회과학부를 융합인문사회계열로 묶어 선발하며, 언더우드계열은 인문/사회와 생명과학공학으로 각각 나눠 선발을 실시한다. 

▲ 연세대의 특성화학과는 단과대인 언더우드국제대학이다. 언더우드국제대학(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UIC)은 미국/캐나다의 대학형태인 리버럴아츠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를 표방한다.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인 셈이다. /사진=연세대 제공
 
<2017 수시 427명.. 국제계열(특기자) 단일 선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은 2017 수시에서 특기자전형인 국제계열전형에 한해 427명 선발을 실시한다. 특징은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모집단위에서 국내고와 해외고 출신자의 정원을 구분해 배정한 점이다.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는 국내고/해외고 구분없이 15명을 선발하지만, 여타 모집단위는 언더우드(인문/사회)의 경우 국내고 118명/해외고 40명, 융합인문사회(HASS)의 경우 국내고 86명/해외고 68명, 융합과학공학부 55명/25명 등 국내고와 해외고 정원을 각기 달리 배정했다. 단, 아시아학부는 해외고 출신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고 출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격은 국내고/해외고와 무관하게 4수생까지를 부여대상으로 한다. 검정고시생도 지원가능하지만, 특성화고 출신자와 일반고/종합고에서 직업과정 이수한 경우는 지원을 제한한다. 과고에서 조기졸업제도의 대안으로 활용되는 상급학교 진학대상자도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학생부/자소서/추천서 등을 활용한 서류평가100%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2단계에서 서류평가70%와 면접30%를 합산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언더우드계열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 면접평가로 진행된다. 주어진 영어 제시문과 문제에 대한 분석을 실시, 답변하는 방식이다. 여타 계열은 심층면접과 일반면접을 구분해 심층면접은 한국어, 일반면접은 영어로 각각 진행한다. 해외고 출신자의 경우 희망 시 심층면접도 영어로 치를 수 있지만, 가산점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심층면접은 대학수학능력을 평가대상으로 하며, 일반면접에서는 의사소통능력/자기주도활동역량 등을 평가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면접이 실시될 전망이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공개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통해 기출문제와 해답을 확인/참고해야 한다.

<특성화학과 왜 주목해야 하나.. 수시지원전략 수립의 열쇠>
수시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6장의 카드를 확정 짓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들이 내세우는 간판학과들이다 보니 취업난의 한파에서도 한숨 돌릴 수 있는 학과들인데다가 입학 시 전액장학금, 학업보조비 등이 지원되고,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등 각종 혜택이 풍부하게 마련돼있기 때문이다.
 
특성화된 커리큘럼에 파격적인 장학혜택/지원 등이 더해지는 특성화학과들은 항상 수험생들의 관심 대상이다. 여기에 올해는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만든 신설 ‘프라임학과’들까지 더해지며 특성화학과가 부쩍 늘어났다.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더욱 다변화된 셈이다.
 
물론 수시지원전략은 전통적 통념에 따른 대학의 네임 밸류를 기준으로 이뤄지거나 수시확대로 다양해진 전형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쉽다. 기본적으로 수시는 이후 정시를 고려해 상향지원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매년 좁아져만 가는 정시문턱을 넘을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수시의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의 네임 밸류, 동일한 전형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수립하면,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들어야 할 개연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국감에서 나왔던 2014년 1학기 휴학/자퇴율을 보면, 143개 대학에서 1학년1학기에 휴학한 인원은 9829명, 자퇴한 인원은 5005명으로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신입생들이 1년도 되지 않아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군휴학 등이 포함됐다고 하나 1학기를 마친 후 군에 가는 경우의 수는 적다. 대부분 대학 네임 밸류와 전형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한 학생들로 상당수는 반수/재수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힘겹게 입학한 대학을 뒤로 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드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원전략 수립 시 학과중심의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특성화학과에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의 이름값으로 접근하거나 전형을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토대로 진학하는 것에 비해 중도포기 가능성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간판학과’라고 불리기도 하는 특성화학과는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판에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학과들이다. 서울대에 특성화학과가 없는 이유는 굳이 우수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성화학과들은 각종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장학금 전액면제에 더해 기숙사비, 학업보조비 등을 지급하는 곳도 있으며 고시반/기숙사 등 시설이용 시에도 우선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학력고사/정시 등 점수 위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대학 줄 세우기는 최근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확대 등으로 흐릿해진 상태다. 정시가 입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무조건 이름값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학이름에 따른 지원경향이 없어져 가는 추세다. 대부분의 특성화학과들은 취업난에서 한 발 비껴서 있으며, 미래전망도 밝다.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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