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위까지 국내 대학 11개 포진.. 전년대비 ‘상승세’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2016 ARWU 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상해교통대)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6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2016)’에서 서울대는 국내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101-150위에 올랐다. 서울대는 지난해 발표된 ARWU순위에서도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01-150위 내에 자리한 바 있다. ARWU순위는 100위까지만 세부순위를 발표한다. 100위 이후로는 일정 구간을 나눠 공개하고 있다.

500권 내에 든 국내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서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포스텍 연세대 가톨릭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 11개교였다. 지난해보다 500위 안에 포함된 대학은 1개교 감소했지만, 순위는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고려대. 성균관대가 151-200위 안에 신규 진입했으며, 포스텍은 201위~300위 안에 새롭게 포진했다. 가톨릭대는 301-400위에 안착했다. 

▲ 중국 상해교통대가 발표한 ‘2016 세계대학 학술순위’에서 서울대가 100위권(100-150위)에 올랐다. 500권 내에 든 국내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서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포스텍 연세대 가톨릭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 11개교였다. /사진=ARWU 홈페이지 캡쳐

세계대학 학술순위는 100% 정량지표로 평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순위를 정한다.

상해교통대가 발표한  2016 ARWU 순위는 500위까지 명단을 공개했다. 국내 대학 중 100위 내 든 대학은 없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은 대학은 101-150위권에 속한 서울대로 알려졌다. 이어서 ▲151-200위 고려대 성균관대, ▲201-300위 KAIST 포스텍 연세대, ▲301-400위 가톨릭대 한양대 경희대 ▲401-500위 이화여대와 부산대 등이 명단에 들었다.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국내 대학들 순위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가톨릭대 등 4개교였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201-300위권에서 151-200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301-400위에 머물렀던 포스텍은 올해 201-300위에 신규 진입했다. 가톨릭대도 401-500위권에서 301-400위권으로 순위 상승을 가져왔다. 다만, 경북대의 경우 지난해 500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올해는 경북대의 이탈로 총 11개 대학이 세계대학 학술순위에 포함됐다.

1위는 100점 만점을 기록한 미국 하버드대다. 하버드대는 2003년부터 상해교통대가 대학 순위를 발표한 뒤로 상위권 순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뒤이어 ▲2위 스탠퍼드대(74.7점) ▲3위 UC버클리(70.1점) ▲4위 케임브리지대(69.6점) ▲5위 MIT(69.2점) 순이었다. 하버드대는 2위 스탠퍼드대 74.7점보다 25.3점을 앞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 상위 20위 65%이상은 미국이 차지했다. 20개교 가운데 미국 대학이 15개교나 포진했다. 이어서 ▲영국 3개 대학 ▲일본 1개 ▲스위스 1개 순이었다. 20위 내 영국의 대학은 케임브리지대(4위) 옥스퍼드대(7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17위)이 있었다. 일본 대학은 도쿄대(20위)가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는 취리히연방공대(19위)에 들었다.

-상해교통대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하는 편이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선정한다. 평가항목이 100% 정량지표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평가지표 가운데 노벨상/필즈메달상 수상 실적,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 등 연구성과가 전체 지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ARWU 세계대학 학술순위 외에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는 기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대학순위는 THE가 발표하는 ‘THE 아시아대학순위’와 더불어 ‘QS 세계대학순위’다. 이외에도 'CWUR 세계대학평가'  'CWTS 라이덴 랭킹' 등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아시아 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세계대학순위를 비롯해 신흥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등 대상범위를 바꿔가며 다양한 순위를 내놓는 THE의 아시아 대학순위는 아시아지역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순위로 꼽힌다. ‘THE 아시아 대학순위’는 아시아권 대학들로 범위를 한정해 ▲교육여건 25% ▲연구 30% ▲논문피인용도 30% ▲국제평판 7.5% ▲산학협력수입 7.5%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지표별 세부항목까지 고려하면 13개 지표로 세분화된다. 연구력의 경우 연구항목을 통해 양적 측면, 논문 피인용도를 통해 질적 측면도 고려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다.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선정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대학들의 ‘능력’보다는 ‘명성’만 따진 평가라는 비판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올해 QS학과별 순위는 42개 학과의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뒀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에서 발표하는 랭킹이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등 다양한 활용지표가 존재하긴 하나 통상 상위10% 논문비율이 순위로 활용된다.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둔 순위로 대학의 규모, 논문의 ‘양’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2016 라이덴랭킹에서 인용도 상위 10%논문의 숫자로 보면 서울대(2286개) KAIST(1010개) 포스텍(661개) 울산대(570개) 이대(417개) 순서지만, 전체논문대비 비율로 따지면 전체논문 수(모수)가 많을 수록 불리해지면서 포스텍 KAIST 이대 서울대 울산대 순으로 바뀌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는 순위기 때문에 다른 대학순위/평가에 비해 학술 분야에 중점을 두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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