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반영 교과, 반영 학기 변경..2단계 체력검사 실시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서울교육청의 임직원전형 폐지요구로 요강승인이 늦어졌던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가 18일 모집요강을 확정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요강 공개 시한은 10일이었지만 교육청이 시한 하루전 승인을 빌미로 임직원자녀전형 폐지를 요구하면서 요강 발표가 8일 늦어진 셈이다. 갈등을 빚었던 임직원자녀전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14명(7%)줄어든 26명(13%)으로 축소됐다. 임직원자녀전형을 실시하는 전국 자사고 가운데 가장 낮은 모집 비율이다. 모집인원은 정원 내 2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가운데 임직원자녀전형이 축소되면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선발과정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성비는 50%로 제한한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서울지역 광역단위 모집을, 사회통합전형 중 다문화가정자녀와 군인자녀, 임직원자녀전형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정원 내 학생 선발시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학생(주소지 기준)은 모집정원의 20%(40명) 이내로 제한한다.

전형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다. 내신성적과 출결사항에 대한 감점으로 1단계 성적을 산출한 뒤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 평가를 실시, 1단계 총점과 2단계 총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성취평가제 도입과 자율학기제 시행 등으로 1단계 전형 세부사항이 지난해와 달라졌다. 지난해 국 영 수 사 과 외 기타 과목까지 10개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던 데서 올해는 국 영 수 사 과만 반영키로 했다. 1학년 성적도 올해는 반영에서 제외, 2학년1/2학기 성적과 3학년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면접평가와 더불어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력검사는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를 실시하며 점수배점은 전형위 심의를 통한다.

원서접수는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서류제출은 11월14일부터 1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면접 대상자는 11월23일 오후5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면접 및 체력검사는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 하나고가 2017 입시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 내 200명을 선발한다. 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임직원자녀전형은 전면 폐지 대신 지난해 40명에서 14명을 축소한 26명 모집으로 변경됐다. 성취평가제 도입과 자율학기제 시행 등으로 1단계 성적 산출시 반영하는 교과 개수가 줄고, 1학년성적 반영도 제외됐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 내 200명 선발..임직원자녀전형 7%축소 13%선발>
올해 하나고 입시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임직원자녀전형은 폐지 대신 축소된 형태로 유지된다. 지난해 40명(20%)을 선발하던 데서 올해 26명(13%)을 선발, 지난해 대비 14명이 줄었다. 임직원자녀전형을 실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가장 낮은 선발 비율이다. 인천하늘고의 경우 임직원자녀전형으로 정원의 40%, 광철고와 포철고 역시 50%를 선발한다. 임직원자녀전형 20% 모집이 높은 비율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요강 승인을 빌미로 임직원자녀전형 폐지를 요구하면서 요강공개시한을 일주일 이상 넘겼다. 이에따라 하나고가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모집정원은 작년과 동일한 200명이 유지됐다. 임직원자녀전형에서 축소된 인원은 일반전형에서 모집된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134명(67%)이며, 사회통합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40명(20%)을 모집한다. 정원 외로는 보훈자자녀 6명, 고입특례대상자 4명 이내로 최대 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기회균등 대상자에서 60%를 우선선발하고, 사회통합전형 미충원 인원은 20명(10%)까지 일반전형에서 충원이 가능하다. 남/여학생을 구분해 모집하며 각각 100명을 선발한다. 모집은 전국단위와 서울 광역단위로 실시되지만,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학생(주소지 기준)은 모집정원의 20%(40명) 이내로 제한된다.

일반전형 모집은 서울 광역단위로 실시, 서울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 중학교 졸업자,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 타 시도 소재 특성화중학교 및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졸업예정자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원서 접수시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있고 실거주하고 있는 자에만 한정된다.

사회통합전형 가운데 기회균등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그 자녀,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그 자녀, 차상위/차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그 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자,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그 자녀 등이 해당된다. 사회다양성 대상자는 소득분위 8분위 이하인 자만 대상이 되며 1순위와 2순위로 구분된다. 다문화가정 자녀, 북한이탈청소년, 특수교육대상자, 도서/벽지의 중학교 졸업(예정)자, 아동복지시설 보호 학생,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자녀, 장애인(1~3급)의 자녀, 순직군경/교원/공무원 자녀까지가 1순위 대상자가 된다. 다자녀가정 자녀, 한부모가정 자녀, 경찰(15년 이상 재직한 경사 이하)/군인(15년 이상 재직 중인 준/부사관 이하)/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재직한 지방소방장 이하)/환경미화원 자녀 등은 2순위가 되며 환경미화원/군인/경찰/소방공무원 자녀는 우선선발 대상자가 된다. 사회통합 대상자 역시 서울 광역단위에서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다문화가정자녀와 군인자녀는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은 하나금융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의 자녀라면 누구나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1단계..5개 교과 반영, 1학년 성적 제외>
하나고는 2017 입시에서 반영과목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는 1단계 내신성적 산출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비롯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체육 등 총 10개 교과의 성적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국 영 수 사 과 5개 교과만 반영키로 결정했다. 사회 과목의 경우 사회 혹은 역사 중 이수한 과목 점수로 성적을 산출하고, 두 과목 다 이수했을 경우 사회 점수만 반영한다. 과목별로는 국어 영어 수학이 각각 3, 사회 과학이 각각 1의 가중치를 지닌다.

성적 반영 학기도 지난해와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는 1학년2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 학기의 성적을 반영했으나, 1학년2학기 성적은 자유학기제 시행 등의 이유로 교과성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올해 성적 반영 학기에서 제외했다. 학기별 가중치는 2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30%, 3학년1학기 50%로 지난해와 비교 3학년1학기 성적의 반영 비율이 10% 상승했다.

하나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을 산출한 뒤 출결 사항을 감점해 1단계 총점을 산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출결 점수는 무단결석에 대한 감점으로 하며 무단결석 1일당 0.1점이 감점된다. 무단지각/조퇴/결과는 3회당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해 감점한다. 1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모두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한다.

<2단계 서류/면접평가..체력검사까지>
2단계 평가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토대로 서류/면접에서 각각 30점 만점의 종합평가를 내린다. 서류/면접의 평가영역은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되며, 자기주도학습영역에서 각25점, 인성영역에서 각5점의 배점을 지닌다.

2단계에서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10개의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체력검사를 실시하는 학교는 민사고와 하나고뿐이다. 하나고의 체력검사는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로 구성된다. 윗몸일으키기는 제한 시간 1분이며 남학생은 시간 내 25회를, 여학생은 15회를 실시해야 통과가 된다. 오래달리기의 경우 제한 시간 13분 내 남학생은 2000m를, 여학생은 1600m를 완주해야 한다.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는 학생은 체력검사 실시 전 의사소견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는 학생과 체력검사 기준에 미달된 학생의 최종합격여부는 입학전형위에서 심의한다.

<지난해 경쟁률 4.91대 1..전국 자사고 가운데 최고>
하나고는 2016 입시에서 정원 200명 모집에 982명이 지원해 전체 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5.66대 1(200명/1131명) 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록됐다.

일반전형 역시 120명 모집에 795명이 지원, 6.63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7.37대 1(120명 모집/884명 지원)보단 하락했지만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외 사회통합전형과 임직원자녀전형은 총 80명 모집에 187명이 지원,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일정원 모집에 247명이 지원 3.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서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의 수시체제를 자랑하는 하나고>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을 모기업으로 2010년 개교한 서울시내 유일한 전국단위 자사고다. 하나고는 수능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하나고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적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찾아 고급과정을 경험하고, 1주일에 3일 이상 1인2기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 타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바쁜 생활을 하지만 하나고의 교내 프로그램만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엘리트로 거듭난다.

다양하고 탄탄한 교과 운영방식을 바탕으로 하나고는 대입 실적에서 독보적인 수시 강세의 모습을 자랑한다. 2016학년 대입에서 58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 이 가운데 무려 53명을 수시로 합격시켰다. 서울대 등록자 58명은 전국 자사고 가운데 외대부고(77명)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서울과고(68명)를 잇는 전국 5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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