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30% 확대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유럽 고등학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직업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 비해 한국은 고등학생들이 여전히 대학 진학에 매달리며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현재 고교정원 대비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구인난과 고학력 실업자가 가중되면서 교육부는 직업계고 비중을 2022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로스타트(Eurostat)가 2014년 기준 유럽 28개 회원국 내 고등학생 2200만 명 가운데 48%에 이르는 1055만 여 명이 직업교육에 등록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7월 공개했다. 유로스타트의 통계에 따르면, 12개 EU 회원국은 절반 이상의 고등학생이 직업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스타트는 청년들에게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 개발을 보장해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것이 유럽위원회 주요 활동 중 하나라고 전했다.

▲ 직업계고 비중이 19%에 불과한 한국과 달리 EU소속 고등학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직업교육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로스타트 홈페이지 캡쳐

EU회원국 가운데 취업교육을 받는 고등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73%의 체코로 나타났다. 71%의 크로아티아가 뒤를 이었고, 오스트리아 핀란드(70%) 슬로바키아(69%) 슬로베니아(67%) 순으로 고등학생 취업교육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말타(13%)와 키프로스(15%), 헝가리(25%)는 고등학생 취업교육 비율이 가장 낮았다.

남녀별 고등학생 직업교육 비율은 56%를 차지한 남성이 44%의 여성보다 다소 높았다. 남성의 직업교육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경향은 거의 모든 회원국에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14년 대학진학률이 70.9%에 달하는 등 고교생들이 직업교육보다 대학진학에 비중을 싣는 상황이다. 올해 4월 교육부에서는 2022년까지 직업계고 학생 비율을 현 19%에서 30%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전했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고졸인력을 공급해 산업수요의 미스매치를 막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현재 직업계열이 설치된 일반고를 포함해 직업계고로 전환을 희망하는 일반고에 전환을 허용하고, 선호도가 낮은 학과는 인력 공급이 부족한 분야로 개편, 인력 공급이 필요한 학과는 학급 증설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산/어촌 지역 특성화고에는 기숙사 설립을 지원함으로써 수험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며, 소규모 고교들은 통폐합해 거점 특성화고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한, 신도시 공공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가 발생할 시 일반고와 균형을 맞춰 특성화고 설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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