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위해서라면 2~3개 효율화.. 정시는 수학 가중치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수능을 100일 앞둔 현재, 지원전략에 따른 학습전략의 조언도 쏟아져나온다. 특히 4개 영역을 모두 공부해야 하느냐는 물음은, 학습의 성실도 측면에선 ‘발칙한’ 발상일 수 있지만, 모든 영역에 만족할 점수가 나오지 않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에겐 솔깃한 발상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수시 지원을 위해서라면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소수이므로, 자신 있는 2~3개 영역에 집중하는 게 전략이다. 정시 지원을 위해서라면 6월모평의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정한 뒤, 해당 대학의 반영법을 중심으로 일부 영역에 집중공략하는 게 전략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 상위권 대학을 위주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특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아직 수능일까진 100일이나 남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기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메가스터디가 정리한 ‘2017 수능 학습전략 단계별 점검 포인트’를 전한다.

[1단계] 정시 수시 중 집중적으로 준비할 모집전형 선택
목표 대학 중 한 개 대학이라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수시모집에 강점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정시모집에 집중하여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이 모두 끝난 다음에 정시모집을 실시하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수능 성적을 반영하나 반영 방법은 크게 다르다. 정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는 4개 영역의 점수를 모두 반영한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형태로 수능 성적을 반영하며, 극히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2~3개 영역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공주교대 서울교대 등 일부 교대, 논술전형에서는 연세대만 수능최저 적용 시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의학계열 중 경북대, 전남대 등의 일부 의대, 논술전형에서는 경북대 의대와 연세대만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은 “이들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면 본인의 목표 대학에 따라 2~3개 영역만 선택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즉, 모든 영역의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4개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4개 영역 중 우선순위를 정해 비중을 달리하여 학습하는 것이 대입 지원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단계] 수시 집중한다면 목표 대학 수시최저 확인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탐 등 계열별로 목표 대학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전 영역을 고르게 학습해 나가면 된다. 반면,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최저를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남 소장은 “2등급 이내에 드는 영역이 최소 2개 이상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수시모집 지원 대학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2~3개영역 2등급을 요구하는데, 이는 2등급과 3등급에 해당하는 인원(2등급 상위 11% 이내, 3등급 상위 23% 이내)이 2배 이상 차이나 2등급 이내에 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위 두 학생의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학생은 6월모평 점수가 백분위 합 264점이며, 4/4/5/4등급으로 성적이 같았다. 이후 A학생은 전 영역을 고르게 공부하여 수능에서 4개 영역 각각 3등급, 백분위 합 338점을 받았다. 반면, B학생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았던 국어와 탐구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전체 백분위 성적은 A학생보다 낮은 288점을 받았지만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확보했다. 이 경우 정시모집이라면 전체 백분위 성적이 더 높은 A학생이 당연히 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수시모집의 경우 A학생은 2개영역 3등급 수준을 요구하는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 위주로, B학생은 2개영역 2등급을 요구하는 서울권 주요 대학 위주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남 소장은 “이처럼 수시모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 대학의 수능최저를 확인해 2개 혹은 3개의 주력 영역을 정한 후 해당 영역에서 2등급 이내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단계] 6월모평 성적 토대로 수능 학습 주력 영역 선택
그렇다면 자신이 주력할 2~3개 영역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남 소장은 “6월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4개 영역의 성적 편차가 큰 수험생의 경우, 일단 자신이 잘하는 영역 위주로 학습하여 해당 영역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재학생들의 경우 3월학평에 비해 6월 및 9월 모평과 수능에서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6월모평부터 재수생들이 유입되는데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하위권 수험생들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는 등 응시자 집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응시자 집단의 변화로 실제 수능에서 본인의 성적이 하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완벽하게 학습,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4개 영역에서 성적을 고르게 받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에 가중치를 적용하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수학과 영어 영역에 가중치를 두기도 한다. 남 소장은 “본인의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 주력 영역으로 선택하여 학습한다면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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