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1월17일 시행예정인 2017학년 수능 시험일이 100일 앞(8월9일)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마무리 학습전략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은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 동안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처럼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여 출제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추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1점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실전의 사례들을 놓고 볼 때, 100일이라는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통해 100일 후 기적을 만들어 보자”고,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남은 기간의 학습방향을 설정하여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제경향 점검, 정시 지망대학 맞춤식 학습>
재종학원 최강인 ‘강대(강남대성)’의 전략 브레인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맞춤식 수능공부”를 강조한다. 지망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라는 조언이다. “수준에 맞는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큰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성적은 대학의 모집 단위별로 볼 때도 다양하게 반영된다.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하여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비중이 높은 편이다.”

출제경향과 예상난이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도 있다. 이영덕 소장은 “올해에도 쉬운 수능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6월모평은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며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6월모평에서 수학(가)형은 쉽게 출제됐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다. 통합시행되는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이 될 정도로 아주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도 대부분의 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됐다. 이 소장은 “수학(가)형을 선택해 준비하는 학생 중에서 그 동안의 모의고사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학(가)형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학(나)형으로 바꿀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준비에 EBS연계는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수능출제 연계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이영덕 소장은 다만 “6월모평에서도 70%를 연계출제했으나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종류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지만, 이영덕 소장은 정답만 확인하는 수준은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하여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하여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운데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맞춤식 수능공부”를 강조한다. 지망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라는 조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기본자세, 욕심 버리고 자신감 키워라>
이만기 소장은 “수능 100일 앞두고 수험생이 지켜야 할 자세”를 강조한다. 우선 학습량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 시기에는 불안한 마음에 욕심이 과할 수 있다. 지나친 의욕으로 무작정 하루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은 효과적인 공부법이 아니다.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되, 집중력을 키워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잠을 줄여가며 공부 시간을 늘리게 되면 몸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는 것을 명심하라.”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함께 실현가능한 목표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때까지 100일 동안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6월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6월모평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단지, 대학 합격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수능이 100일이나 남은 지금,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해 개선한다면 성적향상도 노릴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고 점수가 상승되지 않는다. 문제를 풀고 나서는 문제가 틀린 원인을 분석하고 확실한 개념 정리를 하고 다음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특정 부분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여 동일한 개념의 문제에서는 다시는 틀리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공부한다면 실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이만기 소장은 “기출문제를 보고, 또 보며 기본을 다지자”고 강조한다. “수능의 문제 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상위권 수험생을 제외하고 신유형 학습에 집중하는 것은 무모한 학습이다. 몇 년 동안 출제되었던 수능 기출 문제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 통해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유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꼼꼼히 점검하는 기본 학습을 통해 기본 점수를 잃지 않고 가는 것이 지혜로운 100일 전략이다.”

<학습도 시간 안배.. 실전감각 키워야>
남윤곤 소장은 100일간의 시간안배 학습법을 강조한다. 우선 “자신 있는 영역이라도 매일 꾸준히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해두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취약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나머지 영역을 소홀히 여기면 자칫 해당 영역에 대한 실전감각을 잃을 수 있다. 부족한 영역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더라도 다른 영역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안배는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남 소장은 “한 영역을 장시간 공부할 경우 점점 흥미를 잃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영어영역을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보다 3시간은 영어, 2시간은 국어, 3시간은 수학과 같이 시간을 나눠, 매일 여러 영역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공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남 소장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실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실전처럼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며 “이제부터는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모르는 문제를 오래 풀다가 아는 문제까지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 다시 풀어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남 소장에 의하면 휴식에도 시간안배가 필요하다. “수능시험은 국어영역 80분, 수학영역 100분 등으로 꽤 오랜 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쉬운 문제라고 해서 방심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2시간 단위로 끊어서 학습하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수능시험에 최적화된 생체 리듬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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