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명 가운데 서울 90명(71%).. 중2 17명, 중1 1명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서울과고의 2017학년 합격생 가운데 96%가 수도권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발표한 2017학년 서울과고 최종합격자 127명(정원 외 7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생은 122명(96%)으로 경기과고의 수도권 합격자 비율(116명/127명)인 92%를 넘어섰다. 수도권 합격자 비율 96%는 지난해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모집단위별로는 학교가 위치한 서울의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합격자는 90명으로 전체 합격자 중 71%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의 뒤를 이어 경기에서 31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24%비율을 기록했으며 서울/경기 외 지역 합격자는 인천 1명, 대전 2명, 광주/울산/강원 각 1명이다.

여학생 비중은 지난해 보다 줄었다. 올해 여학생 합격자는 12명으로 지난해 8명 보다 늘었다. 중학교2학년 합격자는 지난해 18명(13.7%)에서 올해 17명으로 줄었지만 정원이 줄어듬에 따라 비율은 14%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중학교 1학년 학생도 한명 합격했다.

서울과고의 신입생 선발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영재성캠프(1박 2일)의 세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 서울과고는 유일하게 전년도 영재성검사와 캠프에서 활용한 기출문항 7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출제 과목과 유형이 전년도와 동일하진 않지만 출제방향을 가늠하고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지 막기 위함이라는 학교측의 설명이다. 서울과고의 최종합격자는 12월에 개별 통보된다. 2학기 학생부 제출을 통해 교육과정을 불성실하게 이수한 학생은 최종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영재학교 입시가 2학기 이전에 종료됨에따라 학교교육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 지난 4일 발표한 서울과고 2017학년 합격생 127명 가운데 수도권 학생이 96%(1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수도권합격자 비율로, 경기과고의 92%보다 4%가량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학교가 위치한 서울이 90명(71%) 경기가 31명 인천이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도권 96%..지난해 대비 4%p 증가>
서울과고는 올해 127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그 가운데 수도권 합격자 수는 122명으로 무려 96%의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4%p 상승한 수준이다. 수도권 합격자 수는 지난해 보다 1명 줄었으나 총 모집정원이 127명으로 지난해 보다 4명 줄며 비율은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학교가 위치한 서울에서 지난해 보다 6명 줄어든 90명이 선발됐으나, 총 정원의 71%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 합격자는 31명으로 지난해 보다 7명 늘었다. 비율 역시 18%에서 24%로 6%p 상승하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인천 합격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명에 그쳤다. 수도권 외 합격자는 대전 2명, 울산/광주/강원 각각 1명이었다. 세종 부산 대구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 합격자는 없었다.

<중학교2학년 17명,1학년 1명, 여학생 12명>
영재학교는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돼 학교장/지도교사 또는 영재교육기관의 장/지도교사 등의 추천을 받은 자라면 학년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과고의 경우 합격자 가운데 중학교2학년 학생이 17명으로 14%의 비율을 차지했다. 중학교1학년 학생도 1명 합격하며 눈길을 끌었다. 중학교2학년 합격자는 지난해 18명(13.7%)의 합격자 보다 1명 줄었지만 모집정원이 줄어든 탓에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서울과고 여학생 합격자는 12명으로 지난해 보다 4명 늘었다. 2016학년의 경우 여학생 8명이 선발되며 6.1%의 비율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여학생 비율이 9.4%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학년별로는 중학교3학년 학생이 11명, 중학교2학년 학생이 1명이었다.

<올해 경쟁률 8.8대 1..지난해 대비 하락>
올해 서울과고의 경쟁률은 평균 8.8대 1(132명 모집/1067명 지원)을 기록했다. 전년 9.26대 1(132명/1223명)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정원 내 경쟁률은 8.57대 1(120/1028)로 지난해 9.8대 1(120/1176)보다 하락했고, 정원 외 경쟁률 역시 3.25대 1(12/39)로 지난해 3.91대 1(12/4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의대진학에 대한 강력한 배제와 영재성 검사 일정 통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는 모두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을 5월22일로 통일했다. 지난해의 경우 과학예술영재학교는 타 6개 영재학교와 검사일정을 달리했으나, 올해는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와 6개 과학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를 통일했다.

<'절대강자' 영광의 역사 공고히>
서울과고에 붙는 '절대강자'라는 호칭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막강한 실적을 쌓아온 영광의 역사 때문이다. 89년 과고유형으로 개교한 서울과고는 과고 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2008학년 영재학교 전환 이후 2009학년부터 영재 1기를 모집하며 더욱 탄탄한 교육체제를 이뤄냈다. 무학년제/졸업학점이수제/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적 수강을 실시한다. 대학학점 선이수제인 AP제 운영은 물론, 방과후학교 개념인 특별교육프로그램은 학생 3명만 모이면 반을 개설해 소그룹 지도한다. 정규교육과정도 7명만 모이면 반을 개설한다. 학생들에겐 공강 시간이 생기고, 학교는 자율학습으로 유도해 공강 관리를 한다. 방학 중엔 계절수업을 운영, 추가학습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계한 R&E와 과제연구 등 자율연구, 자연탐사와 해외 이공계 체험, 국내외 과학자로부터 위탁교육 등 현장연구를 진행한다. 학교는 졸업 논문제를 강화해 과학도로서 자기주도적 연구능력을 발휘하도록 진작한다.

내실있는 교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서울과고는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는 68명(수시65명/정시3명)으로 영재학교 가운데 1위의 실적이다. 전국 순위로는 대원외고(71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설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수시 등록자는 78명(65/4/9)으로 한국영재(133명) 경기과고(88명)에 이어 전국 순위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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