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입결공개..자소서 우수사례 면접 예시질문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중앙대가 2017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2015학년 입시부터 3년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한 중앙대는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는데 중점을 뒀다. 서울대가 웹진 ‘아로리’와 ‘2017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를 통해 학종논란을 논박한 이후, 상위대학들이 학종 알리기 행보에 나선 가운데 중앙대도 학종을 상세히 설명하고 학종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위해 나선 셈이다. 특히, 올해 수시에서 중앙대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QnA에서 드러난 교차지원 가능여부, 전공적합성 평가, 전적 고교 교사의 추천서 관련 내용 등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드북은 수시 지원에 고민이 깊은 수험생들을 위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이 학종에 적합한 인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는 “나의 목표를 위해서 고교시절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가?”와 같이 충실한 학교수업과 진지한 고민 등 학종에 적합한 면모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수시 전형 선택에 갈등하고 있다면,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과 어울리는 전형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2015학년 입시부터 3년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한 중앙대는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는데 중점을 뒀다. /사진=중앙대 학생부전형 가이드북 캡쳐

중앙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자소서 우수사례와 면접 예시질문 등 학종 평가요소와 지난 2년간 입시결과가 제시됐다. 자소서는 항목별 문항에 따라 일반사례와 긍정적 사례를 대조해 수험생에게 자소서 작성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면접에서는 실제 질문내용과 평가요소를 드러내 학종에 대한 수험생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지난해와 2015학년 합격자 평균 내신 등 입시결과를 통해 수험생들은 합격자의 수준을 가늠하고 본인의 지원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중앙대는 5가지 펜타곤 평가요소를 개발해 학종 전형평가에 반영한다.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의 5가지다. 지원자의 학생부 교과영역에서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을 평가하고, 학생부 비교과영역에서 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을 판단한다.중대 평가요소에는 전공적합성이 빠진 것은 유의할 대목이다. 

<교차지원 가능…모자란 교과이수는 제출서류 통해 학업우수 증명>
중앙대 학종에서 인문/자연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은 교과 필수이수영역과 수능최저가 설정되지 않아 다른 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다른 계열로 교차지원하는 경우 관련 교과목 이수가 다른 지원자보다 현저히 적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계열로 교차지원해 모집단위 관련 과목 이수가 부족하다면 제출서류를 통해 관련 학업 우수성을 증명해야 한다.

<면접시간과 대상자선발인원, 학생/학교 사정 따라 유연 변동가능>
면접시간이 타 대학과 충돌하는 경우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면접 당일에 한해 면접시간을 최대한 조정할 수 있다. 올해 면접을 실시하는 중앙대 학종 전형은 다빈치형 고른기회 사회통합 전형이 있다. 다빈치형은 12월3일~4일에 면접을 시행하며 고른기회전형 중 기회균등은 10월29일, 특성화고졸재직자는 11월16일 실시한다, 나머지 고른기회전형과 사회통합은 10월25일 면접이 예정돼있다. 

다빈치형 면접이 예정된 12월3일과 4일에는 타 대학들의 대학별고사가 함께 예정돼 있어 충돌 가능성이 높다. 의대와 자연계열 면접이 있는 3일에는 서울대 의대 지균과 기회균형선발 면접이 계획돼 있어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4일에는 생명공학대와 인문계열, 체교과 면접이 실시된다. 고려대 융합형인재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고른기회 면접이 있지만 두 대학 모두 자연계열 면접을 실시해 생명공학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충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또한 학종에서 대다수 모집단위는 3배수를 선발하나, 모집인원이 많은 일부 단위는 1.5배수나 2배수를 선발한다. 면접대상자 선발인원은 1일 최대 면접 가능 인원수와 지난해 충원률을 고려해 결정된다. 2배수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경영학부(경영학) 경제학부 간호학과(인문,자연)다. 생명자원공과 식품공은 1.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한다.

<자소서 우수사례 공개...구체적 사례 중시>
중앙대 가이드북은 수험생들의 자소서 작성방법에도 조언을 제시했다. 항목별로 일반사례와 긍정사례를 들어 수험생들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두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자소서 사례에서 구체적인 경험을 서술한 부분은 일부 중략됐다.
 
가이드북은 모든 항목에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서술할 것을 주문했다. 학업에 대한 목표의식과 노력을 평가하는 1번 문항에는 단순 실적 기술을 지양하고 구체적 노력을 담은 자소서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예를 들면, “물리 과목에서 oo현상이 이해가 가지 않아… 과학실험실에 있는 자석 코일 검류계를 이용해… 직접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oo을 시작하게 됐다”와 같은 식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연관지어 풀어 쓰는 자소서를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공동체활동에서 학생의 역할과 열정을 묻는 2번 문항도 추상적 표현 대신 구체적 경험을 요구했다. 학생회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서술한다면 본인의 역할과 활동,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올해 새로 신설된 4번 문항은 지원동기와 전공탐색과정을 묻는다. 고교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원자가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가 해당 전공에 갖는 흥미와 교육환경을 어떻게 활용 또는 극복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자소서와 함께 제출 서류인 교사추천서는 현직 교사라면 누가 작성해도 무방하다. 부득이한 전학 등의 이유로 현 고교의 재학기간이 짧아 지원자의 구체적 역량파악이 어렵다면 전적 고교 교사가 추천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학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자소서에 담도록 하기 위해 중앙대는 철저한 표절 검사를 실시한다. 자소서 등의 서류는 대교협의 유사도검색시스템과 입학사정관 2인의 독립평가를 통해 표절여부를 확인한다. 대교협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소서는 5% 이상, 교사추천서는 20% 이상 유사도가 검색될 경우 표절심사에 들어간다. 계속해서 표절이 의심되면 지원자는 소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서류평가에 표절의심 정도가 반영되는 등 조치가 취해진다. 단, 교사추천서가 유사도가 높은 경우 학생이 받는 불이익은 없으나 지나치게 유사도가 높은 추천서는 평가에서 제외된다.

<서류기반 질문만 진행되는 면접평가>
중앙대 학종 면접에는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형태의 구술이 존재하지 않는다. 면접은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에 작성된 내용을 기반으로 개별적 질문을 하게 된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된 활동의 과정과 활동을 통한 성장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 된다.

면접평가 질문내용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중심으로 학생의 활동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된다.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구체적 사례를 요구하거나 심화적 내용을 질문하는 방식이다. ‘~을 발휘한 경험에 대해 말하시오’ ‘~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본인이 깨달은 바가 있나요?’의 7가지 형태로 질문방식이 종합된다. 예를 들면, 자소서에 교내 과학실험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내용이 기재된 학생에게 “어떤 실험이었나요? 결과 해석은 어떻게 했나요?”와 같은 방식으로 기재 내용의 구체적인 설명과 심화된 감상을 요구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중앙대 학종 평가요소>
중앙대 학종 평가의 특징은 자체개발한 펜타곤 평가모형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2015학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에서 제시한 펜타곤 평가모형은 올해까지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의 요소에 따라 지원자의 학생부를 평가한다.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영역은 교과영역(학업수학능력)으로, 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은 비교과영역으로 구분된다.

펜타곤 평가모형 5가지 요소에 전공적합성을 포함되지 않으나 평가모형을 통해 부분적 평가가 이뤄진다. 전공과목을 공부하기에 적합한 과목 이수 여부와 특정 과목 우수성 등이 평가 가능하며, 진로에 대한 목표의식과 동기/노력의 측면에서 평가할 수도 있다. 평가 요소로 따로 분류돼 있지 않을 뿐, 면접에서 전공과 연계된 활동을 눈여겨본다는 것.

다빈치형과 탐구형은 중앙대 학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전형으로 전형평가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다빈치형이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의 균형을 중시하는 대신, 탐구형은 교과영역을 더 세밀하게 평가하는 방식이다. 다빈치/고른기회전형이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을 각 50%씩 반영하며, 탐구형은 교과영역을 80%, 비교과영역을 20% 반영해 배점 또한 상이하다. 다빈치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서류평가기반 면접을 실시해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탐구형과 다른 점을 갖는다. 다빈치형은 비교과활동에서, 탐구형은 교과할동과 관련해 높은 우수성을 보이는 학생이 유리하다고 가이드북은 설명한다.

<학종 입결 공개…합격자 수준 가늠 목적>
중앙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지난해와 2015학년 학생부전형 입시결과를 공개했다. 합격자 내신평균둥급과 경쟁률, 추가합격률까지 포함돼있어 수험생의 입시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게 됐다. 학종은 학생부 등급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은 아니지만, 수험생이 합격자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단과대 기준으로 합격자 내신 평균을 공개했다.

학종 다빈치형에서 지난해 내신평균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3.36등급의 생명공학대학이었다. 생명공학대학은 2015학년에도 3.46등급으로 가장 내신평균이 낮았다. 이어 의과대(2.71등급) 사범대 체교과(2.38등급) 적십자간호대학-인문(2.25등급) 순이었다. 대체적으로 인문계열 단과대가 자연계열보다 합격자 내신평균등급이 높았다. 1.96등급의 사범대와 2등급의 사과대는 합격자내신평균등급이 높은 단과대에 속했다.
 
탐구형에서는 4.44등급의 적십자간호대학-인문, 4.08등급의 생명공학대학, 3.75등급의 인문대학 순으로 합격자 내신평균이 낮았다. 2015학년보다 모든 단과대의 합격자 내신평균이 높아졌으나, 지난해 합격자 내신평균은 다빈치형보다 모든 단과대가 1등급 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신 고교 유형이 다양하고 특정 교과 연관내용에 중점을 두는 평가방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부교과 지난해 입결 공개...합격수준 예측 가능성>
가이드북은 대부분의 지면을 학종 소개와 안내에 할애했지만 학생부교과를 눈여겨보는 학생들도 입결 공개를 통해 학생부교과의 합격수준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신등급과 같은 평가요소를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는 학종에 비해 입결로 합격수준을 예측하기 용이하다. 학생부교과 합격자 내신평균은 단과대가 아닌 학과별로 공개돤 점도 수험생의 정보취득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에서는 1.98등급의 사회복지학과가 내신평균이 가장 낮았고 3.38등급의 생명자원공학부가 자연계열에서는 평균등급이 가장 낮은 학과였다. 인문계열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자연계열의 화학과는 학생부교과에서 합격자 내신평균이 가장 높은 학과단위로 나타났다.각각 1.11등급과 1.13등급이었다.

<올해 중앙대 수시 학생부전형 2171명 선발…지난해보다 170명 증가>
중앙대는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전형으로 217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학생부전형 수시모집 2001명보다 많은 인원 수다. 정원외모집은 366명으로 1805명의 정원모집을 실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든 반면, 다빈치와 탐구 등 학종 선발인원은 확대됐다.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은 449명으로 지난해 483명보다 34명이 줄었다. 학종으로 분류되는 다빈치와 탐구는 각각 612명과 614명으로 지난해 595명과 562명보다 늘었다.
 
올해 중앙대는 기회균등 113명, 사회통합 17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 중 농어촌/차상위/특성화고재직자/장애인 4개 전형은 정원외로 366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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