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충남삼성고는 개교이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학교다. 삼성이 만들어내는 고교라는 데서 전국단위 모집의 자사고가 예상됐고, 삼성이 만들어내는 고교라는 데서 (실제 학비가 그리 비싸지도, 학교가 투자하는 교육비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귀족학교’의 꼬리표가 붙었다.

박하식 교장은 자신이 충남삼성고로 자리를 옮긴 배경과 충남삼성고에서 실현시킬 교육에 대한 열망을 설명하며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한다.

“많은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광역모집을 계획했다. 이 부분이 충남삼성고에 대한 많은 오해의 원인이다. 충남삼성고는 삼성그룹에서 지은 첫 학교인 것은 맞다. 다만 애초부터 전국적으로 우수인재를 모집하려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제1 설립목표는 천안 아산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삼성 임직원의 자녀교육을 해결해주자는 것이었다. 전국의 삼성직원이 오는 것도 아니고, 충남에 있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으로서 자녀가 충남의 학교에 다녀야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 탕정에는 외고밖에 없다. 외고에는 일반적인 학생들이 입학할 수 없지 않은가. 출발 자체가 이 지역 산업일꾼들의 자녀교육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원의 70%를 임직원자녀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30% 가운데 20%는 충남지역 사회통합전형으로, 10%는 충남지역 일반학생전형으로 선발한다. 경기외고에서 충남삼성고로 온 이유 중 하나도 지역아이들을 보고 온 것이다. 전국에서 우수한 아이들을 선발한다 했으면 안 왔을 것이다. 정원의 70%에 해당하는 임직원자녀들도 대부분 생산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자녀다. 이 지역 평범한 학생들을 데리고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효과를 높이자는 생각이다. 충남삼성고를 선택해 오신 많은 선생님들이 똑똑하고 우수한 학생들의 선발효과를 보자는 게 아니라, 평범하고 순수한 아이들을 보고 오신 경우가 많다. 진짜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 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장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