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교과우수자 폐지, KU학교추천 신설.. 학종확대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건국대가 참여, 수험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서울상위 12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프라임(대형) 사업에 선정, 3년간 480억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이공계인재양성에 나서는 건국대에 쏟아지는 관심은 컸다. 
 
건국대는 2017 수시모집을 통해 정원내 기준 1578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52.35% 비중이다. 건국대는 2017 수시 요강 발표 이후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대대적인 모집단위 변화를 겪었다. 재배치된 모집단위를 보면, 신설 모집단위가 14개, 증원된 모집단위가 6개, 정원감축을 겪은 모집단위가 38개, 정원변동이 없는 모집단위가 11개다. 11개 모집단위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가 전부 프라임 선정으로 변화를 겪을 만큼 변화정도가 컸다. 기존 발표됐던 전형계획/요강을 기반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했던 경우라면 다시금 변경된 모집단위 지형을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프라임사업을 근거로 신설돼 ‘프라임학과’라 부를 수 있는 11개 모집단위와 모집단위별 정원은 소프트웨어학과(소프트웨어융합학부) 80명, 식량자원과학과 40명, 식품유통공학과 30명, 미래에너지공학과 40명, 스마트운행체공학과 40명, 스마트ICT융합공학과 40명, 화장품공학과 40명, 줄기세포재생공학과 43명, 의생명공학과 40명, 시스템생명공학과 45명, 융합생명공학과 45명 등이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신설 모집단위는 KU융합과학기술원 체제 내 신설되는 줄기세포재생공 시스템생명공 의생명공 융합생명공 화장품공 미래에너지공 스마트ICT융합공 스마트운행체공 등 8개 학과다. 8개 KU융합과기원 신설 프라임학과들은 다양한 장학금 지원과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현장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중점을 둬 당장 올해부터 수험생들에게 선망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프라임 학과 외 정원이 늘어난 6개 모집단위는 기계공학과 111명(증원 65명) 전기공학과 90명(27명) 화학공학과 70명(25명) 전자공학과 105명(15명) 컴퓨터공학과 63명(1명) 동물자원과학과 49명(6명) 등이다. 신설 모집단위와 마찬가지로 프라임 취지에 걸맞은 이공계 정원 증원이 이뤄졌다. 반면 문과대 이과대 건축대 정치대 상경대 경영대 예술디자인대 사범대 글로벌융합대 등 인문계열 전반과 예체능계열, 사범대 등에서 정원 감축이 발생했다. 건국대는 정원 변동이 있는 학과들을 대상으로 올해 2학기부터 '프라임 성적우수 장학', '프라임 인문학우수 장학' 등 장학제도를 새롭게 도입, 6억5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2017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인 KU교과우수자전형(186명)을 폐지함으로써 발생한 정원과 학종인 지역인재전형 133명, 정시에서 감축한 인원 가운데 59명을 합산 배정해 학종인 KU학교추천전형을 신설, 학종의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 건국대의 수시 선발인원 가운데 학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67.7%(학종 1068명/수시 전체 1578명)에 달한다. 기존 계획안을 보면, 2018 입시에서는 KU자기추천전형이 707명으로 KU학교추천전형이 412명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며, 이번 프라임 선정으로 인해 2017 학종 인원이 확대됐듯 2018 학종 인원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학종 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 셈이다. 서울권에서 높은 선호도를 구가하는 건국대가 대입 지형도를 바꿔가는 학종 확대 행렬에 본격 가세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신설된 KU학교추천의 특징은 추천인원에 제한이 없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 지균,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등 일반적인 학교장/학교추천전형은 고교별 지원자 제한을 두지만, KU학교추천은 추천서를 필수서류로 요구할 뿐 별도의 추천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성적 60%와 학생부(교과/비교과)+추천서 정성평가 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KU자기추천의 전형방법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해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성적만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방식이다. 일반적인 단계별 전형의 경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일정 비율 반영하는 것이 통상적인 모습이지만, KU학교추천은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완전 배제하는 특징이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총점 석차 순, 2단계에서는 면접평가 총점 석차 순으로만 합격생을 선발한다. 1단계만 합격한다면, 이후 합격 여부는 면접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면접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전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KU논술우수자전형은 수능최저 없이 지난해 484명보다 줄어든 462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교과20%+학생부비교과20%다. 교과와 비교과의 최저점뿐만 아니라 논술고사의 최저점도 0점이므로 실질반영비율도 논술60%+학생부교과20%+학생부비교과20%로 동일하다. 학생부 교과 점수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KU학교추천전형 등과 동일하지만,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계열별 반영교과 상위 3과목만 반영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교과/비교과의 최저점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수능최저 폐지방침이 유지되면서 논술,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등 3개 전형요소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만, 교과/비교과의 급간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무단결석일이 많고 봉사활동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합/불을 가르는 지점은 논술고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서접수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다. KU자기추천전형의 자기소개서, KU학교추천전형의 교사추천서 등은 원서접수 사이트에 9월19일부터 22일까지 입력할 수 있으며, 기타 서류제출이 필요한 경우에도 동일 일정 내 제출을 마치면 된다.

단계별 전형인 KU자기추천의 1단계 합격자는 10월24일 발표되며, 2단계 전형인 면접평가는 자연계는 10월29일, 인문계/예체능계는 10월30일 실시될 예정이다. KU논술우수자 지원자가 치러야 할 논술고사는 수능최저가 없기 때문에 수능 이전인 10월1일(자연계), 10월2일(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일정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KU자기추천과 KU논술우수자의 경우 11월17일이며, KU학교추천은 12월6일 있을 예정이다. 12월9일부터 21일까지 예치금 등록절차를 치른 후 22일부터 28일까지 미등록충원을 진행한다.

대교협 주관의 ‘2017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40개 대학이 참여했다. 수시박람회 참가대학은 2012학년 95개교에서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로 꾸준히 확대 추세다.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학부모와 교사의 정보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입장이 최종 허용되는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4시30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고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예약한 경우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대교협 상담교사와의 1대 1 상담은 1일 520명까지 가능하므로, 현장접수를 원하는 경우 다소 서둘러야 한다. 상담시간/인원제한으로 인해 상담을 받지 못한 경우라면, 박람회 종료 후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를 통해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의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 대학별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기가 높은 대학은 상담예약이 오전 중 종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담을 원하는 대학별 부스를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별상담없이 설명회만 진행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140개 대학의 부스를 전부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박람회장 방문 이전 상담희망 대학을 미리 선정해 선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건국대가 참여, 수험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상담을 진행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서울상위 12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프라임(대형) 사업에 선정, 3년간 480억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이공계인재양성에 나서는 건국대에 쏟아지는 관심은 컸다. /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올해 70주년을 맞는 건국대는 2017 수시모집을 통해 정원내 기준 1578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52.35% 비중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건국대는 2017 수시 요강 발표 이후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대대적인 모집단위 변화를 겪었다. 재배치된 모집단위를 보면, 신설 모집단위가 14개, 증원된 모집단위가 6개, 정원감축을 겪은 모집단위가 38개, 정원변동이 없는 모집단위가 11개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올해 건국대 수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신설 모집단위는 KU융합과학기술원 체제 내 신설되는 줄기세포재생공 시스템생명공 의생명공 융합생명공 화장품공 미래에너지공 스마트ICT융합공 스마트운행체공 등 8개 학과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건국대는 2017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인 KU교과우수자전형(186명)을 폐지함으로써 발생한 정원과 학종인 지역인재전형 133명, 정시에서 감축한 인원 가운데 59명을 합산 배정해 학종인 KU학교추천전형을 신설, 학종의 비중을 확대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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