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학종 확대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고려대가 참여, 수험생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 나섰다. 2018학년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학종을 전면 확대, 입시기조를 대폭 뜯어고치는 대변혁을 감행하는 고려대는 바뀔 입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대학으로 꼽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관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리는 '2017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이하 수시박람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40개 대학이 참여했다. 수시박람회 참가대학은 2012학년 95개교에서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로 꾸준히 확대 추세다.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학부모와 교사의 정보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단, 입장이 최종 허용되는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4시30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고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예약한 경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대교협 상담교사와의 1대 1 상담은 1일 520명까지 가능하므로,  현장접수를 원하는 경우 다소 서둘러야 한다. 상담시간/인원제한으로 인해 상담을 받지 못한 경우라면, 박람회 종료 후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를 통해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의 상담을 받고 싶으라면, 대학별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기가 높은 대학들의 경우 상담예약이 오전 중 종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담을 원하는 대학별 부스를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140개 대학의 부스를 전부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박람회장 방문 이전 상담희망 대학을 미리 선정해 선택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있다.

▲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고려대가 참여, 수험생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 나섰다. /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2017 고려대 수시>
고려대는 2018 입시 대변혁을 앞두고 2017 수시에서 예년의 입시 기조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전형방법에서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정원내 기준 2017 수시 모집인원은 2834명이다. 전형별로 일반(논술) 1040명, 학교장추천(학생부교과) 635명, 융합형인재(학종) 505명, 국제인재(특기자) 290명, 과학인재(특기자) 281명, 체육인재(특기자) 45명, 사회공헌자1(고른기회) 25명, 사회공헌자2(고른기회) 13명 등이다.

논술위주 일반전형은 지난해 1110명에서 1040명으로 70명 감축됐으며, 사회공헌자2는 다자녀가구 지원자격이 폐지되며 7명의 정원이 줄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은 360명에서 505명으로 145명이 증원됐으며,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도 5명(630명->635명),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전형도 1명(280명->281명) 늘어났다. 논술에서 감축된 정원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등 학생부위주전형의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정시 나군 일반전형이 1037명에서 995명으로 42명 감축된 점도 학생부위주전형의 확대를 이끈 요인이다.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응시 영역이 되면서, 인문계는 한국사 3등급, 자연계는 한국사 4등급을 최저학력에 부가한다. 한국사를 제외한 수능최저를 비교하면 유일하게 의대만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1등급으로 지난해 3개영역 등급합 4보다 수능최저가 강화됐다. 낮은 수능최저로 인해 6장만 사용 가능한 수시지원 카드를 낭비하는 일 등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의대를 제외한 여타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수학(가) 또는 과탐을 포함한 2개 영역 등급합 5이내로 지난해보다 수능최저가 다소 완화됐으며, 그밖에 전형/모집단위의 수능최저는 한국사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대학가에서 고려대가 갖는 위상과 정시 입학생들의 수능 성적 등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능최저로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의 지원자격은 지난해 재수생과 재학생에서 올해 재학생으로 범위를 좁혔다. 올해부터는 ‘2017년 2월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을 한정하면서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게 됐다. 재수생에게까지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경우 두 번의 기회를 갖게 되는 재수생 때문에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부를 우수하게 구축한 재수생이라면, 학교추천을 요하지 않는 융합형인재전형을 통해 입학이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학교장추천전형에서까지 재수생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학교장 추천전형의 전형방법도 변화 지점이 있다. 1단계 서류평가 방식이 학생부교과 90%에 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등 서류 10%로 지난해 교과80%+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등 서류 20%와 비교해 교과반영비중이 10%p 커졌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지원자격이 일반고 출신자에게만 부여돼 일종의 일반고 배려 경향이 짙은 것을 고려하면, 교과 성적에 중점을 늘린 것은 당연한 결론으로 풀이된다. 1단계에서 3배수 내외를 선발해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 후 1단계 성적70%+면접3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은 지난해와 같다.

<융합형인재전형.. 결과가 아닌 과정/변화에 집중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정성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은 2인 이상의 면접관이 기본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문계와 자연계를 나눠 실시한다. 면접일정이 수능 이후인 12월3일과 4일이기 때문에 ‘수시 납치’와 무관하다.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방식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동일하다.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면, ‘어울림 콘서트’와 ‘비빔밥’을 각각 제시문으로 두고 ▲어울림/조화의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지원 전공분야와 관련된 예를 들어 설명하라 ▲어울림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인가 ▲인간관계에서 잘 어울리기 위해 필요한 덕목 중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등으로 교과지식을 묻지 않는 형태였다.

<올해 마지막 논술.. 1040명 선발>
내년부터 논술이 폐지되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될 고려대 논술은 1040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교과30%+학생부비교과10%다. 교과 30%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대상으로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을 적용해 반영한다. 비교과 10%는 출결/봉사/수상경력을 전부 평가하는 방식이다. 출결은 사고(무단) 결석일수가 2일 이내, 봉사는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수상은 수상경력 3개 이상 등 3개 충족기준을 설정해 2개 이상 충족 시 A등급, 1개 충족 시 B등급, 충족사항이 없을 시 C등급으로 분류한다.

수능최저는 ▲인문계(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 제외)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 ▲자연계(의대 제외) ▲의대 등 4개 모집단위군으로 구분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한국사를 응시하면 되기 때문에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의대를 포함한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한국사를 응시해야 하므로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을 제외한 인문계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2등급 △경영대 정경대 자유전공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일 것이 요구되며,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과학탐구 중 2개 2등급 △의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등급합 3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사는 인문계의 경우 3등급, 자연계의 경우 4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방식이며, 탐구영역은 사/과탐 모두 2과목 평균 등급이 반영된다.

지난해까지 모의논술을 시행했던 고려대는 올해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논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공개된 논술특강 동영상 등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월말 공개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도 모두 공개했다. 김 처장은 “논술 기조와 형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마지막 논술에서 변화를 주면 현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작년 모의논술과 동영상 등을 참고해 논술준비에 활용하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고려대는 2018학년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학종을 전면 확대, 입시기조를 대폭 뜯어고치는 대변혁을 감행한다. 고려대는 바뀔 입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고려대는 2018 입시 대변혁을 앞두고 2017 수시에서 예년의 입시 기조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전형방법에서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고려대의 2017 수시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2834명이다. 전형별로 일반(논술) 1040명, 학교장추천(학생부교과) 635명, 융합형인재(학종) 505명, 국제인재(특기자) 290명, 과학인재(특기자) 281명, 체육인재(특기자) 45명, 사회공헌자1(고른기회) 25명, 사회공헌자2(고른기회) 13명 등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고려대는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응시 영역으로 변경되자 인문계는 한국사 3등급, 자연계는 한국사 4등급을 최저학력에 부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될 고려대 논술은 1040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교과30%+학생부비교과10%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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