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박찬규 입학처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박찬규(53) 건국대 입학처장(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교수, 포유동물유전체학 전공)은 건국대 혁신의 물결 한 가운데 서 있다. 건국대는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사업에 3년연속 선정되며 3년간 30억8000만원을 수주했고, 올해 프라임사업 대형사업에 선정되면서 향후 3년간 480억원의 국고수주를 통해 대대적 교육혁신에 들어간다. 박 처장 입장에선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비롯한 현장의 전형이해를 위해 전력을 쏟았다면, 올해는 학내 의견조정을 거쳐 새로운 모집단위 선발인원을 결정하는 결단을 내리는 등 가파른 변혁의 한 축인 입시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프라임 대형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원조정에 고심이 깊었을 듯하다
“프라임사업으로 학과조정과 산업연계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금의 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학과에 부합하는 학생이 선발되도록 안내와 전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대학에서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선발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건국대는 연착륙 기조다. 문과 감축인원은 알려진 것보다 적다. 공대 증원 521명 가운데 인문사회에서 이동한 인원은 200명 가량이고, 나머지 220명 가량은 자연계에서 공대로의 이동이다. 인문사회 분야의 감축에 대한 문제제기는 물론 가능하지만 이 부분은 국가적 사회적인 수요예측에 의한 정부사업에 의한 것이다. 지금의 대학사회는 모두가 대변혁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 정원감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 논란에도 건국대는 학종을 확대했는데
“건국대는 ‘바른 입시’를 주장한다. 현장을 거쳐보면 학종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열심히 하는 학생들, 즉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활동을 열심히 하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나름대로 고민도 해보고, 관심 있는 분야에 빠져서 생각도 해보고 책도 찾아 읽어보며, 모든 교과에서 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아니라 관심 있는 관련 교과에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의미 있다. 대학 입장에서 학종은 ‘고비용 전형’이다. 학종 평가를 위해 위촉입학사정관으로 교수 60~65명을 선발, 교수 1인당 평균 60시간을 교육시킨다. 전임입학사정관들은 1인당 평균 120시간을 교육시킨다. 평가 자체가 힘든 건 말할 것도 없고, 서류 하나 보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평가시간이 입시기간과 겹치는 터라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입장에선 장점이 훨씬 많다.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과거에는 수능으로 절대 못 들어오는 수준의 성적으로도 수시 학종으로 합격 가능하다. 최근 학종 관련 논란에서 학종만 얘기해선 안 된다. 학종 100% 시대가 아니다. 학종이 있고 논술 학생부교과 특기자전형이 있다. 정시 수능의 비중도 존재한다. 각 전형의 장단점은 다르다. 학생 특성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입학시스템은 복잡하지만 기회를 다양한 측면에서 주면서 돌아가고 있다.”

▲ 박찬규 입학처장

- 건국대 입학처의 현장 소통은 특히 괄목상대다
“건국대는 설명회를 1년에 400회 이상 나간다. 특히 비수도권을 방문하는 ‘KU입학올인원’은 현장 호응이 크다. 2017 전형안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방법 및 합격사례 공유, 논술특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사 대상의 트랙과 자기소개서와 면접준비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학생-학부모 대상의 트랙으로 구성, 전형 안내의 모든 걸 아울러 ‘올인원’ 명칭이 들어맞는다. ‘신입생 구성의 다양화 프로젝트(시즌2)’는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벽지 고교생들에게 전형정보를 전달해 대입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입학사정관이 해당 지역을 찾아 전형 세부사항을 안내하고 자소서 작성특강과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개별상담도 실시한다. ‘KU전공체험’은 고교생에게 관심 전공에 대한 진로진학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전공체험 및 전공 특강, 입학전형설명회, 선배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18개 전공 학과별로 실시된, 총 1020명을 대학 캠퍼스로 초청해 이뤄졌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KUːLecture’는 교수가 고교를 직접 방문해 관심 전공에 대한 실질적인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공안내, 기초강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수들의 기초강의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좀 더 쉽게 전공을 접해보고 관심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수도권 고교를 시범운영한 후, 내년에 지역 및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KU전공알리미 ‘꿈’(KKUM)’은 고교생의 진로탐색을 돕고 대학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학과 건대 재학생들과 입학사정관이 함께 고교를 방문, 대학 전공을 소개하고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설정과 입시에 대해 멘토링을 진행한다. ‘수시 ASK:U’는 매년 4월부터 4개월간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건국대 교내에서 운영하는 입학전형설명회다. 2017 수시 입학전형 소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방법 안내, KU자기추천전형과 KU논술우수자전형 합격자들의 전형 준비방법 안내 및 질의응답, 입학사정관들과의 1:1 개별상담으로 진행한다. 수험생들에겐 ‘KU꿈잡이노트 및 KU길잡이노트’가 익숙할 것이다. 고교생활을 기록하는 책자로, 올해 앱으로도 제작해 교사와 고교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해 활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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