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대전동신 최고..창원 충북 울산 전북 톱 5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올해 전국 20개 과고의 1인당 평균 학비는 약624만원, 평균 교육비는 107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 학비(620만원) 교육비(1067만원) 모두 소폭상승했다. 과고는 외고 국제고와 교육비가 비슷하지만 외고 국제고와 달리 모든 학교가 공립이라는 점에서 학비가 저렴한 편이다. 과고 중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787만원의 대전동신과고다.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으로 세분된다. 등록금의 경우 한성과고가 9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과고의 등록금이 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수익자부담금은 대전동신과고가 7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학비와 마찬가지로 교육비도 대전동신과고가 1884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대전동신과고의 학비와 교육비가 높게 책정된 것은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유입된 탓으로 보인다. 대전동신과고는 대전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며 2014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과고의 경우 교육비의 대부부분이 장학금 지급 등의 ‘학생복지 및 교육격차 해소’ 부분에서 쓰였다.

학비는 학생이 학교에 내는 비용이고,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이므로 교육비와 학비의 차액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교육투자 비용이라 할 수 있다. 방과후교육 등 선택적 교육활동에서 선택여부가 갈려 학생1인당 수혜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수준은 파악이 가능하다. 전국 20개 과고는 모두 교육비가 학비보다 높게 책정됐다. 가장 높은 차액을 보인 학교는 대전동신과고다. 교육비에서 학비를 뺀 차액이 1인당 1097만원으로 타학교의 교육비보다 높은 수준의 차액을 기록했다. 차액이 가장 낮은 학교는 한성과고로 교육비가 학비보다 188만원 높아 유일하게 200만원 이하의 차액을 보였다. 다만 모든 과고의 교육비가 학비보다 높이 책정돼 교육비 학비 차액이 대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1인당 학비 교육비 수치는 학교알리미에 게재된 2016년 4월 기준 예/결산서를 참고해 산출했다. 세종과고의 경우 22일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가 수익자부담 발생 전 작성자료로 학교측에 따로 예/결산서를 받아 참고했다.

▲ 올해 전국 20개 과고의 1인당 평균 학비는 약624만원, 교육비는 1078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전동신과고의 학비, 교육비가 각각 787만원 188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진은 대전동신과고./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생이 학교에 내는 학비..평균 600만원 선>
올해 과고의 평균 학비는 624만원으로 나타났다. 학비는 학생이 학교에 내는 비용으로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으로 나뉜다. 등록금은 학교운영지원비로 구분되고, 수익자부담금은 기숙사비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교과서비 현장체험활동비 교복구입비 졸업앨범비 청소년단체활동비 누리과정비 운동부운영비 기타 등 11개 항목으로 세분된다. 학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대전동신과고로 787만원을 기록했지만 2위인 인천과고의 756만원과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다. 대전동신과고와 인천과고를 비롯해 경산과고 창원과고 울산과고 인천진산과고 경남과고 등 7개 학교가 700만원 이상의 학비를 받는다.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415만원의 제주과고다.

학비의 세부항목인 등록금의 경우 한성과고가 94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부산과고가 7만원으로 가장 낮은 등록금을 받는다. 등록금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수익자부담금은 학비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된다. 대전동신과고가 758만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고, 학비 순위와 마찬가지로 인천과고 경산과고 창원과고 울산과고가 뒤를 이었다. 수익자부담금은 급식비 기숙사비 방과후 활동비 체험학습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 학생복지/교육격차 해소 비중 높아>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비용이다. 과고의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078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전동신과고(1884만원) 창원과고(1319만원) 충북과고(1202만원) 울산과고(1183만원) 전북과고(1169만원) 순으로 높았다. 부산일과고가 평균치와 비슷한 1082만원의 교육비로 11위를 차지했고, 평균 이하인 경남과고 대구일과고 경북과고도 모두 1000만원 이상의 교육비를 책정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낮은 학교는 709만원의 부산과고로 기록됐다.

교육비의 세부항목은 학생복지/교육격차 해소, 선택적 교육활동, 인적자원 운용, 기본적 교육활동, 교육활동 지원, 학교 일반운영, 학교시설확충, 학교 재무활동 등이다. 특히 학생복지/교육격차 해소와 선택적 교육활동 등의 항목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학교측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과고는 학생복지/교육격차 해소에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다. 교육비의 40%이상을 학생복지/교육격차 해소에 투자하는 학교는 한성과고 경산과고 강원과고 경기북과고 경북과고 경남과고 전남과고 부산과고 인천과고 울산과고 창원과고 대구일과고 인천진산과고 등 13개 학교다.

학생복지 투자비용 탑5 과고인 한성과고 경산과고 강원과고 경기북과고 경북과고 등은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 전부 1인당 130만원 이상으로 평균치인 105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선택적 교육활동의 경우 울산과고가 유일하게 20%이상인 25.3%를 투자해 1위를 기록했다. 선택적 교육활동의 대표는 방과후 활동으로, 20개 과고는 평균적으로 선택적 교육활동에 교육비의 11.2% 정도를 책정했다.

<교육비 학비 차액.. 평균 454만원 최고 1097만원 최저 188만원>
과고의 교육비와 학비 차액은 평균 454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내는 학비보다 평균 454만원 더 많은 비용이 교육에 투자되는 것이다. 학비 대비 교육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역시 대전동신과고였다. 2016학년 과고 전환 이후 첫 대입을 경험한 과고 막내 다른 학교 보다 교육비가 투자차원에서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전동신과고(1097만원)에 이어 부산일과고가 2위를 차지했으나 대전동신과고의 절반수준인 602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교육비-학비 차액은 한성과고의 188만원으로 대전동신과고 와 큰 격차를 보였다. 교육비 학비 차액이 300만원 보다 낮은 학교는 부산과고 한성과고 등 2개 학교다.

<대입실적에 큰 영향 없는 교육비 학비 차액>
과고의 경우 공립으로 운영돼 외고(803만원)나 국제고(847만원)보다 평균 학비가 624만원으로 저렴하다. 이공계 인재 양성 취지로 운영돼 많은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국가로부터의 지원금을 발판으로 교육비가 상당히 높게 책정돼 모든 학교에서 교육비 학비 차액이 15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교육비가 학비보다 높다는 점은 그만큼 활발한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지만, 교육비-학비 차액은 대입실적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다. 대표적으로 2016학년 설카포 합격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산과고가 41명 실적으로 20개 과고 중 2위였지만, 교육비 학비 차액은 245만원으로 20개 과고 가운데 19등에 불과했다. 한성과고도 교육비 학비 차액 188만원으로 20위를 기록했지만 2016대입에서 설카포 합격자 35명을 배출하며 과고 가운데 4위의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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