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논술 적성 비중 줄어..수시접수 9월21일까지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올해 수시전체 모집인원이 역대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197개 대학 24만6891명으로 70%를 웃도는 70.5%를 기록했다.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정원 감축으로 총 모집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수시 모집인원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추세. 전체 인원이 35만7278명에서 35만20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수시는 지난해 24만976명보다 5915명이 증가했다.

수시의 확대는 학생부종합(학종)이 이끌었다. 학종은 올해 수시에서 7만2767명을 선발한다. 전체인원 대비 20.8%에 달한다. 지난해 18.8%보다 2%p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숫자는 소폭 늘었지만 수시전체 비율에서 비중이 줄었고 논술과 적성은 인원감소와 비율이 모두 감소한데 비해 수시 증가 인원 대부분은 학종 때문이다. 전년대비 수시 증가 인원 5915명 가운데 5536명이 학종 인원이었다.

논술과 적성검사는 축소됐다. 지난해와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수는 30개로 같지만 모집인원은 1만4689명으로 508명이 감소했다. 비중이 줄었지만 대부분 수도권 상위대학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간단치 않다. 다만 고려대가 2018학년부터 논술전형의 완전폐지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영향력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교협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21일 밝혔다.

▲ 2017 수시 모집인원이 약 197개 대학 24만6천명으로 총 모집인원 대비 70%를 상회한다.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감축 때문에 총 모집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수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시 85.8% 학생부위주전형..학교 생활 충실해야>
이날 밝힌 대교협의 2017수시요강 주요사항의 핵심은 수시의 증가다. 올해 수시가 차지하는 인원의 비율은 무려 70.5%. 지난해 대비 3.1%p가 올랐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을 포함하는 학생부위주전형은 21만1762명으로 수시의 85.2%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0.6%p증가한 수치로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한 학생부관리의 중요성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수시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학종의 확대에 있다. 고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방침으로 학종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학종은 지난해 6만7231명에서 올해 7만2767명까지 확대됐다. 수시내 비율은 27.9%에서 1.6%p 늘어난 29.5%. 상위대학들이 특히 학종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요성은 계속 커질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도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소폭 늘어났다. 수시 인원이 늘어난 탓에 비율은 56.3%로 지난해보다 1%p 줄었지만 올해 선발인원은 13만8995명에 달한다. 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을 합한 학생부위주전형의 모집인원은 21만1762명으로 2017 수시 인원의 85.8%. 충실한 학교생활이 수시의 핵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은 학생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부교과전형이 교과(내신)을 정량평가하는데 무게를 둔다면, 학종은 교과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비교과를 정성평가를 통해 두루 평가하는 구조다.

수험생들은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을 명확히 구분해 지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유사학종’으로 불리는 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전형구분은 학종으로 돼있지만 정작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만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으로 주의해야 한다.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국민지역인재전형과 서울과기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대표적이다.

<논술 30개 대학 1만4689명 축소추세, 비중은 간단치 않아>
올해 논술전형은 30개 대학에서 1만468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논술전형으로 모집한 1만5197명보다 508명 감소했다. 수시인원 대비 비율도 지난해 6.3%에서 5.9%로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지만 상위대학 중심으로 운영하는 전형이어서 비중은 줄지 않았다. 논술전형을 시행하는 30개 대학에는 상위대학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도 있어 학생부관리가 부실한 뒤늦게 철 든 수험생의 탈출구로 통한다. 학생부관리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N수생들의 수시 창구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별전형, 대학별 독자적기준 주목해야>
일반전형이 특별한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한 전형이라면, 특별전형은 수험생의 지원자격을 설정한 전형을 일컫는다. 특별전형은 어감때문에 오해를 받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별전형의 63%를 차지하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따른 전형은 성격상 일반전형에 가깝다.

올해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11만9988명으로 48.6%다. 특별전형은 12만6903명으로 51.4%를 차지했다. 특별전형은 정원내외로 나뉜다. 특별전형의 범위는 다양하다. 정원내에서 특기자 대학별독자적기준 고른기회전형이 존재하고 농어촌 차상위계층 서해5도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등이 정원외 특별전형에 해당한다. 특별전형가운데 주목할 전형은 대학 독자적기준에 따른 전형이다. 특별전형의 63%에 달하는 8만655명이라는 규모도 그렇거니와 별도의 자격요건일 뿐 특별한 자격요건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대학별 독자적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교장/교사추천자전형이다. ‘국내 고등학교 3학기 이상 이수한 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학이 별도의 기준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대학 독자적 기준이지 특기자 전형처럼 자격범위를 축소하는 요건이 아님을 알수있다. 

특별전형에서 자격범위를 축소하는 특기자전형은 올해 106개 대학에서 6742명을 선발한다. 문학 어학 수학/과학 체육 등으로 구분돼 각각 55명 1357명 323 2072명을 뽑는다. 어학 수학과학의 경우 비중 축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호가 좁혀져온 상태다. 

고른기회대상자 전형은 148개 대학에서 1만4924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도 80개 대학이 1만16명을 모집해 지난해보다 481명이 증가했다. 의/치/한의예과가 개설된 31개 대학도 599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한다. 고교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신설된 지역인재전형은 대학 소재지 출신 고교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일정비율의 학생을 해당지역에서 선발한다는 취지다. 지난해까지 수능최저 기준이 너무 높아 지역인재전형 운영자체의 취지가 무색했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올해 변화지점이 주목된다. 공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등 지방 교대들도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한다. 

수시모집에서 특별전형만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11개 교원양성대학이 포함된다. 한국교원대 인천대 강원대 등 9개 국공립대학과 한림대 동아대 등 22개 사립대학도 특별전형만으로 수시 전형을 운영한다.

<6회 지원제한 주의하되 소신지원>
수시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을 했다면, 수시모집 등록기간 동안 하나의 대학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수시 합격자는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합격자가 정시에 지원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수시납치'의 가능성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한 점을 수험생이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하향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원횟수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군외 대학도 있다.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이공계특성화대학들이 대표적이다. 포스텍은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속하지만 사립대인 탓에 6회제한에 포함된다. 경찰대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방통대 전통문화대 한예종 등도 특수목적대학으로 수시 6회제한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청운대와 호원대 같은 산업대와 전문대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대교협에서는 수시모집 지원 제한에 따른 정보서비스를 실시한다. 대입정보포털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하면 본인의 지원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횟수, 대입 지원방법 위반여부 등을 조회 가능하다.

<9월12일부터 21일까지 원서접수..창구접수만 받는 5개 대학 유의>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12일부터 21일 사이에 3일 이상 실시된다. 올해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추석연휴가 주말과 이어져 수험생은 유의해야 한다. 전형기간도 9월12일부터 12월14일 사이에 진행된다. 정확한 날짜와 기간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전형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원서접수 기간과 대학별고사 일정이 다르게 실시되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원서접수 일정과 전형일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원하는 대학의 접수방법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부분의 주요대학을 포함한 대학들은 인터넷으로 지원이 가능하며, 인터넷접수와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들이 참고해야 할 대학은 창구접수만 허용하는 대학이다.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중앙승가대 등 5개 대학은 창구를 통해서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명지대 수원대 등 69개 대학은 인터넷과 창구를 함께 운영해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 접수만 허용하는 대학은 132개교다. 인터넷 원서접수는 본인의 신청여부를 확실하게 체크하며 진행해야 한다. 수험생이 실제로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착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처리가 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학들은 12월16일 이전에 수시 합격자를 발표해야 한다. 합격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미등록 충원인원은 12월28일 오후9시 이전까지 통보받게 된다. 충원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2월29일 이후에는 등록이 마감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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