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국선발 5명씩 확대.. '전형별 형평성'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인천하늘고가 2017 입시에서 인천공항종사자전형 A의 모집인원을 10명 축소했다. 모집정원은 225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전형별 모집인원이 바뀌었다. 인천공항종사자전형 A의 모집인원을 80명에서 올해 70명으로 줄인 대신 인천지역전형과 전국전형에서 각각 5명씩 늘렸다. 전형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학교측 설명이다. 

1단계 교과성적의 총점도 지난해와 달라졌다. 주요과목 성취도를 220점 만점으로 평가하던 데서 올해 240점 만점으로 총점을 상향조정했다.지난해 영어 60점, 수학60점, 국어 40점, 과학 40점, 사회 20점으로 사회의 비중이 가장 낮았던데 비해 올해 영 수 각60점, 국 과 사 각40점으로 사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 전국단위 자사고 인천하늘고가 2017 입시에서 인천공항종사자전형 A의 모집인원을 10명 축소했다. 줄어든 10명의 정원을 인천지역전형과 전국전형에서 각각 5명씩 충원해 25명씩 선발한다. 총 모집정원은 225명으로 작년과 동일하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천공항종사자전형A 10명 축소.. 전형별 형평성 제고 차원>
올해 인천하늘고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임직원자녀전형의 축소다. 최근 3년간 줄곧 100명의 모집정원을 유지하던 인천공항종사자전형의 정원이 올해 90명으로 10명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공항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인천공항종사자 자녀’가 지원가능한 인천공항종사자전형 A에서 10명이 축소됐다. 축소된 10명은 인천지역전형과 전국전형에서 각5명씩 충원해 25명씩 선발한다. 학교 관계자는 전형별 모집인원 변동에 대해 “전형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보다 실질적 내막은 최근 3년간 전형별 경쟁률을 통해 알 수 있다. 인천공항종사자전형을 A/B로 구분하기 이전인 2014학년과 2015학년에는 인천공항종사자전형에서 각각 0.6대 1, 1.05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2014학년 전국전형은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지역전형의 경우 12.6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에도 전국전형과 인천지역전형 모두 경쟁률 8.9대 1과 9.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지난해 입시에서도 전형별 경쟁률 차이가 심했다. 인천공항종사자전형은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형별로 살펴보면 인천공항종사자 A는 0.94대 1의 경쟁률로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전형은 11.85대 1, 인천지역전형은 6.9대 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단계 교과성적 총점 상향.. 사회 비중 전년대비 상승>
1단계에서 주목할 점은 사회과목 비중의 상승이다. 1단계 교과점수 총점이 지난해 220점에서 올해 240점으로 20점 증가했다. 인천하늘고는 지난해 영 수 각60점, 국 과 각40점, 사 20점 총 220점 만점으로 1단계 성적을 산출했다. 올해는 사회 배점이 20점 늘어나며 영 수 각60점, 국 과 사 각40점으로 배점이 조정됐다. 사회의 경우 지난해까지 3학년 성적만 반영하던 것을 올해는 2학년 성적까지 확대해 반영한다. 성적산출은 사회,역사,도덕 중 한 과목을 택해서 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2학년 40%, 3학년 60%이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학기 1개과목에 대해 성취도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3학년2학기 성적은 중간고사 까지만 반영하며 수행평가 점수는 제외된다. 1단계에서 교과점수에서 출결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동점자 발생시 3학년2학기>3학년1학기>2학년2학기>2학년1학기>출결 점수 순으로 선발한다. 이후 동점자 발생시 모두 2단계 대상자로 선정한다.

<2단계.. 자소서 기반의 면접>
2단계는 자기주도학습영역 평가 60점과 인성영역 평가 20점, 총 80점 만점이다. 자소서, 교사추천서, 학생부를 바탕으로 입학전형위원이 면접을 실시하고, 제출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항목별 점수를 부여한다. 면접은 지원자의 자기주도 학습과정, 진로계획, 독서활동, 핵심인성요소가 반영된 중학교 활동을 분석해 지원자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잠재력 및 인성을 파악한다. 1단계 점수와 2단계 선발요소를 합산해 총점 순으로 선발하되 동점자가 있을 경우 면접 점수가 우선시 된다. 면접 점수가 같은 경우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순으로 선발하고, 이후에는 1단계 성적으로 동점자를 처리한다.

<다양한 전형과 지원자격>
인천하늘고는 전국단위 모집과 광역단위 모집 외에도 인천공항 임직원자녀전형이 따로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학교 이기 때문이다. 임직원자녀전형도 A/B로 세분화된다. 광역단위 모집 역시 공항 인근지역 거주자와 인천 거주자의 전형이 구분돼 있으므로 지원자격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도 기회균등의 경우는 광역단위 모집만 진행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전국전형은 중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이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인천지역전형에는 인천광역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타시도 특성화중학교 및 자율학교 졸업(예정)자,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가운데 원서접수 시작일에 부모와 함께 인천에 실거주하며 주민등록이 돼있는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인천공항종사자전형과 지역주민전형은 공통조건을 충족해야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공통조건은 인천공항 인근지역에 부모가 2015년 3월2일부터 계속 거주하며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인천공항 인근지역 소재 중학교에서 2학년1학기 시작일로부터 재학 중인 자 또는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만 충족할 수 있다. 인천공항종사자전형A에는 공통조건을 충족한 인천공항종사자의 자녀만 지원가능하고, 전형B에는 공통조건을 충족한 인천공항종사자 중 한진 및 금호아시아나그룹(협력사포함) 직원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다. 인천공항종사자는 원서접수 시작일 180일 전부터 인천공항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인천공항 인근지역에는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장봉도, 모도, 신도, 시도가 포함된다.

사회통합전형 중 기회균등전형에는 인천시에 주민등록이 돼있고 실제 거주하는 자 중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포함 법정대상자와 차차상위계층,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 등 인천시 교육감이 정하는 자가 해당된다. 사회다양성전형에는 전국의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특수교육대상자, 도서벽지 학생, 소년소녀 가정, 조손가정, 순직공무원 자녀, 15년 이상 재직 중인 군인 소방공무원 자녀 등이 지원가능하다.

원서접수는 10월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자소서 등의 서류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제출한다. 면접은 11월26일 하루 동안 실시되고 최종합격자는 12월2일 발표된다.

<공교육 대표주자.. 서울대 실적 매년 상승>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00억원 가량을 들여 공항 근처 영종도에 세운 전국단위 자사고 인천하늘고는 공교육 대표주자로 명성이 높다. 교육프로그램은 기본 교과교육에 심화교육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수의 명문고와 다르지 않지만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책을 읽고 논문을 쓰게 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은 연간 다양한 심화교육을 통해 논문 및 연구자료를 작성하고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발표하는 ‘인천하늘고 학술제 발표’도 진행한다. 하늘고 교육체계의 효과는 입시 결과에서 나타난다.

인천하늘고는 개교 후 대입원년인 2014학년부터 서울대 등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학년에는 수시로만 서울대 등록자 7명을 배출했고, 2015학년에는 10명(수시7/정시3)의 학생이 서울대에 등록했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15명(수시9/정시6)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인천국제고(11명)을 제치고 지역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전형별 큰 차이>
인천하늘고 경쟁률은 전형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총 225명 모집에 635명이 지원하며 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형별로는 0.94대 1부터 11.85대 1로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인천공항종사자 A의 경우 80명 모집에 75명이 지원해 미달을 기록했고, 인천공항종사자 B와 공항인근지역도 각각 경쟁률 1.45대 1과 1.98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지역과 전국모집 경쟁률은 각각 6.9대 1, 11.85대 1로 평균 경쟁률을 훨씬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45명 모집에 77명이 지원 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평균 경쟁률이 2.67대 1에서 2.82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공항종사자는 전년도 1.05대 1에서 지난해 1.04대로 비슷하지만 공항인근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1,38대 1에서 1.98대 1로 상승했다. 인천지역은 6.9대 1로 전년도 9.05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모집 경쟁률은 전년도 8.9대 1에서 11.85대 1로 상승하며 모집이 더 치열해졌다. 사회통합의 경우 전년도 1.82대 1과 비슷한 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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