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회사 문제, 친구 문제 등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로 종종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할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막상 사과를 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힘들게 말을 꺼내도, 자신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기 일쑤다. 이왕 하는 사과, 더 잘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간 <공개 사과의 기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는 무엇이 다른가>는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사과 사례를 분석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사과하거나 사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지,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어떻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는지 알아본다. 또한 심리학, 언어학적 접근을 통해 사과의 바탕에 깔린 원칙들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밝힌다.

<책 속으로>
이 책은 사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사과의 본질, 즉 사과에 사용되는 언어, 철학, 사회학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것이다. 우리가 왜 사과하거나 사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지, 미안하다고 말하는 우리의 노력이 어떻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는지 볼 것이다. 그리고 사과의 바탕에 깔린 원칙을 연구함으로써 사과의 더 현명한 소비자가, 사과를 더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오프라 윈프리나 내가 이 책에 소개하는 몇몇 사과 전문가들보다 능숙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12쪽)

사과에 대한 응답은 피해자(혹은 잘못이 여러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피해자들)의 영역이다. 사과는 수용되거나 거부될 수 있지만, 유일한 선택 사항은 아니다. 사과가 어떤 식으로든 불충분할 때,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더 많은 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심지어 불충분한 사과는 새로운 빌미를 만들거나 사과 요구로 회귀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50쪽)

‘나는 사과합니다’라는 말은 조지 H. W. 부시의 사과처럼 적절한 사과의 교본 같은 구실을 하지만, 다른 문법적 선택도 가능하다. 우리는 문장에서 동사를 덜 도드라지는 위치로 옮겨, “나는 사과하고자(would like to) 합니다” “나는 사과하고 싶습니다(want to)”라고 말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직해(直解)주의자라면 화자가 그저 좋아하거
나 원하는 것이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할 것이다.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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