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준 강화..집단면접 신설, 전과목내신반영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현대청운고가 올해부터 선발인원 180명 전원을 전국단위 모집으로 선발한다. 10개의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모집정원 전체를 전국모집으로 선발하는 것은 민사고에 이어 현대청운고가 두번째다. 현대청운고의 전원 전국단위 선발은 올해부터 현대중공업 임직원 자녀 전형을 일반전형에 통합하면서 가능해졌다. 일반전형 통합에 따라 현대 청운고는 남녀학생 최대성비 60%이내에서 180명(30명 기준 6학급)을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174명(97%), 사회통합전형 6명(3%)이다.

평가기준은 지난해 대비 강화됐다. 2단계 전형요소인 면접이 강화된 지점이다. 내신과 출결의 1단계와 면접의 2단계 배점이 50%씩으로 동일해졌다. 1단계 점수 65%(65점), 면접 점수 35%(35점)의 배점을 두었던 지난해 대비 면접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내신 반영기준도 강화돼 1단계 학생부 성적산출시 가장 낮은 성적은 제외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든 성적을 반영한다. 면접도 개별면접만 시행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집단면접이 추가됐다.

▲ 전국단위 자사고 현대청운고가 올해부터 현대중공업 임직원자녀전형을 일반전형으로 통합하면서 입학전원 전체를 전국단위로 선발한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현대중공업 임직원자녀전형’ ‘일반전형’에 통합.. 100% 전국단위 모집>
현대청운고는 2017학년 입시에서 청운인재전형과 현대중공업 임직원자녀전형을 일반전형으로 통합했다. 일반전형에는 전국의 중학교 졸업(예정)자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는 전형을 구분해 청운인재(전국) 147명 현대중공업 임직원자녀(광역) 27명 총 174명을 모집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형통합에 대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전형구분으로 인해 1단계 탈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형을 통합해도 일반적으로 현대중공업 임직원자녀들은 대체로 모집기준이었던 15% 내에서 모집된다”고 밝혔다. 전형 통합으로 선발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명실상부 전국단위 자사고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모집인원 전원의 전국단위 선발은 민사고에 이어 두번째다. 

사회통합전형역시 전국모집이다. 소득 8분위 이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기회균등/사회다양성 구분없이 6명을 전국단위로 선발한다. 기회균등에서 3명을 우선선발하고 미달시 사회다양성에서 6명까지 선발이 가능하다. 기회균등 지원 대상으로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그 자녀,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차상위의료급여/자활급여/장애수당 등의 급여를 받는 가구의 학생, 가구 월소득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이하’인 학생, 가구의 월소득액이 최저생계비 150%이하인 학생, 위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나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학교장이 판단/추천한 학생 등이 있다. 사회다양성 지원 대상에는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족의 자녀, 순직 군경/소방관의 자녀, 다자녀가구(3자녀 이상)의 자녀, 다문화 가족 구성원, 북한이탈주민 또는 그 자녀, 장애인(1급~3급)의 자녀,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재직자 중 전입자 또는 졸업예정자 등이 있다. 정원 외로는 국가유공자자녀전형 5명 이내, 특례입학대상자전형 3명 이내를 선발한다.

<단계별 평가기준 강화..1단계 주요과목 점수 전부 반영>
단계별 평가기준은 작년 대비 강화됐다. 1단계 학생부 교과성적과 출결성적으로 2배수 내외를 선발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세부사항은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에는 주요과목 성적 산출시 가장 낮은 1개 과목 점수는 제외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과목 점수를 전부 반영한다. 교과 성적 산출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학년1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3학년 40%, 2학년2학기 25%, 2학년1학기 20%, 1학년2학기 15% 순으로 가중치를 둔다. 과목별로는 수학 35%, 영어30%, 국어25%, 사회(역사)/과학 각 5%씩의 비율로 성적이 산출된다. 사회와 역사를 모두 이수했을 때는 각 과목 평균 성취도를 반영한다.

1단계 총점은 주요과목 성취도 점수에서 반영 외 과목 성취도와 출결을 감점하여 산출한다. 반영 과목 외 성적은 C 0.1점, D 0.2점 E 0.3점씩 총점에서 감점하고 체육/예술 과목의 C는 0.2점씩 감점한다. 출결의 경우 무단결석 1일당 0.2점씩 감점 최대 2점까지 감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2배수를 지나치게 초과하는 경우 동점자 처리기준에 따라 합격자를 선발한다. 동점자 처리기준은 교과성적 산출공식에 의한 주요과목 성적 3학년1학기 상위자>2학년2학기 상위자>2학년1학기 상위자>1학년2학기 상위자 순으로 결정한다. 다음으로는 1~4순위 외 교과를 계산해 3학년1학기 상위자>2학년2학기 상위자>2학년1학기 상위자>1학년 2학기 상위자 순으로 선발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된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최종 동점자는 모두 2단계에 응시하게 된다. 1학년2학기의 주요과목 성적이 지난해 7순위에서 4순위로 바뀌며 주요과목 성적이 가장 큰 동점자처리 기준이 됐다.

<2단계 면접 비중 강화.. 집단면접 추가>
2단계 면접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1단계 성적 65%와 2단계 면접 35%(35점)로 최종선발이 이뤄진데 비해 올해는 1단계 성적 50%와 2단계 면접 50%(50점)로 면접 비중이 강화됐다. 지난해 면접 세부사항은 30점 만점 기준 학업역량 3점, 학업 외 소양 2점, 자기주도학습 14점, 인성 6점, 잠재능력 10점이다. 올해는 학업역량과 학업 외 소양의 배점이 각 10점으로 늘었고 , 자기주도학습/인성/잠재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0점의 점수를 반영한다. 면접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집단별 질의응답이 신설됐다. 면접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하며 3개 이상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대비 자기주도 역량과 인성의 비중이 높아진데 유의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 선발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면접 점수 상위자가 1순위로 선발된다. 다음으로는 1단계 성적 상위자>1단계 동점자 처리 순서 1순위~8순위>연소자(생년월일 기준) 순으로 선발된다.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현대청운고>
현대청운고는 현대그룹의 설립자 故정주영 회장의 뜻에 따라 1981년 울산에 설립됐다. 2010학년부터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운영 중이다. 현대청운고는 자립형사립고 시절부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입에서 정상권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자사고 전환 후 대입 원년인 2014학년에는 서울대 합격자 32명을 배출 모든 고교유형 가운데 전국 17위를 차지했다.

2016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자 17명(수시6/정시11)를 기록했다. 전보다 실적은 하락했지만 과제연구 청운논구술팀 선택형 방과후 수업 청운 T&L(Teach&Learn) 활동 등의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 도움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쟁률 3.64대 1.. 전년대비 소폭 상승>
지난해 현대청운고는 180명 모집에 655명이 몰리며 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 경쟁률 3.53대 1을 살짝 웃도는 수치다. 청운인재(일반)전형은 147명 모집에 556명이 지원해 경쟁률 3.78대 1을 기록하며 전년 3.53대 1보다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7명 모집에 81명이 지원해 경쟁률 3대 1을 보였다. 사회통합전형은 6명 모집에 18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년도 5.33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2017 전형일정>
현대청운고 모집은 10월10일부터 4일간 실시된다. 접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1단계 발표는 10월19일 오후12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소서/추천서는 1단계 발표 이후 22일까지 입력하면 된다. 면접은 11월4일과 5일 양일간 남녀 구분해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15일 오후12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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