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비중, 3학년 성적 비중 축소...자소서 1단계 합격자만 제출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가 2017입시에서 전년대비 8명 줄어든 남학생 256명을 선발한다. 교육청 권고에 따라 학급당 32명수준으로 인원을 축소한 결과이다. 축소한 8명은 모집단위별로는 전국단위에서 5명, 광역단위에서 3명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에서 6명, 사회통합전형에서 2명이 줄어든다. 학생부 교과성적 배점도 변경됐다. 영어 수학 배점이 각 80에서 60으로 줄고, 학기별 성적 반영비율에서 3학년1학기 비율도 50%에서 30%로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과목별 반영 비율 및 성적 반영 비율이 작년에 비해 균등해졌고 동점자 처리기준은 더욱 강화됐다. 자소서 제출은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단계 합격 이후로 변경됐다. 1단계 합격자 수가 늘었으므로 2단계 준비에 유의해야 한다.

▲ 전국 단위 자사고 김천고가 2017학년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경북교육청 권고사항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한명씩 줄어 정원이 8명 줄었다. 사진은 김천고 전경. /사진=최병준 기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총 256명 선발>
김천고는 올해 선발인원을 8명 축소한 256명으로 확정했다. 올해 학급당 32명으로 맞추라는 교육청 권고사항때문이다.  자사고 전환 첫 해인 2010학년 35명을 선발했던 김천고는 학급당 인원을 축소하라는 교육청의 권고사항을 수용, 30명수준에 이를때까지 순차적으로 정원을 조정해 왔다. 올해 축소인원 8명은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에서 6명, 사회통합전형에서 2명이다. 지역별로는 전국단위 5명. 광역단위 3명이 줄어든다. 결국 김천고 올해 전형별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202명(전국102명/광역100명), 체육특기자전형 3명(광역3), 지역 단위 구분 없는 사회통합전형 51명으로 모두 256명을 선발하게 된다. 전형별 모집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고 정원외 모집은 3%이내로 특례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 교과성적 배점 과목별/학년별 비중 변경>
가장 큰 전형상 변화지점은 교과성적 배점이다. 영수비중과 3학년 성적 비중이 줄어든다. 240점 만점 중 영어 수학이 각 80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작년과 달리 영 수 배점이 60점으로 줄고 국어 48점, 사회 36점, 과학 36점으로 타 과목의 배점이 증가했다. 학년별 성적 반영비율도 3학년1학기 성적 반영비율이 50%에서 30%로 줄었다. 대신 1학년 20%(학기별 10%), 2학년 50%(학년별 25%)로 늘어났다. 중학교 전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는가를 살펴보기 위함으로 보인다. 학년별 성적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교과 성적은 국영수사과 5개 교과의 성취도 점수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사회는 역사과목을 우선 반영한다. 역사과목이 없을 경우 도덕으로 대체한다. 자유학기에 한 학기로 성적 일부가 없을 경우 동일 학년의 다른 학기 성적을 반영하고, 그 외 사유로 일부 성적이 없다면 마지막 학기(3-1) 성적을 반영한다.

<자소서 제출 1단계 합격 이후로 변경.. 원서접수 기간 대폭 축소/2단계 중요성 높아져>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기 또한 변경됐다. 올해부터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를 요구한다. 따라서 원서접수 기간이 10월24일부터 27일까지로 대폭 축소되었고 1단계 합격자 발표도 전년보다 빠른 10월31일에 난다. 원서접수 기간이 나흘로 줄었기 때문에 바뀐 일정을 미리 숙지해야 촉박한 일정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서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의 자소서 작성 기간이 주어진다. 자소서는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작성하면 된다.

자소서 제출이 1단계 이후로 바뀌면서 1단계 선발인원도 작년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전국단위 일반면접 대상자 51명, 심층면접 대상자 153명을 선발하고 광역단위 일반면접 대상자 50명과 심층면접 대상자 150명을 선발한다. 일반면접 대상자는 작년 대비 전국단위 3명, 광역단위 2명이 줄었고, 심층면접 대상자는 전국단위 28명, 광역단위 27명이 늘었다. 2단계 선발인원 대비 작년 1.7배수에서 2배수로 1단계 선발인원이 늘었다. 사회통합전형도 마찬가지로 1단계 합격 인원이 증가했다. 우선선발 대상자 26명을 제외하고 1단계에서 76명을 선발해 최종 51명을 가려낸다. 작년 우선선발자를 제외하고 1.2배수의 인원을 선발한데 비해 1.5배수를 선발한다. 자소서가 1단계 평가항목에서 제외되면서 1단계 합격자가 늘어 전형에 상관없이 2단계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김천고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이를 숙지하고 2단계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1단계 선발 인원 증가.. 동점자 처리기준 강화/2단계 철저한 대비 필요>
김천고는 작년 대비 1단계 선발 인원을 늘렸다. 1단계에서 작년보다 높은 배수의 인원을 선발하면서 2단계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동점자 처리 기준도 강화되었다. 성적산출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교과성적 240점/출결점수 10점 총 25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교과성적은 성취도 점수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출결점수는 무단결석 1회 당 0.5점이 감점된다. 무단지각/조퇴/결과는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환산하고 감점점수는 5점을 초과할 수 없다.

1단계 동점자 처리 기준은 작년 대비 두 개 항목이 추가되었다. 동점자가 생겼을 경우 1순위로 3학년1학기>2학년2학기>2학년1학기>1학년2학기>1학년1학기 순으로 선발한다. 2순위로는 동점자가 있을 경우 수학>영어>국어>사회>과학 성적순으로 평점이 높은 자를 뽑는다. 3순위로는 1학년1학기~3학년1학기의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성취도 평점 평균이 높은 자를 뽑는다. 일반전형 일반면접대상자와 사회통합전형 우선선발 대상자 선발 시 1순위~3순위 기준에 의해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심층면접 대상자로 뽑힐 수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50점에 서류 50점과 면접 60점을 더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는 자소서(30점)와 과목별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진로활동)/창의적체험활동(봉사활동/동아존리활동)/독서활동/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비교과영역(20점)으로 이뤄진다. 비교과의 경우 작년보다 항목이 세분화 되었고 점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각 항목별 4점씩 적용된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 학습과정 및 지원동기 10점, 입학 후 자기주도학습 계획 및 진로계획 10점 등 자기주도학습 영역 20점과 인성영역 10점으로 구분된다. 자소서 작성 시, 각증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실적 기재 시 ‘0점’ 처리 되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했을 경우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처리한다.  

면접은 대상자로 선발된 학생에 대해 학생부, 내신성적표, 자소서를 기반으로 입학전형위원이 진행한다. 단편적인 교과 지식을 묻는 질문은 나오지 않는 대신, 학생의 성실성, 가치관, 지도력, 특기적성, 잠재력 등을 중점적으로 판단한다. 자기주도학습 학습과정 및 진학동기 10점, 입학 후 활동계획 및 졸업 후 진로계획 10점, 인성 영역 및 태도 10점, 지적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30점의 배점이 부여된다.
   
2단계 동점자 처리 기준도 작년과 달라졌다. 1순위로 면접점수의 고득점자를 선발하는 것은 동일하나 2순위 선발기준이 자소서에서 서류평가 점수의 고득점자로 변경됐다. 3순위 선발기준도 서류평가 점수 고득점자에서 1단계 점수 고득점자로 변경됐다, 동점자가 계속 있을 경우 3학년1학기>2학년2학기>2학년1학기>1학년2학기>1학년1학기 순으로, 그 후에는 수학>영어>국어>사회>과학 성적순으로, 그 후에는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성적순으로 동점자를 걸러낸다.

<원서접수 10월 24일부터.. 지원 자격 작년과 동일>
김천고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전형료는 수수료 포함 2만5000원이며 1단계 탈락시 1만5000원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선발 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과/출결의 1단계와 서류/면접의 2단계로 진행된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기회균등지원자를 대상으로 모집 인원의 50%인 26명을 우선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작년과 동일하다. 일반전형 전국단위는 국내 중학교 졸업자, 졸업예정자 혹은 중학교를 졸업한 자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혹은 경북 외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 중 경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종사자의 자녀도 지원 가능하다. 광역단위는 경북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경북에 거주하는 자 중 학구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공부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혹은 거리, 교통이 통학 상 극히 불편한 곳으로 인정된 타 시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도 가능하다. 타 시도에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 중 경북 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종사자 자녀도 포함된다.

사회통합전형 중 우선선발 대상인 기회균등전형에는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차차상위계층, 생계에 어려움이 있는 자 중 출신중학교장이나 기초자치단체자의 추천을 받은 자가 해당된다. 사회다양성 대상자에는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한부모자녀, 아동복지시설 보호 아동, 북한이탈주민 자녀, 10년 이상 재직 중인 군인의 자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재직자 자녀 등이 포함된다.
체육특기자는 ‘경상북도체육특기자전형위원회’에서 심사해 결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재단과 동문의 후원 하에 ‘전통명문 귀환’ 김천고>
김천고의 교육체계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학기제'다. 1,2학기와 겨울방학 중에 계절학기로 진행된다. 계절학기는 학생 수준에 맞춰 진행되지만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방향에 따라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진로심화 교육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실시하는 AP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대와 MOU를 체결해 과학실험과 과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 4명 이상이면 어떤 과목이든 개설하는 '맞춤형 특강'도 김천고의 교육력을 키우는데 큰 요인이었다. 야간이나 주말에 개설되는 ‘맞춤형 특강’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데서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맞춤형 특강’으로 현재 주당 50여 개 강좌가 운영 중이다.  

김천고는 2016학년 대입에서 서울대에 10명(수시9/정시1)을 입학시키며 수시에 강세를 보였다. 2016 경북 지역 서울대 등록자 현황에서는 포철고 30명(수시17/정시13)에 이어 경북지역 실적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쟁률 2.42대 1.. 전년도 대비 ‘상승’>
김천고의 2016학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2.42대 1을 기록하며 2015학년 1.63대 1보다 큰 폭 상승했다. 김천고의 경쟁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일반전형은 전국단위와 광역단위 모집으로 나뉜다. 전국 모집의 경우 105명 모집에 378명이 지원해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쟁률 1.65대 1이에 비해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광역단위는 103명 모집에 205명이 지원해 1.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경쟁률은 2.15대 1로 비슷했다. 사회통합전형은 53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까지 미달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광역모집 체육 특기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