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성대 과학인재 논술 필두.. 학석사 통합 포함 31개교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올해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통해 미래의 의사들을 선발하는 대학은 31개교다. 의대만 놓고보면 30개교지만, 학/석사통합과정을 선발하는 제주대 의전원까지 포함하면 수시에서 선발을 실시하며, 대학별 고사가 있는 의대/의전원(이하 의대)은 31개교로 확대된다.

대학별고사가 있는 의대가 31개교나 되기 때문에 의대 지원자는 대학별 전형일정을 필히 따져봐야 한다.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경우 지원횟수를 허무하게 소모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형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전형방법이 상이하므로 전형일정을 확인하기 전 지원하기 적합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원광대, 을지대, 전북대, 조선대, 한양대 등은 면접이나 논술 없이 교과와 수능최저 등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기이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의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학생부교과 성적이 상당하지 않고서는 지원할 엄두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 풀은 결국 제한돼있어 경쟁률 자체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가운데 올해 대학별고사가 가장 빠른 학교는 성균관대로 10월1일 실질적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전형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성균관대 과학인재는 논술전형으로 분류돼있으나, 유일하게 자소서를 받을 수 있는데다 학종에서 금지된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을 자소서에 기재할 수 있어 특기자전형의 실질을 지닌 전형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이전 대학별고사를 진행하는 전형은 성균관대 과학인재를 포함해 인제대 지역인재, 영남대 면접, 이화여대 수학과학특기자, 고려대 과학인재/학교장추천, 가톨릭관동대 학생부종합, 연세대(원주) 특기자 등이다. 그 중 10월29일~30일로 일정을 정한 가톨릭관동대 학생부종합과 이화여대 미래인재, 10월29일 대학별고사를 진행할 예정인 고려대 과학인재와 연세대(원주) 연세인재 등은 실제 전형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 의대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일정은 수능이 끝난 다음 주인 11월26일이다. 고려대 부산대 경북대 아주대 중앙대 등 5개 의대의 논술고사를 포함해 12개나 되는 대학별고사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와 아주대는 고사시각이 오전10시와 오후3시로 다소 여유가 있어 복수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앙대가 아직 시각을 확정하지 않은 부분이 변수다. 중앙대가 고사시각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선택가능한 원서조합이 갈릴 예정이다.

경남 출신 수험생들을 비롯해 경남권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26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부산대와 경북대를 조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부산대 논술고사가 오전11시10분이면 종료돼 오후3시 시작예정인 경북대 논술에 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대학간 거리와 예상 소요시간인 1시간30분 가량을 적용하면 복수지원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내려진다.

26일 대학별고사를 진행하는 의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 일반전형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수능최저 없이 면접을 학업능력검증도구로 삼는 서울대 일반전형의 일정에 따라 최상위권 지원자들의 지형이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면접 일주일 전인 11월19일 면접 시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그밖에 의대 중복일정으로는 11월19일이 꼽힌다. 울산대 가톨릭대 경희대 등 3개 대학의 논술전형 고사일이 완전히 겹쳤기 때문이다. 울산대는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논술고사를 서울에서 실시하지만, 시간대가 완전히 겹쳐 여타 의대와 같은 날 복수지원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3개 대학 모두 오전9시를 전후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그밖에 19일 일정이 중복된 의대는 지역인재전형 면접일정이 겹친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이다. 지원자격이 대구/경북 지역 고교에서 3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로 동일하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 수험생들은 선택지를 고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면접 시각을 오전8시30분으로 공지한 경북대와 달리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원서접수 마감 이후 면접시각을 공지할 예정이므로, 일정중복 여부를 알 수 없어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할 상황이 됐다.

▲ 올해 수시에서 대학별고사가 있는 의대/의전원이 31개교나 되기 때문에 지원하기에 앞서 대학별 전형일정을 필히 따져봐야 한다. /사진=가천대 제공

<수능 이전 의대 전형일정>
-10월 1일
의대 입시의 개막을 가장 먼저 알리는 대학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과학인재전형 논술고사를 10월1일 오후2시부터 오후5시40분까지 진행한다. 최근 성대경시대회로 논란을 일으킨 성대는 과학인재전형을 ‘논술전형’으로 분류했으나, 논술실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를 받는 특징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특기자전형으로 분류해야 한다. 수능최저가 없는 특징으로 지원자들이 다소 몰릴 가능성이 높다.

-10월 8일
연세대(서울) 일반전형 논술은 10월8일 오전8시30분부터 오전11시까지 실시된다. 수능이전 논술 실시 대학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시납치 염려는 적은 편이다. 서울대 다음가는 선호도를 보이는 의대기 때문에 유일한 수시납치 사례는 서울대 의대에 지원가능한 점수대를 받는 경우 뿐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대 정시가 지난해 기준 25명밖에 선발하지 않는 ‘좁은 문’인 점을 고려하면 수시납치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더하여 의대는 일부 부실의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 합격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다른 의대에 진학가능한 수능성적을 받았다는 이유로 수시납치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 통상의 예다.

-10월 14일~16일
인제대 지역인재전형은 정확한 면접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14일부터 16일 사이에 하루를 정해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지원자는 10월11일 이후에서야 정확한 면접일정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원서접수 시점에는 전형일정 중복 여부를 알수 없게 되는 셈이다. 15일 면접을 치르는 연세대(원주), 영남대와 중복지원하는 경우 전형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월 15일
10월15일에는 동일한 전형유형으로 선발을 실시하는 두 대학이 맞붙는다. 연세대(원주)와 영남대의 학생부교과전형 면접이 실시된다. 두 대학은 동일하게 수능최저를 설정하고, 면접을 치르는 방식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수능최저만 놓고보면, 영남대가 더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어려운 편이다. 연세대(원주)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가운데 상위 3과목 등급합이 4 이내인 반면 영남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가운데 상위4과목 등급합이 5이내다. 2017 수능부터 필수응시영역으로 자리잡은 한국사의 경우 연세대(원주)는 수능최저로 설정하지 않았지만, 영남대는 한국사도 3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10월 22일~23일
이화여대 수학과학특기자전형 면접이 10월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문제는 22일과 23일 중 어느 날짜에 면접을 치르게 될지 10월18일이 돼서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23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면접이 있기 때문에 일정 중복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화여대 수학과학특기자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중복지원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과학특기자는 특기자전형, 학교장추천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면접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학과학특기자 면접은 지원자들의 수학능력이나 과학능력, 성장잠재력 등을 심층평가하는 방식이며, 학교장추천 면접은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참가해, 수험생들이 인재상에 부합하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10월 29일~30일
10월29일과 30일에는 가톨릭관동대와 이화여대가 양일에 걸쳐 의대 면접을 진행한다. 가톨릭관동대와 이화여대 모두 원서접수 이후 면접시각을 공지하기 때문에 중복지원을 피해야 할 일정이다. 가톨릭관동대는 원서접수 후, 이대는 10월25일 각각 면접시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29일은 고려대 과학인재 특기자전형과 연세대(원주)의 대학별고사가 치러지는 날이기도 하다. 고려대는 오후1시45분부터 과학인재전형 면접, 연세대(원주)는 농어촌/연세한마음/특수교육/새터민/연세인재 면접을 각각 실시한다. 수능최저가 없는 특기자전형인 연세인재는 수능최저가 없는 대신 우수성입증자료를 본다. 국내 졸업(예정)자의 경우 우수성 입증자료(3개 이내),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해외고 졸업(예정)자와 검정고시 합격자는 우수성 입증자료(3개 이내),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기타자료(2개 이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11월 5일
11월5일에는 연세대(서울) 과학공학전형 면접이 실시된다. 면접시각은 오후2시부터 5시까지로 여타 의대와 중복되지 않아 비교적 지원이 자유로운 편이다. 수능최저가 없기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연세대는 면접을 통해 수험생들의 대학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수능 이후 의대 전형일정>
11월 26일은 전형일정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별 본고사가 예정돼 있다. 고려대, 중앙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등 5개 의대 논술고사와 서울대를 포함한 7개 의대전형이 몰려있어 올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수능이 끝난 주말도 겹치는 일정이 연달아 있다. 11월 19일의 경우, 울산대의대와 경희대의대, 가톨릭의대의 논술시간대가 겹쳐 중복지원을 피해야 한다. 같은 날 고려대를 포함해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등 5개 의대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므로 신중한 선택을 요한다.

-11월 19일~20일
수능이 끝난 주말은 겹치는 의대 전형일정이 많다. 울산대, 경희대, 가톨릭대는 전형유형과 시간대까지 겹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사시각을 확정지은 고려대, 경북대도 일정이 겹치기는 매한가지다. 더하여 고시시각을 밝히지 않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일정도 예정돼 있어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19일 오전에는 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울산대 고려대 경북대 등이다. 문제는 울산대가 수요자를 배려 차원에서 일반/지역인재 모두 서울에서 시험을 진행하지만, 고려대 농어촌과 경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 면접, 가톨릭대와 경희대 논술 등 여타 대학과 전형 시각까지 완전히 겹쳐 수험생은 1개 대학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 면접을 진행하는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등 3개 대학이 전형일정을 어떻게 확정/공고하느냐에 따라 거리가 다소 가까운 경북대와 중복지원 가능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0일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논술고사가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2시40분부터 오후4시40분까지다. 같은날 수능최저가 없는 인하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면접을 치르지만, 아직 시간이 공고되지 않았다. 11월10일에서야 면접시간이 공지될 예정이다. 중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개 대학을 선택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11월 21일~22일
충북대는 11월21일과 22일 양 일간에 걸쳐 이틀간 지역인재Ⅰ전형 면접을 실시한다. 중간에 낀 일정으로 여타 의대와 중복되지 않았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50+교과20+면접30으로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방식이다. 면접에서는 전문성, 인성, 적극성을 주로 평가한다.

-11월 23일
경상대도 여타 의대와 전형일정이 겹치지 않은 11월23일 개척인재전형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의 평가지표는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인성 등이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을 모두 필수 응시해야하며, 3개 영역 등급합 4이내의 수능최저가 설정돼있으므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지원 전 따져봐야 한다.

-11월 24일
24일에는 제주대 의전원을 비롯해 인제대 전남대 등이 대학별 고사를 진행한다. 유일하게 시각을 확정/공고한 제주대 의전원은 11월24일 오전9시에 지역인재전형 면접을 시작한다. 완전한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지만, 고등교육법 제29조3항(학위과정의 통합)에 근거해 우수자원 조기확보의 목적으로 학/석사통합과정을 운영, 학부생을 선발하는 특징이다. 학부생 선발 규모는 전체 정원의 50%다.

나머지 인제대와 전남대는 11월9일과 11일 각각 고사시각을 공지한다. 3개 대학의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긴 하나, 제주대가 제주, 인제대가 경남, 전남대가 전남에 각각 위치해 시간대가 오전/오후로 갈린다 하더라도 같은 날 면접을 치르기 힘들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전형일정 중복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개 대학 중 인제대는 유일하게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의대다. 여러 개의 방을 돌며 다양한 제시문/상황에 대해 답을 내놓는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인제대 전남대와 일정이 겹친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인문계고교출신자전형 합격자를 가린다. 수험생은 면접 시작 2분전에 제시문과 질문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한 후, 8분간 대화를 통해 면접관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농어촌전형의 면접방식도 동일한 다중미니면접이다.

-11월 25일
11월25일은 연세대(원주) 논술전형과 전남대 지역인재 전형이 시행되는 날이다. 연세대(원주) 논술전형 시간은 오후2시부터 오후4시30분까지며, 전남대는 11월 11일 면접대상자를 공고할 계획이다. 다만, 두 대학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일정 중복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26일
11월26일에는 7개 의대 논술고사와 서울대를 포함한 6개 의대 면접이 실시된다. 시각을 확정한 대학은 고려대, 경북대, 아주대, 부산대 등 4개교다. 서울대를 포함한 8개 대학의 고사시각이 확정되지 않아 전형일정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은 날로 풀이된다. 중복지원을 하기보다는 1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현재까지 시각을 공지한 4개교 가운데 고려대/부산대가 오전, 경북대와 아주대가 오후에 논술고사를 예정하고 있으므로, 거리까지 고려했을 때 고려대와 아주대 조합, 부산대와 경북대 조합으로 지원하는 것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원서접수 이전 논술시각을 공지하겠다고 밝힌 중앙대다. 수도권 대학으로 지원하는 경우 중앙대가 오전/오후 중 어느 때 논술고사를 실시하는지에 따라 고려대/아주대와 선택가능한 조합이 판가름날 예정이다.

의대 중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서울대 의대와 강원 소재 한림대 의대는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다. 다만, 장소와 시간이 원서접수 이후 공지되므로, 타 의대와 중복지원은 지양해야 한다. 다중미니면접은 여러 개의 방을 돌며,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면접 유형이다. 때문에 성적중심의 의대입시를 개선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11월 27일
11월27일에도 인하대와 순천향대,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의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다. 24일부터 다중미니면접을 진행한 인제대의 면접이 끝나는 날도 27일이다. 인하대와 이화여대는 논술고사를 치르며, 순천향대는 학교생활우수자/지역인재 면접을 진행한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요강에 고사시각이 나와있지 않지만, 원서접수 이전 시각을 공지할 계획이다. 수도권 의대 지원자의 경우 인하대와 이화여대 조합이 가능할지를 원서 접수 이전 따져봐야 한다.

-11월 30일~12월 1일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는 충청지역 지역거점국립대인 충북대와 충남대가 하루씩 면접을 실시한다. 30일은 충북대, 1일은 충남대 면접 실시로 일정이 중복되지 않아, 충청지역 의대 지원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12월 2일~4일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일정이 진행돼 학종데이가 될 전망이다. 2일 서울대 기회균형전형을 시작으로 3일 서울대 지역균형, 가톨릭대 학교장추천/가톨릭지도자추천, 부산대 지역인재, 중앙대 다빈치인재, 5일 고려대 융합형인재, 6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까지 대학별 고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균’으로 불리는 서울대 지역균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있지만, 다른 대학들에 비해 수능최저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중 2등급 3개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통상 의대들이 3개영역 1등급, 3개영역 등급합 4, 4개영역 등급합 5 등을 수능최저로 설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독 낮은 수능최저로 볼 수 있다. 그밖에 서울대 기회균형, 중앙대 다빈치인재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는 수능최저가 없어 허수지원자가 다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10일
12월10일에는 건양대 일반B/지역인재B/농어촌 전형과 아주대의 아주ACE 전형이 예정돼 있다. 두 대학 모두 고사시간은 나오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므로 미리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거센 변화 요구 직면한 의대입시>
의대입시는 최근 거센 변화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고대의대에서 동기생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었던 가해자 박씨가 재차 성대의대에 입학해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적 중심의 의대선발 구조가 낳은 결과물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사건이다. 수시에서는 다중미니면접 또는 서류기반면접, 정시에서는 인성/적성면접 등을 실시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된 서울대와 같은 사례를 제외하면 의대 입시 전반이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성적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행 의대입시는 정시의 경우 학생의 이력에 대한 검증을 전혀 할 수 없어 ‘깜깜이’ 상태로 입시가 진행되는 수능100% 또는 수능+학생부 방식의 성적중심 전형방법이 만연해 있으며, 수시에서도 학종을 제외하면 학생부교과/논술 등 정량평가에 의한 선발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시 성대 의대/의전원 학생회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환자의 생명을 다루며, 책임을 져야 하는 의사의 직업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의대생 선발에는 성적 이외의 가치들도 고려돼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의대입시는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가 의학계열 운영 대학들에 의무적인 평가/인증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평가/인증을 주관하는 의학교육평가원이 ‘인성을 평가하는 학생선발 방안’을 평가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는 등 ‘인성’이 중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을 도외시한 학생선발 구조를 유지할 경우 국가고시 응시 자격박탈은 물론, 신입생 모집정지부터 학과 폐지라는 강력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은 그간 복지부동이던 의대입시에 대해 변화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풀이된다.

의평원이 인성 관련 우수기준으로 제시한 한 시간 이상의 심층면접은 다중미니면접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대입시 전반으로 다중미니면접 확대 여부도 관심대상이다. 여러 개의 방을 돌며 다양한 상황/제시문에 맞춰 면접이 진행되는 다중미니면접은 현행 대입구조에서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검증도구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의대들 대다수가 평가/인증을 받아 유효기간이 남은 상태로 당장은 별도의 평가/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중미니면접의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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