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사업 32개교 체제 유지.. 2014년 13개교, 2015년 16개교 포함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지원대상으로 숭실대(수도권)와 배재대 선문대(이상 지방) 등 3개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대학이 69개교로 경쟁률이 23대 1에 달할 만큼 대학가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3개대학은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 개선 등에 쏟은 노력이 인정받아 ACE사업 신규선정 대학이 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4년 선정 13개교, 2015년 선정 16개교, 2016년 신규선정 3개교 등 ‘2016년도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지원대학의 명단을 7일 발표했다. 2014년과 2015년 사업에 선정돼 통상 4년간 지원이 계속되는 ACE사업의 특성상 올해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계속지원 대상 29개대학까지 총 32개대학이 올해 588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2012년 사업에 선정됐던 한양대 금오공대 영남대 등 3개교가 올해 사업지원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동일한 수의 3개교가 신규선정됨에 따라 ACE사업은 32개교 지원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지원대상에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숭실대(수도권)와 배재대 선문대(이상 지방) 등 3개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사진은 기존 사업지원대상인 중앙대의 학부교육 모습. /사진=중앙대 제공

 

 

<선정대학>
올해 새롭게 선정된 숭실대 배재대 선문대 등 3개대학은 올해 들어 처음 ACE사업에 선정된 점이 특징이다. 신규 선정대학들은 기존 ACE사업의 수혜를 받은 적이 없었다.

2014년 사업에 선정된 가톨릭대 광운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중앙대(이상 수도권),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조선대 충남대 한림대(이상 지방) 등 13개대학 중에서는 가톨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한림대 등 6개대학이 사업에 재선정된 사례다.

2015년 선정된 가천대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이상 수도권) 계명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부산대 부산외대 순천대 순천향대 전북대 창원대 한동대(이상 지방) 등 16개 대학 중에서는 서강대 서울시립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전북대 한동대 등 6개대학이 사업에 재진입한 바 있다.

더하여 올해 신규선정된 3개교는 기존 사업선정 대학들과 달리 지원기간이 1년 짧다는 차이도 있다. 본래 ACE사업은 선정 대학에게 4년간 지원금을 교부했으나, 올해 ACE사업은 향후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 등과 연계하기 위해 지원기간을 3년으로 1년 단축했다.

<대학별 지원금>
올해 신규선정 대학을 포함 총 32개교에는 588억원이 차등 배분된다. 대학의 재학생 수를 고려한 조치다. ACE사업은 재학생 수가 1만명 이상인 경우 대규모, 1만명 미만인 경우 중소규모로 대학의 규모를 구분해 지원액을 달리 한다. 또한, 기존 계속지원 대학 가운데 사업에 재진입한 12개대학은 신규진입 대학의 70% 수준에서 사업비가 지원된다.

대규모 대학 중 신규선정대학 및 계속지원대학은 올해 평균 21억9600만원을 지원받으며, 재진입대학은 70% 수준인 17억4200만원이 지원액이다. 중소규모 대학의 경우 신규/계속지원대학은 19억2100만원, 재진입대학은 13억33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선정 과정.. 경쟁률 23대 1 ‘높은 관심’>
교육부는 3월말 ACE사업의 신규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2012년 사업에 선정된 한양대(서울) 금오공대 영남대(이상 지방) 등 3개대학이 4년의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사업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신규대학을 선정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였다.

4월1일부터 5월16일까지 사업신청을 접수한 결과, 수도권 23개교, 지방 46개교 등 총 69개의 대학이 신청해 3개대학 기준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학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신청 대학을 수도권과 지방의 2개패널로 구분하고, 학계/고등교육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단을 가동해 2단계로 구성된 선정평가를 시작했다.

1단계 서면평가는 기본교육여건지표와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패널별로 선정 대학 수의 2배수가 2단계 평가대상이 됐다. 최종 선정결과 수도권 1개교, 지방 2개교가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1단계를 통과한 대학은 수도권 2개교, 지방 4개교 내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 평가는 현장평가였다. 선정평가단은 평가대상 대학을 직접 방문해 사업계획을 청취하고 학생 면담도 실시했다. 교수/학습 시설 등 교육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심도깊은 평가가 진행됐다고 교육부는 자평했다.

최종 선정은 ACE사업관리위원회의 몫이었다. 선정평가단의 선정평가결과를 토대로 학계/산업계/언론계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ACE사업관리위가 패널별 최종 선정대학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올해 ACE사업 지원 대학들의 사업계획서를 살핀 결과, 기존 지원대학들의 프로그램들이 모범사례로 확산된 결과, 사업계획서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신규선정된 3개대학은 “교양과 전공, 비교과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과 교육의 질 관리체계 개선 등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대학”으로, “대학의 비전/여건을 반영한 학부교육 발전계획이 매우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추후 교육부는 신규 선정대학들의 사업계획서를 ACE사업 홈페이지에 탑재해 대학들이 참고삼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꼽힌 대학은 어디?>
2010년 처음 시작된 ACE사업은 그간 총 57개 대학을 사업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단, 2014년 6개대학, 2015년 6개대학 등 12개대학은 재진입한 대학이기 때문에 중복선정을 제외하면 45개대학이 그간 잘 가르친 대학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거나, 지원을 받고 있는 대학이다.

2010년에는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이상 수도권),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이상 지방) 등 총 11개교(수도권 4개교, 지방 7개교)가 ACE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2011년에는 경희대 서강대 아주대(이상 수도권) 계명대 동국대(경주) 목포대 안동대 우송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이상 지방) 등 11개교(수도권 3개교, 지방 8개교)가 학부교육이 우수한 대학으로 꼽혔다.

2012년에는 한양대(수도권), 금오공대 영남대(이상 지방) 등 3개교가 ACE사업 지원대상이 됐다.

2013년에는 최초 2010년 선정된 대학들의 사업지원 기간인 4년이 도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지원대상 대학을 선정하지 않았다. 2010년 선정된 11개대학이 사업에서 이탈하는 2014년이 돼서야 사업지원대상을 재선정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가톨릭대 광운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중앙대(이상 수도권),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조선대 충남대 한림대(이상 지방) 등 13개교(수도권 5개교, 지방 8개교)가 사업에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가천대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이상 수도권) 계명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부산대 부산외대 순천대 순천향대 전북대 창원대 한동대(이상 지방) 등 16개교(수도권 6개교, 지방 10개교)가 선정됐다.

2016년 숭실대(수도권) 배재대 선문대(이상 지방) 등 3개교가 신규 선정되며, ACE사업은 전년도와 동일한 32개교 지원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ACE사업 우수사례>
교육부는 ACE사업 선정결과에 더해 대학별 우수 사례들도 제시했다. 전공 교육과정 관련 우수사례로는 학생 스스로 전공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설계한 전공을 이수하는 ‘학생설계전공’을 운영하는 서강대가 꼽혔다. 서강대는 ‘심화형’, ‘실용형’, ‘다전공형’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설치해 전공 교육과정 로드맵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대학이기도 했다.

비교과 교육과정 관련해서는 성균관대가 우수 사례로 제시됐다. 성균관대는 인성교육 전담기관인 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교양 교육과정에 인성영역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인성함양 비교과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지원 시스템 중 학생지원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생활관을 중심으로 생활-배움 공동체(living-learning communities) 기반의 전인적 학생 지도체계인 정주대학(Residential Community)을 운영한 한동대가 우수사례였으며, 전체 학생 대상 지도상담을 위한 학생 면담지도 교과목을 신설하고, 담임지도교수제 내용을 표준화한 데다 진로상담 교수법 워크숍을 운영해 체계적인 진료지도를 실시한 한림대도 우수사례로 제시됐다.

<ACE사업은?>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2010년부터 매년 일정 수의 대학을 선정해 4년간 재정지원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단, 올해 신규선정대학만 재정지원사업 개편 방향과 연계 이유로 3년간 재정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

ACE사업은 지원기관과 수혜기관이 모두 만족하는 가장 성공적인 대학재정지원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4년 제8차 ACE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ACE협의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수, 직원의 평균만족도는 4.1점(만점 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세내용을 보면, 'ACE사업은 대학의 건학이념, 교육목표, 인재상 등을 구현하는 학부교육 선도모델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만족도 4.3점), ‘ACE사업은 학부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시스템의 개선과 대학의 교육혁신에 기여하고 있다.’(4.3점) 등 ACE사업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단순 설문조사 결과만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도 학부교육의 질적 향상에 ACE사업의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ACE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기초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대학 내 학사 구조, 교육의 질 관리 체계 및 교수/학습 체계 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나타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1년 선정대학을 대상으로 3년간 종단연구로 진행한 ‘2013 학부교육 실태조사(배상훈 성균관대 교수 외)’에 따르면 당시 25개 ACE사업 선정대학들은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29개대학에 비해 학습량과 능동/협동적 수업 참여, 지적 활동, 친구/교수와의 인간관계, 소속감과 자부심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학교 소속감과 자부심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ACE사업 선정대학 학생들이 1학년 3.53점 → 4학년 3.55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향상된 반면 비ACE대학 중 지방대형대학 재학생은 1학년 3.42점 → 4학년 3.29점으로 소속감/자부심이 하락했다. 또한, ACE 선정대학 4학년생의 소속감과 만족도(3.55점)는 수도권 대형대학 4학년생(3.66점) 보다는 낮았지만,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3.31점으로 수도권 대형대학(3.27점), 지방 대형대학(3.11점), 수도권 중소대학(3.22점), 지방 중소대학(3.17점)에 모두 앞섰다.

교육부도 2016년 ACE사업 신규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그간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고유의 브랜드를 창출했다.  대학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체계화한 결과 학부교육에 대한 대학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도 이뤄졌다. 앞으로도 ACE사업을 통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발굴돼 대학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지원기관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