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입시정보 공개의 ‘착한 대학’은 중앙대가 선두다.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사업 1차년도에 선정대학 중 가장 많은 30억원의 사업비를 수주한 주요배경으로, 실질적 정보제공이 거론되기도 한다. 수험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논술 가이드북’ ‘학생부종합 가이드북’ ‘논술백서’ 등 교재 수준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수험생 각 주소지로 발송할 정도로 세심했던 중앙대 입학처의 정보공개 행보는 ICT시대에 발맞춰 더욱 진화하는 모습이다. 중앙대의 ‘디지털 입학처’는 고3 수험생이나 편입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더해 신입생 추수지도와 중학교 자유학기제까지 아우르는 정보제공의 롤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입결 등 정보공개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유학기제부터 추수지도까지 꿰는 ‘디지털 입학처’>
최근 대학가엔 정보공개가 화두지만, 이미 지난해 8월 오픈한 중앙대 입학처의 야심작 ‘디지털 입학처’(http://da.cau.ac.kr)는 전형별 안내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면서 전형 준비과정까지 안내, 친절한 정보공개의 중앙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타 대학의 입학관련 웹진과 모바일 앱의 장점을 융합한 형태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입학전형탐색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시할 건 입시통계다. ‘지원/합격자 현황’을 통해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과 경쟁률, 추가합격률을 알 수 있다. ‘합격자 성적현황’에서는 단과대학별로 수시와 재외국민 합격자의 평균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인구통계현황을 통해 단과대학별로 남/녀 비율 및 서울 경기/인천 비수도권 지원/합격자의 각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단과대학별로 재학생과 재수생이상 학생의 비율이 얼마인지도 지원/합격자 각각의 정보확인도 가능하다.

원하는 전형, 원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의학부에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가정하면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을 클릭한 후 ‘의학부’를 클릭하면 학과소개 교과과정 교수진 졸업후사회진출 동문 등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의학부 화면에서 ‘전형 상세 안내로 이동’ 버튼을 클릭, 의학부 관련한 학생부종합(다빈치형)에 대한 정보 외에도 논술전형 정시수능전형 등의 전형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선발인원 지원자격 전형방법 전형일정은 물론 3년간 경쟁률과 학생부 평균도 확인할 수 있다.

‘입시자료탐색관’은 중앙대 입시에 필요한 자료가 총 집결돼 있다.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 편입을 준비하는 타 대학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페이지는 학생부전형자료 논술전형자료 기출문제 등 3개 메뉴다. 기출문제 코너에는 2014학년부터 가장 최근의 것까지 재외국민전형 논술/영어/수학고사, 논술전형 기출문항, 편입학 기출문항이 탑재돼 있다. 논술전형자료 코너는 논술전형 지원자라면 꼭 참고해야 한다. 매년 펴내왔던 ‘논술 가이드북’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논술백서’를 다운로드해 볼 수 있으며, 논술출제위원의 논술특강도 수강할 수 있다. 학생부전형자료 코너에서는 최근 3년간의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 2017 중앙대의 수시는 2018 광역선발의 연착륙을 위해 한시적으로 학과별 모집을 유지한다. 확대기조의 학종은 다빈치형과 탐구형으로 구분, 2017의 경우 다빈치형에만 면접을 실시한다. 2018엔 학종 모두 면접을 실시하는 변화다. /사진=중앙대 제공

이외에도 전공관련자료 코너와 입시설명회 코너를 주시하자. 전공관련자료 코너는 학과소개와 전공소개를 동영상자료로 준비했다. 12개 단과대 49개 학과(부)에 대한 전공 소개 및 특성, 교수진 소개, 전공 세부영역, 교과과정, 전체 수업의 구성 비율, 학과(부) 내 학생생활, 졸업 후 사회진출, 출신 동문 등에 대한 정보를 PDF 파일로 탑재했다. 중앙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입시설명회 코너를 통해 중앙대 입학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중앙대 디지털 입학처를 통해 전공적성에 대한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 진로진단테스트안내 코너는 수험생이 선호하는 직업군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로에 고민이 많은 중3~고1 학생들에게 요긴할 전망이다. 총 15세트의 선택지를 보고 질문마다 네 가지 그림 중 좋아하는 직업과 싫어하는 직업을 묘사한 그림을 한 개씩 선택해 진로진단 결과에 따라 적합한 직업 및 학과를 안내해준다. 제시되는 학과를 선택하면 학과소개, 교과과정, 교수진, 졸업 후 사회진출, 출신 동문 등을 알 수 잇다. 해당 모집단위의 전형방식, 전형일정, 최근 3년간 경쟁률과 학생부 평균도 알 수 있다. 입결과 진로선택의 정보를 교차시킨 특징인 셈이다.

중앙대 입학처는 일찌감치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대비한 다양한 정보제공에 힘써온 덕목도 갖추고 있다. 중앙대가 진행하는 자유학기제 사업인 ‘다빈치클래스’에 관한 정보도 디지털 입학처에서 접할 수 있다. 강북중 거원중 대치중 세일중 수서중 자양중 종암중 청량중 언남중 등 9개 중학교에 지원한 ‘영상스토리 창작’과 대치중 세일중 오금중 전일중 청담중 삼성중 한국삼육중 잠신중 등 8개 중학교에 지원한 ‘드라마와 사회’ 수업에 활용된 학생용 교재와 교사용 교재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수업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대학생활준비관’은 새내기들을 위한 추수지도 프로그램이다. 대학입학 전 기초 학업역량 증진을 위해 개설된 다빈치아카데미를 통해 합격생들은 미리 대학학점을 취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기초미적분학’ ‘기초물리학 ‘기’초화학’ 등 3개 강좌, 인문계열은 ‘창의와 소통’ ‘통계와 사회’ ‘Essay Reading’ 등 3개 강좌, 교양으로 ‘회계와 사회’ ‘심리학의 이해’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유럽 예술 기행’ 등 9개 강좌가 있다. 교양 및 계열별로 각 1개 총 2개 강좌를 이수하면 학점도 미리 부여한다.

합격자들을 위한 ‘대학안내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대학소개는 물론 학생증 만들기, 학내 포털/와이파이 사용법, 수강신청방법, 장학제도, 글로벌 프로그램, 교내 행사, 생활관/하숙 구하는 법, 편의시설 소개 등의 정보를 제공, 학내 커뮤니티나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정보를 입학처 차원에서 예비 신입생들에게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 있다.

<사교육 무색한, 교재 수준의 가이드북>
중앙대는 수시전형 대비에 필요한 정보를 교재 수준의 가이드북을 통해 충실히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별 관련 정보의 적극적 제공여부도 평가했던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사업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부분 중 하나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대거 확대하며, 현 고2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이 ‘학종시대’라 불리는 상황에서도, 학종운영에 대한 의구심의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종 평가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충실히 담은 중앙대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은 수험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학종대비의 교재로 손색없다.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다빈치형) 학생부종합(탐구형)에 대한 평가절차, 평가방식, 서류작성 팁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입시의 변화를 반영한 Q&A도 제시, 전체적으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서술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전형별 합격사례를 합격생과의 질의응답 형태로 제시, 눈길을 끈다. 학업수학능력(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과 비교과영역(성실성,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을 50:50으로 반영하는 다빈치형과 80:20으로 반영하는 탐구형에 대한 전형취지를 합격사례에 근거,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빈치형에 대해서는 특히 교과와 비교과의 균형을 강조한다. “시간분배를 통한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학교에선 공부, 집에선 비교과라는 공식을 세워 활동했다” “중앙대가 제공한 플래너 활용을 통해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독서나 휴식을 가지거나 제때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할 수 있어 교과 비교과를 균형 있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합격생들의 조언이다. 탐구형의 경우 “내신과 비교과 활동 모두 좇아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높은 내신성적을 받지는 못했기 때문에 치열할 것 같은 다빈치형보다 탐구형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수학 과학 분야에 남들보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고교시절 활동이 동아리를 비롯해 수학 과학 탐구에 집중돼 있어서 탐구형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합격생 조언이다. 이들 조언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의 학생부가 탐구형에 유리할지 다빈치형에 유리할지 판단할 수 있는 셈이다.

학생부전형 입시통계도 눈길을 끈다. 수능최저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부성적을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모집단위별 내신등급뿐 아니라 수능최저 통과비율, 충원율, 경쟁률까지 제시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입학전형 가이드북’은 교사들이라면 필히 중앙대에 신청, 탐독해야 하겠다.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전반적인 수시전형에 대한 안내 외에도 관심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학교차원에서 어떻게 대비할지 학생부 반영 및 평가 세부사항 안내를 곁들어 조언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입학과 관련한 가이드북의 원조 격인 중앙대의 ‘논술 가이드북’은 ‘논술백서’로 업그레이드, 가이드북과 함께 배포하고 있다. ‘논술 교과서’라 불릴 만큼 자세한 풀이와 예시를 곁들여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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