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자 국어0.17% 수학나0.15% 수학가0.31%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올해 6월 모의고사(6월모평)는 상위권 변력력을 살리는 기조를 이어갔지만 만점자가 폭락하고 표준점수가 출렁이면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현장충격이 커졌다. 2017수능이 문이과 통합국어의 시행과 함께 한국사의 절대평가 도입의 변화를 안고 있는 가운데 재수생의 첫 합류로 결과에 관심이 높았던 상황. 결과적으로, 2016수능에 변별력을 줬던 평가원은 올 6월모평에도 상위권 변별력을 세운 기조를 이어갔다. 6월모평 당일 가채점 분석에서도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어와 수학은 만점자 비율과 표준점수에서 난도를 입증했다.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2016수능보다도 야박한 결과다. 통합 국어는 만점자비율이 0.17%에 불과해 충격이 가장 컸다. 2016수능 국어A형 만점자비율은 0.80%, B형은 0.30%였다. 수학 역시 2016수능보다 상위권 변별력을 선보였다. 이번 6월모평 수학 만점자비율은 나형 0.15%, 가형 0.31%다. 2016수능엔 A형 0.31%, B형 1.66%였다. 만점자 표준점수도 높게 나타나, 국어는 141점 수학나형은 139점이다. 사회탐구까지 2016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와 수학나형을 치르는 인문계열 상위권 변별력이 유지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연계열 역시 1등급컷에서 국어와 수학가형의 표점이 출렁이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과생이 증가하면서 과탐Ⅱ과목 응시자가 줄어든 것도 2017수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어 수학, 특히 어려웠다.. 만점자 비율 줄고 표점 높아져>
6월모평은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상위권을 중심으로 국어 수학은 어렵고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특히 통합시행된 국어가 상당히 어려웠고, 수학도 간단치 않았다”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분석이다.

작년 수능 자체가 전년도보다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만큼 수능보다 어려운 6월모평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수능에서 만점자비율이 수학B형(올해 수학가형)만 1%가 넘고 나머지 국어, 수학A형, 영어는 1%에 미치지 못한 반면 6월모평은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사탐 과탐도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다.

6월모평 영역별 만점자수(비율)는 국어 897명(0.17%), 수학나형 511명(0.15%), 수학가형 629명(0.31%), 영어 3101명(0.57%)이다. 작년 수능 영역별 만점자수(비율)는 국어A형 2198명(0.80%) 국어B형 931명(0.30%), 수학A형 1206명(0.31%), 수학B형 2597명(1.66%), 영어 2709명(0.48%)이었다.

이영덕 소장은 “6월모평에서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1점, 수학나형은 139점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수학가형은 만점자 표준점수가 126점이고 영어는 136점이었다”며 “이번 6월모평은 변별력이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고 6월모평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자연계는 과탐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영덕 소장은 “수학가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줄어들어 난이도가 올라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표점 최고점은 낮아졌으며 1등급컷도 작년 수능 수학B형과 동일하다. 29번과 30번 문제가 지난 수능 대비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조차 29번과 30번을 어려워했기 때문에 만점자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반면, 29번과 30번을 맞히지 못한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 대비 쉽다고 체감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 2016수능에 변별력을 줬던 평가원은 올 6월모평에도 상위권 변별력을 세운 측면이다. 6월모평 당일 가채점 분석에서도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어와 수학은 만점자 비율과 표준점수에서 난도를 입증했다. 사회탐구까지 2016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와 수학나형을 치르는 인문계열 상위권에 변별력이 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연계열 역시 1등급컷에서 국어와 수학가형의 표점이 출렁이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과생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과탐Ⅱ과목 응시자가 줄어든 것도 2017수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학가형 5등급 이하, 나형으로 갈아탈지 결정해야>
이번 6월모평은 이과생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변수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인원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가형 응시자가 2016수능 15만6702명(26.7%)에서 6월모평 20만1289명(37.2%)로 4만4587명(10.5%p)이 증가했다. 과탐 응시자는 2016수능 23만729명(39.4%)에서 6월모평 23만8382명(44.1%)로 7653명(4.7%p) 증가했다. 6월모평 기준으로는 과탐 2015학년 22만5649명(41.0%)에서 2016학년 22만4675명(41.5%), 2017학년 23만8382명(45.5%)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반면 사탐 응시인원은 2015학년 32만4689명(59.00%)에서 2016학년 31만6594명(58.49%), 2017학년 28만5039명(54.46%)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종서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는 향후 입시 환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자수 기준, 수학가형 지원자는 전년대비 4.7%p가 늘어난 1만7924명 증가한 바 있다. 과탐 지원자도 1만6562명 늘었다. 자연계열 대비 지원자 규모가 큰 인문계열은 수학나형 사탐 모두 3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생이 참여한 6월모평의 규모에서 1만8000명 정도 늘었지만 7월이후 상위권 반수생의 합류를 감안하면 올해 자연계열 입시는 최소 2만~3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탐 비율이 4.7%p 증가한 것에 비해 수학가형이 10.5%p 대폭증가한 원인은 자연계열 학생 중 중위권 학생들의 수학나형 이동이 예년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많아졌고, 특히 수학가형을 지정한 대학의 경우는 예년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6월모평 수학에 특히 변별력이 갖춰지면서,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나형 응시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덕 소장은 “6월모평에서 수학나형 응시자는 61.1%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은 70% 가까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므로, 6월모평에서 수학가형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으로 바꿔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과, 출렁이는 표점.. 통합국어 상승, 수학가형 하락>
이번 6월모평은 문과생은 물론 이과생들에게도 난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과생의 경우 통합국어와 수학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과 만점자수 대폭감소의 결과로 상위권 비상이 걸렸지만, 이과생 역시 통합국어와 수학가형의 표점이 출렁이면서 혼란스럽다는 분석이다. 1등급컷 기준, 국어는 표점이 상승하고 수학가형은 표점이 하락하면서 자연계열에서 국어 표점이 가장 높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은 수학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임에도, 6월모평 결과는 이과생들에게 수학보다 국어가 더 중요한 학습과목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종서 소장은 “국어통합에 따라 국어 표준점수가 상승하면서 국어학습의 중요성이 증대됐고, 과탐 및 수학가형의 응시인원이 증가하고 과학탐구 Ⅱ과목의 선택자가 감소하면서 수학가형의 표준점수가 하락하고 과학탐구 Ⅱ과목의 백분위가 주목을 받게 됐다”며 “국어 표점상승은, 수학가형의 표점하락과 맞물려 이과생들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과탐 응시인원 증가 속 Ⅱ응시 감소>
과탐은 응시인원 증가 속에서도 Ⅱ과목을 선택해 응시한 학생은 2016학년에 이어 감소한 추이다. 6월모평 기준 응시인원은 2016학년 4만9782명에서 2017학년 4만4716명으로 5066명 줄었다. 응시비율은 2016학년 22.2%에서 2017학년 18.8%로 3.4%p 줄었다. 이종서 소장은 “서울대는 정시 지원시 반드시 과탐 Ⅱ과목을 선택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자연계열 최상위권층에 있어 과탐 Ⅱ과목 선택자의 변화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단순히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대 및 연세대 고려대 공학계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영덕 소장 역시 “과탐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반영비율이 30%로 아주 중요한 과목”이라며 “과탐은 선택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Ⅱ과목 가운데 생명과학은 2016학년 2만6606명에서 2017학년 2만629명으로 5977명이나 감소했다. 비율은 11.8%에서 8.7%로 3.1%p 줄었다. 이만기 소장은 "예년도 응시자를 볼 때 6월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응시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7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인원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적으로 과학탐구Ⅱ 과목은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영역이었으며 특히 생명과학Ⅱ는 과학탐구Ⅱ 과목 중 응시생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 응시생의 감소는 상위권 학생들 다수가 과목간 난이도에 의한 나타날 수 있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운 과탐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Ⅱ과목 물리는 2016학년 4879명에서 2017학년 4857명으로 22명 감소했다. 반면 화학은 2016학년 6524명에서 2017학년 7025명으로 501명 늘었고 지구과학은 2016학년 1만1773명에서 2017학년 1만2205명으로 432명 늘었다. 비율기준, 생명과학은 11.8%에서 8.7%로 3.1%p 줄었다. 물리는 2.2%에서 2.0%로 0.2%p, 지구과학은 5.2%에서 5.1%로 0.1%p 줄었다. 화학은 501명 늘었지만 비율면에선 변화 없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Ⅰ과목에선 지구과학이 응시인원과 비율 모두 크게 상승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종서 소장은 “과탐 8과목 중 지구과학Ⅰ 과목을 선택한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과탐 Ⅰ+Ⅰ 선택자들 역시 과탐 8과목의 응시인원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Ⅰ 응시자가 작년 6월모평 대비 8.3%p 증가했고, 작년 수능 대비 3.2%p 증가했다”며 “지구과학Ⅰ의 경우 6월모평 응시자보다 실제 수능에서 응시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7수능에서는 6월모평보다 응시인원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Ⅰ과목의 경우 지구과학은 2016학년 8만9469명에서 2017학년 11만4760명으로 2만5291명이나 증가했다. 물리는 2016학년 5만38명에서 2017학년 5만5816명으로 5778명 증가, 생명과학은 2016학년 13만5441명에서 2017학년 13만7898명으로 2457명 증가했다. 반면 화학은 2016학년 12만3740명에서 2017학년 12만2278명으로 1462명 감소했다. 다만 비율기준에선 인원증가의 생명과학이 비율은 줄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구과학은 39.8%에서 48.1%로 8.3%p나 늘었다. 물리는 22.3%에서 22.4%로 1.1%p 늘었다. 반면 생명과학은 인원은 증가했지만 비율이 줄었다. 60.3%에서 57.8%로 2.5%p 감소다. 화학은 응시인원 감소와 함께 비율도 55.1%에서 51.3%로 3.8%p 감소했다.

<문과 변수, 사탐 한국사 필수로 인한 선택 유불리>
문과생의 경우 한국사 필수의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종서 소장은 “서울대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까지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만 정시 지원이 가능했으나, 모든 수험생의 한국사 필수로 인해 2017학년부터는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사탐 선택 과목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미 여러 차례의 학력평가를 통해 예견되었던 것과 같이 생활과윤리 세계지리 사회문화 과목의 응시 인원과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세계지리는 사탐 선택인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응시인원이 증가했다”며 “기존 한국사 선택자들이 최상위권임을 감안하면 이들 응시인원 비율이 증가한 과목에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진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학습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탐 응시인원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9과목 모두 응시인원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세계지리는 2016학년 4만379명에서 2017학년 4만3429명으로 3050명이나 늘었다. 비율은 12.8%에서 15.2%로 2.4%p 늘었다. 이외 8과목은 응시인원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서도 생활과윤리 사회문화의 비율증가가 두드러진다. 생활과윤리는 16만316명에서 15만8151명으로 2165명 줄었지만, 전체 인원이 줄어들면서 비율은 50.6%에서 55.5%로 4.9%p 늘었다. 사회문화는 15만7698명에서 14만9484명으로 8214명이나 줄었지만, 비율은 49.8%에서 52.4%로 2.6%p 늘었다. 윤리와사상만이 비율감소다. 4만4173명에서 3만6643명으로 응시인원이 7530명 줄어든 가운데 비율은 1.1%p로 소폭감소다.

올해 6월모평 사탐 과목의 응시비율은 생활과윤리 55.5%(15만15만8151명), 사회문화 52.4%(14만9484명), 한국지리 30.3%(8만6273명), 세계지리 15.2%(4만3429명), 윤리와사상 12.9%(3만6643명), 동아시아사 11.3%(3만2105명), 법과정치 10.5%(2만9853명), 세계사 7.6%(2만1685명), 경제 3.3%(9272명) 순이다.

<한국사, 10명 중 7명은 1등급.. 절반 가량이 2등급까지>
올 수능에 필수영역으로 절대평가되는 한국사는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은 40점으로 15만6548명이 1등급을 받았다. 응시자의 28.95%에 해당하는 비율로, 응시자 10명 중 3명 꼴은 만점자 1등급이라는 결과다. 2등급컷은 35점으로 8만9645명(16.58%)이다. 응시자의 45.58%, 즉 절반 가량은 1~2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특징이다.

6월모평은 인문계열 학생 중 상당수가 제2외국어 및 한문에 응시하지 않은 특징도 있다. 이만기 소장은 “최근 많은 대학에서 수시모집 수능최저와 정시모집에 있어 사탐 과목 중 점수가 낮은 과목을 제2외국어 및 한문 점수와 비교해 점수가 높은 과목을 반영하고 있다”며 “가급적 인문계열 학생들은 제2외국어 및 한문에 응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6월모평, 수능으로 이어질 가능성.. 수능최저 비상>
6월모평의 출제기조가 수능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덕 소장은 “수능최저는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어 올해도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과목 2등급이고, 연세대는 논술전형에서 인문계는 4개영역 등급합이 6, 자연계는 등급합이 8이 되어야 한다. 올해도 수능최저 때문에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대학들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하여 선발한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이영덕 소장은 또 “6월모평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11월17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모평 채점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평 결과를 토대로 내신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며 “모평성적으로 정시 지원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해 준비하면 된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신중하게 하되 수시에서도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은 “6월모평 실채점 결과, 대체로 2016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도 “실제 수능에서는 교육부의 쉬운 수능기조에 의해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모평이 수능대비 난도조절의 목적이라는 데 대한 시각이다. 다만 “6월모평처럼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깊이 있는 공부를 병행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재수생 증가 특징.. ‘변별력 갖춰 반수생 유입 차단해야’>
2일 시행된 6월모평 이후 수험생들의 반응이 무거웠던 바 있다. 특히 문과생들의 경우 올해 통합국어로 바뀌면서 이과 상위권들과 경쟁해야 하는 난관에 몰린 국어가 신유형 출제로 점수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됐다. 이과생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다. 통합국어의 신유형은 문과생들과 동일한 상황인데다 수학가형의 난도 상승에 수능최저가 3개영역 1등급이 기본인 의대를 지망하는 이과생들의 경우 비상이 걸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이지만 기본적인 변별력을 둔 2016 수능의 기조가 올해 6월모평에도 유지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도 변별력을 세움으로써 ‘수능의 평가로써의 기능’을 강조하겠다는 평가원 의지로도 보인다. 평가원의 예년 대비 어려운 모평은 ‘만만치 않은 수능’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며 반수생의 유입 가능성 역시 차단함으로써 대학교육 정상화의 가능성에까지 기대를 모은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변별력을 둔다는 일관된 사인을 평가원이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모평은 전국 2049개 고교와 413개 학원에서 2일 실시됐다. 응시생은 54만662명으로 재학생 47만2470명, 졸업생 6만8192명이었다. 올해 재수생이 소폭 늘어난 특징이다. 6월모평 기준 졸업생 지원자는 2013학년 8만1675명에서 2014학년 7만3383명, 2015학년 7만2822명으로 2년연속 감소세였으나, 지난해 시행된 2016학년 6월모평부터 7만4003명으로 반등, 올해 7만6242명으로 증가추세를 이어나갔다. 학령인구 축소에 따라 재학생을 합친 전체 수능 지원자는 2013학년 62만1336명, 2014학년 60만6813명, 2015학년 59만4835명, 2016학년 58만5332명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는 가운데 재수생은 반대로 증가세를 보여 영향력을 감지케 한다. 실제 응시생 수도 재학생은 2015학년 51만2281명, 2016학년 49만8851명, 2017학년 47만2470명으로 감소추세이지만 졸업생은 2015학년 6만6773명, 2016학년 6만6984명, 2017학년 6만8192명으로 증가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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