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Ⅱ 응시생 줄어.. 실제 수능에서 더 줄어들 듯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6월 모의고사(6월모평)는 특히 올해 통합된 국어에서 변별력을 낸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 141점으로 작년 수능 A형 134점, B형 136점보다 올랐다. 작년 6월모평 A형 126점, B형 124점 대비해선 크게 상승했다. 올해 6월모평 만점자수는 897명(0.17%)으로 작년 수능A형 2198명(0.80%), B형 931명(0.30%) 대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작년 6월모평 국어 만점자수는 A형 4971명(1.91%), B형 1만2537명(4.15%)이었다.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더 높은 배경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모평 실채점 결과, 대체로 2016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도 "실제 수능에서는 교육부의 쉬운 수능기조에 의해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모평이 수능대비 난도조절의 목적이라는 데 대한 시각이다. 다만 "6월모평처럼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깊이 있는 공부를 병행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 6월모평 영역별 표준점수는 특히 국어가 작년 6월모평 9월모평 수능 대비 상승, 어려웠음을 방증한다. /자료=유웨이중앙교육 제공

<국어, 어려웠다.. 수학 영어, 수능 출제기조 이어질 듯>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의하면, 6월모평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볼 때 국어는 작년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가형 수학나형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볼 때 국어는 6월모평 141점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모평에서 A형은 126점, B형은 122점, 작년 수능에서 A형은 134점, B형은 136점으로 이미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데 이어 이번 6월모평에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 이만기 소장은 "이번 6월모평 국어에서는 학생들이 접하지 못한 문제 유형이 출제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6월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가형과 나형, 영어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어 수능에서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학가형 응시자 증가.. 수학가형 지정대학 경쟁률 상승 전망>
이과 응시생의 증가로, 올해 정시에서 수학가형 지정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웨이에 의하면,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가형 응시자가 2016수능 15만6702명(26.7%)에서 6월모평 20만1289명(37.2%)로 4만4587명(10.5%p)이 증가했다. 과학탐구 응시자는 2016수능 23만729명(39.4%)에서 6월모평 23만8382명(44.1%)로 7653명(4.7%p) 증가했다.

이 소장은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학탐구 비율이 4.7%p 증가한 것에 비해 수학가형이 10.5%p 대폭증가한 원인은 자연계열 학생 중 중위권 학생들의 수학나형 이동이 예년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많아졌고, 특히 수학가형을 지정한 대학의 경우는 예년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과탐 Ⅱ과목 응시자 줄어>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Ⅰ 응시자가 작년 6월모평 대비 8.3%p 증가했고, 작년 수능 대비 3.2%p 증가했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6월모평 응시자보다 실제 수능에서 응시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7수능에서는 6월모평보다 응시인원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소장은 "지구과학Ⅰ문제가 쉽게 출제되고 중위권 학생들의 응시자가 많아 점수받기가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예상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자는 작년 6월모평 대비 3.1%p 감소했고 작년 수능 대비 1.4%p 감소했다. 이 소장은 "예년도 응시자를 볼 때 6월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응시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7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인원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과학탐구Ⅱ 과목은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영역이었으며 특히 생명과학Ⅱ는 과학탐구Ⅱ 과목 중 응시생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며 "응시생의 감소는 상위권 학생들 다수가 과목간 난이도에 의한 나타날 수 있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운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2016~2017 수능 및 모평 영역별 최고점 인원 및 비율. (클릭시 확대) /자료=유웨이중앙교육 제공

<만점자, 국어 수학 감소.. 영어 소폭 증가>
6월모평 국어 만점자 비율은 0.17%로 작년 수능 국어A형 만점자 0.8%, 국어B형 만점자 0.3%에 비해 감소했다. 수학나형(A형)은 6월모평 0.15%로 작년도 수능 0.31%보다 0.26%p 감소했다. 수학가형(B형)은 6월모평 0.31%로 작년 수능 1.66%보다 1.35%p 감소했다. 영어는 6월모평 0.57%로 작년 수능 0.48%보다 0.09%p 소폭 증가했다.

이 소장은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과 함께 만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경우 최고점은 가형과 나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했지만 만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아 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경우 최고점이 작년도 수능과 같고 만점자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어렵다고 강조되는 국어와 함께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있던 작년 수능수준의 출제였다는 분석이다.

<문과생, 제2외국어 및 한문 응시하는 게 유리>
이번 6월모평은 인문계열 학생 중 상당수가 제 2외국어 및 한문에 응시하지 않은 특징이다. 이 소장은 "최근 많은 대학에서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정시모집에 있어 사탐 과목 중 점수가 낮은 과목을 제 2외국어 및 한문 점수와 비교해 점수가 높은 과목을 반영하고 있다"며 "가급적 인문계열 학생들은 제2외국어 및 한문에 응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6월모평 통해 본 2017수능 대비>
- EBS교재, 상위권 깊이있게 중위권 쉬운문제 틀리지 않도록
수능 문제의 70%는 EBS 교재에서 출제하고 있다. EBS 교재를 기본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하는 배경이다. 국어와 영어는 EBS 지문을 중심으로, 수학은 EBS 문제 유형 중심으로, 탐구는 EBS 교재의 도표, 그래프, 사진/그림 등을 중심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이라도 가장 기본은 EBS 교재가 중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역별로 변별력이 있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난이도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쉽게 출제되는 문제를 틀리지 않고 풀 수 있는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 개념 철저 이해, 기출 모의 많이 접해야
쉬운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할 경우 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정시모집에서도 동점자가 다수 발생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려워진다. 실수를 막으려면 개념에 충실해야 하며, 수능과 같은 시험 시간으로 맞춰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많이 접하는 실전 강화 훈련이 필요하다.

- 재학생, 기말고사에 집중
재학생의 경우 6월 말부터 학기말 고사가 시작된다. 수시모집에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으로, 수시모집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므로 최선을 다해 준비, 성적을 향상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6월모평, 수능이 아닌 연습
6월모평은 수능을 대비한 연습이다.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수능을 대비한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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