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비중 58.7%.. 확대추세 지속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시립대는 2017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10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발표한 2017 전형계획 대비 18명의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신설된 자유융합대학 내 9개 융합전공에 배정된 18명의 정원을 전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면서 늘어난 규모다.

최근 2년간 수시인원 확대 추세긴 하나, 여전히 정시선발 비중이 높다는 점은 지적의 대상이다. 서울시립대의 2017 수시 선발비중은 58.7%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다. 2017 수시 선발인원이 확대된 것도 신설된 학생부교과전형에 170명이 배정됐기 때문으로 여타 전형들의 선발인원 변화는 크지 않다. 수시확대 기조를 보이는 서울 상위권 대학들 가운데 유독 엇나간 행보다. 2018학년에는 수시인원 확대마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전형구조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신설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유사한 방식이다. 신설 학생부교과전형만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고른기회전형 등은 수능최저와 무관하다. 학교장 추천 인원에 한해 지원 가능한 방식을 유지하는 논술은 2단계 논술/학생부 반영비율이 다소 조정됐다.

아쉬운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입학사정관전형이란 명칭을 부가함으로써 현장의 혼란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 비교과를 중심축으로 삼아 교외활동 평가가 가능한 입학사정관전형과 교과 중심의 교내활동 평가인 학생부종합전형의 차이를 면밀히 따져 전형명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3~2015학년까지 3년 동안 매년 전형명칭이 바뀐 때문에 전형간 연계성을 드러내려 했다 하더라도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동일한 전형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명칭은 제외해도 무방하다.

▲ 서울시립대는 2017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1000명을 선발한다. 신설된 자유융합대학 내 9개 융합전공에 배정된 18명의 정원이 전부 수시 학종선발을 실시하며 최초계획 대비 선발규모가 약간 늘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시 모집인원 1000명.. 융합전공 18명 추가>
서울시립대는 2017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1000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 488명, 학생부교과전형(신설) 170명, 논술전형 188명, 고른기회Ⅰ전형 122명, 고른기회Ⅱ전형 32명 등이다.

지난해 발표한 2017 전형계획 대비 18명의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올해 통섭형 융합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설립된 자유융합대학 내 9개 융합전공에 배정한 18명의 정원을 전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추가된 9개 융합전공은 국사-도시역사경관(2명) 국제관계-빅데이터분석(4명)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3명) 철학-동아시아문화(1명)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2명)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1명) 물리-전자물리(2명) 생명과학-통계(1명) 조경-경영(2명) 등이다.

서울시립대는 최근 수시선발 비율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타 대학에 비하면 정시에 무게가 많이 실린 구조다. 수능이 사교육 시장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요인으로 자리한 상황에서 교육부/대교협 등이 지속적으로 수시 확대를 요구했지만, 서울시립대는 여전히 정시 선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립대의 올해 입학정원은 2년전 선발하지 못한 7명의 정원이월을 포함해 1704명이며, 수시 모집인원은 2015학년 695명, 지난해 747명에 이어 올해 1000명으로 계속 확대추세지만, 수시 선발비중은 58.7%로 전국 평균인 69.9%와 비교해도 낮다.

서울시립대의 타 대학대비 높은 정시비율은 2018학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립대가 발표한 2018 전형계획에 따르면, 수시 선발인원은 1035명으로 1707명 정원 대비 60.6% 수준으로 2017학년 모집구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최근 2년간 계속해서 수시 인원을 늘려온 것과 대조된다. 향후 대학들의 정시축소 기조 사이에서 틈새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 신설.. 학생부교과전형>
170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올해 신설된 전형이다. 유사전형의 전형명칭 전형방법 등이 바뀐 것이 아닌 온전한 신설로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았었다. 

지원자격은 2016년 2월 이후 졸업한 국내 정규고 졸업(예정)자면서 수능최저 충족이 필수기 때문에 2017 수능에 응시한 경우 부여된다. 수능을 치른다는 가정 하에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단,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각종학교,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법령에 의해 학령인정을 하는 학교나 유사한 교육기관의 졸업예정자는 지원자격을 획득할 수 없으며,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하더라도 전 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의 일괄선발이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교과성적 100%기 때문에 비교과영역인 출결/수상실적/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의 경우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전학년 전 교과의 등급을 반영해 산출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의 성적을 각각 70%씩 반영하고, 그 외 교과를 30% 반영하는 방식이다. 3학년 성적은 졸업생의 경우 3학년 1학기/2학기 모두, 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까지를 반영 범위로 한다. 석차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6점, 3등급 89점, 4등급 77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3점, 8등급 11점, 9등급 0점 등이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며,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수학(가) 또는 과탐을 포함한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다. 사탐/과탐 등 탐구영역 등급은 상위 1과목 기준이다. 한국사는 수능최저에 포함되지 않지만, 필수응시 영역으로 미응시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전형과 명칭 혼용?>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85명 늘어난 488명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수시 단일전형 기준 48.8%로 가장 큰 규모다. 최초 전형계획 발표 당시에는 470명 선발 계획이었으나, 융합전공으로 인해 18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명칭 혼용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증폭은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립대는 모집요강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학생부종합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 명칭을 혼용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4학년 처음 태동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초 현장 혼란이 존재하긴 했으나, 입학사정관전형과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교외활동(수상내역 등)을 제출할 수 있는 데다 비교과를 평가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교외활동을 제출할 수 없는 데다 교과를 평가의 중심에 두는 학생부종합전형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립대는 여전히 두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물론, 2013학년 UOS포텐셜 전형에서 2014학년 입학사정관전형 명칭을 사용하다 2015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문에 기존 전형과의 연계를 알리려는 의도도 있겠으나,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3년동안 동일한 전형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명칭은 제외해도 무방하다. 향후 전형명을 면밀히 정해 혼란발생 여지를 차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학종의 경우 입학사정관이 전형에 참여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나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부를 수는 없다. 대교협조차 학종 도입 당시 학종과 입학사정관전형을 평가 주체/객체 차이 정도로 인식해 동일하게 취급하기도 했지만, 2018 주요사항 발표 시 ‘비교과 전형 중심’이란 말을 삭제하는 등 차이를 구분하고 있다. 서울 상위 12개대학으로 꼽히는 서울시립대가 학종과 사정관전형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현장의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격은 연차 변경에 따른 연도 표기 차이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하다.  2016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면서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면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각종학교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법령에 의해 학령인정을 하는 학교나 유사한 교육기관 등 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모집단위별 인재상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가 아닌 입학사정관 홈페이지에 있는 전공별 인재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각 전공에 따른 인재상이 간략하게 소개돼있다. 전공별 인재상이 각기 상이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경대학을 예로 들면, 행정학과의 경우 ‘공직 마인드, 봉사정신, 리더십, 책임감이 있으며, 적극적 사고와 소통능력, 글로벌 역량을 갖춘 자’, 국제관계학과는 ‘외국어 및 사회교과(세계사, 국사, 지리 등) 성취도가 우수하며 국제사회문제(남북관계 국제평화 등)에 관심이 많고 봉사정신이 있는 자’, 경제학부는 ‘수학적 소양, 정보화 적응력 및 분석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뛰어나며 글로벌 마인드, 적극적인 리더십 그리고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학생’, 사회복지학과는 ‘사회과학적 사고능력, 대인관계기술, 복지사회리더십을 갖추고 세계평화, 사회정의, 빈곤퇴치, 국제협력, 공동체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학생’, 세무학과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법학, 경영학, 경제학의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근면성실한 학생’ 등이다. 여타 대학들의 단계별전형으로 진행되는 학종의 경우 1단계 성적이 최종사정단계에서 합산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서울시립대는 2단계에서 면접점수만 반영하므로, 특히 전공별 인재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 등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잠재역량/사회역량 등을 종합평가하는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만 반영해 수능최저 없이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은 모집단위별 발표/확인 면접으로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종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공적윤리의식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15분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실 입실 전 준비실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30분 가량의 시간이 제공된다.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 인성면접의 경우 “준우가 다니는 중학교에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나카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사 수업을 배우면서부터 반 친구들이 다나카를 따돌린다. 반일감정 표출 등 이유없는 비난을 받았다. 반장도 수수방관했다. 자신감 넘치고 활발했던 다나카는 주눅들고 내성적 성격이 됐으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인이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나, 다나카를 대하는 시선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었다. 학급회의에서 축구 한일전에 응원/봉사활동 목적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한 친구가 다나카에게 한일전에서 어디를 응원할지 쏘아붙였다. 어떻게 해도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다나카는 난감해했다”라는 제시문을 주고 “내가 준우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이유는”이 질문으로 나왔다.

<논술전형>
논술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운영되는 방식을 유지한다. 국내 정규고교 졸업(예정)자면서 사회역량 등 인성/학업성적이 우수한 자 중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에 한해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학생부교과/종합전형과 동일하게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각종학교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법령에 의해 학령인정을 하는 학교나 유사한 교육기관 등 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지난해 발표된 전형계획에서는 추천가능인원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모집요강에서는 추천 가능인원이 명확히 밝혀졌다. 지난해의 경우 고교 3학년 재학생 수의 2%까지 추천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3%까지로 추천가능인원이 다소 늘어났다. 단, 졸업생은 재학생 비율과 별도로 고3 재학생 수의 0.5%를 적용하는 부분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소수점 산출 시에는 소수점 아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하며, 1보다 작은 수가 나온 경우 추천인원은 1명으로 간주한다. 추천방식/기준 등은 고교자율에 맡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 대비 다소 변화됐다. 1단계에서 정원의 4배수를 논술로 선발하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논술 60%+학생부 40%를 반영이 달라진 지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2단계에서 논술 50%+학생부 50%를 반영했다. 수능최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적용되지 않는다.

2단계에서 반영되는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전학년 전 교과의 등급을 반영해 산출하는 점은 신설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나, 석차등급별 점수 차이가 미미해 변별력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차이다. 1등급은 400점, 1.1~2등급은 399점, 2.1~3등급은 398점, 3.1~4등급은 397점, 4.1~5등급은 396점 등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5.1~6등급부터 390점, 6.1등급~7등급 380점, 7.1~8등급 360점, 8.1~8.9등급 300점, 9등급 0점 등으로 변별력이 확보되기 시작한다.

<고른기회전형>
정원내 고른기회전형은 사회배려자성격의 고른기회Ⅰ과 사회공헌자성격의 고른기회Ⅱ로 구분된다. 공통 지원자격은 국내 정규고 졸업(예정)자 또는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면 부여된다.

공통 지원자격을 갖추고 ▲국가보훈대상자 중 교육지원대상자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이면 고른기회Ⅰ에 지원할 수 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본인 또는 자녀 ▲의사자 및 의상자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3급 이내의 산업재해로 판정 받은자 자녀 ▲직업군인 20년 이상 재직중인 자의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청백리상(행정자치부), 청백봉사상(행정자치부/중앙일보사 공동), 민원봉사대상(행정자치부 SBS 공동) 수상 공무원의 자녀(국가/지방공무원법 제2조에 의한 현직/퇴직 공무원 모두 해당) ▲난민법 제2조 제2호에 해당하는 자(난민으로 인정되는자) 또는 그 자녀 등은 공통 지원자격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고른기회Ⅱ에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수능최저 없이 면접평가 100% 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면접평가 방식도 같다.

<전형일정>
서울시립대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논술전형 지원자의 경우 원서접수에 앞서 9월1일부터 12일까지 학교장추천을 받아야 하며, 고교에서 추천자 명단 온라인 제출을 끝마쳐야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능최저 적용이 없는 논술전형의 경우 10월8일 인문계열, 9일 자연계열 순으로 논술고사를 치른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고른기회(Ⅰ/Ⅱ)전형은 수능최저 적용은 없으나, 수능을 일주일 가량 앞둔 11월11일 1단계 합격자 발표로 다소 진행이 늦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11월19일, 고른기회(Ⅰ/Ⅱ)전형의 경우 11월26일로 수능이 끝난 후 각각 면접이 실시된다. 모든 전형의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16일 오후5시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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