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국비장학생에 신입생 세계 명문대 탐방까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파격에 파격. 태생부터 융합인 DGIST의 학부과정은 타 일반대학은 물론 이공계대학과도 차이가 커서 수험생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알고 보면 쉽지만, ‘정말 이렇게까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신선한 교육체제와 지원제도가 다양하다. 대구현풍 비슬산 자락에서 융합의 미래를 열고 있는 DGIST, 입학하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재학생들로부터 들어본다.

<차별화된 ‘국내최초’ 교육과정>
- 무학과라는 점이 생소한데요, 전공선택은 언제 하나요? 학년별로 어떤 공부를 하게 되나요?

“다소 신기하게 들릴 테지만 전공 선택은 졸업할 때까지 없어요.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무학과 단일학부로 학부 4년 동안 기초과학(수학 물리 화학 생물) 기초공학 인문소양과 리더십 영어 등의 교과목을 수강하고, 수강한 선택과목들의 성격에 따라 융복합이학사 또는 융복합공학사 학위를 받습니다. 물론 고학년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집중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질 테지만 그 과정은 학부전담교수들의 친절한 멘토링을 통해 지원합니다.

대체적으로 1~2학년 때는 기초과학과 기초공학 중심으로 필수 교과목과 일부 선택과목을 수강해 기초지식을 기르고, 3학년 때는 심화된 선택 교과목을 수강하고 1년간의 학부생그룹연구프로젝트(UGRP)를 하며 융합연구마인드와 협업 능력을 길러요. 4학년 때는 졸업 후 진로를 감안해 기초학부에서 개설한 과목들 외에 대학원 6개 전공별 코드쉐어 교과목을 비롯한 다양한 교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답니다.”

- 대학원 과정을 학부생도 경험할 수 있다고요?
“DGIST에선 학부생들도 대학원 연구부의 시스템을 함께할 수 있답니다. 일명 학연상생시스템이죠. 2004년 9월 연구원으로 출범해 2011년 대학원, 2014년 대학을 신설한 국내유일의 교육과 연구가 공존하는 기관이라는 특성을 잘 살린 과정이랍니다.

융합연구원은 IoT/로봇융합연구부, 나노/에너지융합연구부, 태양에너지융합연구센터, 웰니스융합연구센터, DGIST-LBNL 신물질연구센터, 마이크로레이저융합연구센터,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DGIST-ETH 마이크로로봇연구센터, 웰에이징연구센터, 핵심단백질자원센터 등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학원은 기존의 전통적인 학과가 아닌 신물질과학(M), 정보통신융합공학(I), 로봇공학(R), 에너지시스템공학(E), 뇌/인지과학(B), 뉴바이올로지(N)의 6개 융복합전공으로 운영되며 각 전공의 영어 철자를 따서 ‘MIREBraiN(미래브레인)’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학부생들은 방학기간 인턴십활동을 통해 미래브레인 과정을 학부 때부터 경험할 수 있어요. 3학년부터 운영되는 UGRP를 통해서도 대학원 교수의 지도아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미래브레인 과정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 DGIST엔 담임교수가 있다고요?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는 DGIST가 설계한 혁신적인 학부교육의 중추에 해당해요. 기존 이공계 대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수들이 연구와 기술 개발, 대학원 논문지도 등의 업무로 인해 내실 있는 학부교육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데 있지요. DGIST는 학부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 지도, 생활 및 진로 멘토링까지 전담하는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도입해 학부생들의 밀도 높은 교육과 입체적인 멘토링을 1~2개월 중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필요 시에는 수시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마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국내외 모든 대학 중에서도 교수 연구실의 문을 가장 자유롭게 두드릴 수 있는 대학일 거에요.”

- 내신기간 감독관이 없다고요?
“학부 모든 교과에 걸쳐서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고 있어요. 학생이 자신의 명예를 지킬 것이라는 믿음과,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인정하는 융복합대학의 학풍에 기인하지요. 특히 지식의 암기를 점검하는 것보다는 학생의 창의적인 답안을 세심하게 검토하는 평가 방식이 무감독 시험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학사과정이 개설된 2014년 이래 아직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요,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생각해요!”

- 교재걱정이 없다고요?
“DGIST 학생들은 모두 전자교재로 공부한답니다. 무거운 전공서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태블릿PC 하나로 패션이 완성된답니다! 교재는 2016년 현재 53종(전자책 36종, 종이책 17종)이 개발되어 있어요. 태블릿PC를 무료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학부에서 개발한 전자교재뿐 아니라 종이책으로 인쇄된 실험서와 워크북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전자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개정 작업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는 점일 겁니다. 실제로 융복합대학은 교재 학생 편집위원 제도를 도입해 교수와 학생의 능동적인 토론을 통해 교재를 개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와 함께하는 DGIST!>
- 아이비리그가 떠오르는 DGIST 조정부, 운동경력이 있어야 하나요?
“DGIST 조정부는 DGIST 구성원 모두에게 열려있어요. 물론 안전수칙 준수와 철저한 자기관리에 동의해야 가입이 가능합니다. 학점 관리를 못하거나 타인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면 조정부 활동을 지속할 수 없어요. 운동 잘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지요. 기본 철학은 스포츠를 통해서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있습니다.

조정부에 들어오면, 우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한 체력운동이 필요해요. 실내 조정연습과 실외 조정연습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웁니다. 다양한 원정경기에 출전, 학교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타교와의 경쟁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배웁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승실적을 가지고 있어요!
DGIST 조정부는 세계 최고의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국제 대회를 주최 및 주관하는 특징이에요. 가장 큰 행사는 ‘DGIST 세계 명문 대학 조정 축제’예요. 기획부터 행사 운영까지 학생들과 같이 합니다. 가장 까다로운 국제행사를 함께 준비함으로써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지요. 유수의 세계 명문대 학생들과의 교류전을 통해서 우정을 나누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어요. 올해도 8월 중 미국 MIT와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호주 멜버른대, 스위스 로잔공대, 홍콩과기대가 DGIST로 찾아와 참여할 예정이랍니다!

DGIST의 조정부 활동은 국내 고교생에겐 DGIST의 ‘조정 리더십 캠프’를 통해 경험할 수 있어요. 입시에 지친 고교생들이 DGIST의 멋진 대학문화를 미리 체험해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려 해요.”

▲ DGIST의 조정부는 DGIST 구성원 모두에게 열려있다. 조정부 활동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조정의 특징인 협동십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매년 DGIST가 주최하는 ‘DGIST 세계 명문 대학 조정 축제’에서 하버드대 MIT 케임브릿지대 멜버른대 로잔공대 홍콩과기대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매력이다./사진=DGIST 제공

- DGIST 학생들은 방학 중에 대부분 해외 명문대로 간다고요?
“DGIST 모든 학부 신입생들에게 신입생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인 FGLP 참여기회를 주고 있어요. 1학년 때 참여하지 못했을 경우 2학년 때 참여할수도 있답니다. 미국 명문대인 UC버클리, 스탠포드대, 존스홉킨스대 중 희망하는 학교를 선택해 짧게는 5주, 길게는 8주 동안 현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최소 2개 교과목을 선택해 정규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답니다. 매년 해외 석학들을 DGIST로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있다는 점도 해외 대학의 수준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어요.”

▲ DGIST는 신입생 전원에게 미국 명문대인 UC버클리 스탠포드 존스홉킨스 중 희망 학교를 선택해 짧게는 5주, 길게는 8주 동안 현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최소 2개 교과목을 선택해 정규수업을 수강하는 파격 혜택을 부여한다. /사진=DGIST 제공

<태생부터 융복합, 차별화된 건축설계>
- 건물까지 융복합이라는 게 무슨 얘기예요?

“DGIST의 캠퍼스는 융합교육을 표방한 교육철학을 건물에 시스템적으로 녹인 특징이에요. 미래부 지원으로3431억원을 투입, 33만7640㎡의 대지 위에 교육시설 5개동, 지원시설 8개동, 주거시설 7개동, 기타시설 4개동 등 총 24개 건물로 조성돼 있지요. 그 중에서도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건물은 310m에 달하는 ‘컨실리언스 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용공간을 확대, 전공별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섭형 구조로 설계된 특징이에요. 대학본부와 실물질과학관 정보통신융합공학관 뇌과학관 로봇공학관 에너지시스템공학관의 5개 전공학부동이 컨실리언스 홀로 연결돼 있는 거지요. 교수연구실 영역인 기초학부/혁신경영 건물과 학생회관 및 편의시설까지 모두 연결된 컨실리언스 홀은 ‘통섭의 공간’ ‘교류의 공간’으로 역할합니다. 모든 전공과 교수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거지요. 설계부터 ‘융복합’을 표방한 DGIST의 교육철학이 현실화한 획기적 공간인 셈입니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학술정보관은 총 6층까지 홀 중앙을 개방한 아트리움 공간으로 설계해 인문학적인 정서와 감성을 추구했고요, DGIST 본부동 앞에 자리 잡은 ‘비슬 노벨 가든’ 중앙에는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황금색 흉상을 설치하고 양 옆으로 아이작 뉴턴과 라몬 아카할의 흉상을 배치, 학생들에게 노벨상 수상의 꿈을 심어주고 있답니다. 이곳이 ‘노벨 가든’으로 불리는 이유죠. 노벨 가든에는 10개의 벤치가 있고, 벤치마다 DGIST를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어요. 가운데 네 개의 벤치는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될 DGIST 학생들을 위해 비워뒀답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주인공이겠지요?

‘지능형, 안전 캠퍼스’ 역시 자랑거리인데요, 와이파이 기반의 정보통신을 설비, 학교 전체에서 인터넷 활용이 가능해요. 42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의실은 물론 기숙사와 도서관 식당 옥외에까지 노트북과 스마트폰 전자교재를 통해 인터넷 연결된답니다. 영상과 조명, 음향 및 스크린 등을 통합제어하고 강의실 외에서 실시간으로 강의를 선택, 수강할 수도 있어요. 모바일로 수강신청하고 실시간 강의자료를 다운로드하지요. 모바일에 학생증을 다운로드, 분실을 방지하고 핸드폰 충전으로 편의시설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 가능하답니다.

멋진 외관 못지 않게 연구장비도 국내최고를 자부해요! 연구개발 장비를 총괄 지원하는 중앙기기센터는 2011년부터 교육기자재 구축사업으로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최첨단 장비를 구축했답니다. 장비 대부분은 대구에선 DGIST가 유일하게 보유한 것들이에요. 특히 중앙기기센터 2층에 마련된 클린 룸은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해요. 150평 규모로 준비중인 중앙기기2센터는 실험동물센터와 바이오재료분석 장비, 슈퍼컴퓨팅을 중심으로 학부생들에게 첨단 장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DGIST의 실험실은 학생들이 있는 한 24시간 내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시약에 대한 실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중앙에서 실험실 내부현황을 감시할 수 있게 했답니다.”

<DGIST에서의 품격 있는 문화생활>
- 설마 공부만 하는 건 아니겠죠?

“물론 DGIST 학생들의 학습량은 대단합니다. 공부벌레가 따로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공부에 치열한 학생들은 여유를 즐기는 데 있어서도 치열하죠. DGIST는 교정 안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이유예요. DGIST 교정에는 실내체육관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스쿼시장 음악연습실 등을 갖춘 종합체육관과 야외음악당이 자리하고 있어요. 특히 야외음악당은 모든 공간이 융복합 토론 및 세미나 등을 위한 야외 수업공간과 공연 콘서트 등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요.

1인1악기 1인1태권도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폭넓은 소양을 갖춘 창조적인 이공계 리더를 양성한다는 교육 철학 아래, DGIST 학부생들은 의무적으로 1년의 음악(악기) 교육과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 교과 프로그램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을 이수한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밴드와 오케스트라, 스포츠 동아리 등을 통해서 더욱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어요. DGIST의 특성화 프로그램 중 가장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답니다.

그중 비슬문화행사가 압권이에요. 이공계 학생들의 균형적인 감성 개발, 다양한 표현의 이해, 창의적 아이디어 및 잠재능력 개발을 위한 정서함양 및 소양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클래식 성악 밴드 미술 강연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연 4회 이상 열고 있어요. 2011년 이래 총 34회의 비슬문화행사를 열었습니다.

참! 행사이름에 붙은 ‘비슬’은 뭘까요? 비슬(琵瑟)은 DGIST가 위치한 달성군의 비슬산에서 따온 말이에요.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란 이름이 붙었지요. 비슬문화행사 외에도 ‘비슬 포럼’ ‘비슬 융합정원’ ‘비슬 노벨가든’ 등 DIGST 내 ‘비슬’이 붙은 장소와 행사가 다양하답니다!”

<국가미래 이끌어갈 DGIST 전교생 국비장학생>
-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요?

“네, 국가미래를 이끌어갈 DGIST의 학생들에겐 전원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답니다. 오히려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요. 학자금 걱정 없이 오히려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효도할 수 있는 길, 바로 DGIST로 오는 길이에요. 물론 교육환경과 수준, 세계적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감성교육이 측면에서도 DGIST를 따라올 곳이 없을 걸요?

기본적으로 입학생 전원에 ‘국비장학생’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있어요. 입학생 전원에 여름학기 해외대학 연수 교육비도 지원하고 있답니다. 입학생 전원에 생활비와 학자금 및 식비도 지원하고 있어요.

총장장학생이 되면 국비장학생 지원에 더해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어요. 여름학기 해외대학 연수 교육비에 더해 항공료도 지급하고요, 추가로 해외대학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세계적 석학, DGIST Fellow 및 사회저명인사로부터 멘토링 등 특별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고요, 희망 연구활동 지원비 외에 전자책 전자기기도 지원합니다.

입학생 중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국비장학생 지원에 더해 전자책과 전자기기를 지원하고, 청암문태수 장학취지에 맞는 ‘청암문태수 장학생’에는 국비장학생 지원과 전자책 전자기기 지원, 여름학기 해외대학 연수 교육비 지원 외에도 생활비까지 추가지원하고 있어요. 입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생활관비 등 추가 장학금을 지원하고, 매 학기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업장려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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