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수능최저, 면접 판정기준 변화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 수시에서 서남대 의대는 정원내 기준 3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는 일반전형 16명, 지역인재전형 15명 등이다. 지난해 수시에서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을 각각 15명씩 모집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반전형에서 1명이 확대됐다.

전형방법은 단계별전형인 점과 면접실시 등 전반적인 형태는 유사하나, 1단계 합격인원이 정원의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되고,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가 눈에 띈다. 2단계 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의 판정 기준이 바뀐 점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일반전형의 지원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 법령에 의한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 보유자면 부여된다. 지역인재전형은 고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북 소재 고교를 다녔고, 동일 기간동안 부/모/학생 모두가 주민등록 상 전북에 거주한 경우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거주요건은 전북 내로만 규정되기 때문에 학생과 부모의 거주지가 상이하더라도 무방하다. 두 전형의 지원자격을 모두 갖춘 경우라 하더라도 중복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 2017 서남대 의대 수시 전형방법은 전반적인 형태는 유사하나, 1단계 합격인원이 정원의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된 차이다.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도 눈에 띈다. 면접의 판정 기준이 바뀐 점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사진=서남대 홈페이지 캡처

전형방법의 큰 틀은 지난해와 같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정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진행해 학생부성적 90%와 면접점수 1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 방식이다. 1단계 합격자 선발 범위는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 4배수로 확대됐다.

학생부 성적은 1학년~3학년 3년간 각각 8과목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등 4개 교과에서 학기별 1개 과목을 반영해 한 학년(두 학기)당 8개 과목을 반영하는 구조다. 2학기 성적이 나오지 않은 고교3학년 재학생의 경우 3학년2학기 성적을 1학기 성적으로 갈음한다. 학년별로 1학년 20%, 2/3학년 각각 40% 비율에 따라 학년별 반영과목의 석차등급을 합산해 점수를 부여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모두 수능최저를 요구한다. 단, 2018 수능부터 필수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만 추가된 형태의 일반전형과 달리 지역인재전형은 한국사가 추가되며, 과탐을 미반영하고 국수영 등급합 수준을 강화하는 등 변화한 지점이 많다.

일반전형의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가 각각 3등급 이내면서 등급합 6이내여야 하며, 과탐의 경우 2과목이 각각 3등급 이내면서 등급합 5이내여야 한다. 과탐은 동일계열의 Ⅰ과목과 Ⅱ과목을 선택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물리Ⅰ과 물리Ⅱ를 선택해 수능을 치른 경우라면 서남대 의대 수능최저를 만족시킬 수 없는 셈이다. 한국사 등급은 3등급 이내일 것이 요구된다.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 영어가 각각 3등급 이내면서 등급합 6이내여야 하는 구조로 지난해 등급합 7이내면 됐던 것에 비해 국수영 한정 다소 강화된 부분이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과탐 2과목이 각각 3등급 이내일 것이 요구됐으나, 올해는 과탐을 수능최저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필수응시영역인 한국사만 3등급 이내를 받으면 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은 ▲학과에 대한 이해도 ▲입학 후 학습계획 ▲의료법에 의한 의료인결격사유 해당자를 가려내기 위한 정신질환, 지체여부를 평가기준으로 둔다는 점이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난해까지 평가기준으로 뒀던 고교 교육과정에서의 학업성취도 대신 ▲인성 및 지원동기, 진로를 판정기준으로 두는 변화를 단행했다.

비교과 중심의 면접고사기 때문에 제시문을 통해 학업능력을 평가하거나 공통질문을 통한 지식측정의 면접은 실시되지 않는다. 서남대는 모집요강을 통해 “학업을 수행하고 원만하게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면접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남대가 공개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장에서 제시됐던 질문은 ▲본인 인성의 이기적인 면/이타적인 면을 설명하라 ▲의료 보건계열 종사자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준비가 되어있는가 ▲지원자의 전공과 관련해 10년 후 미래는 어떤 모습이며,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지원동기 및 앞으로의 학업계획에 대해 말해보라 등이었다.

올해 원서접수는 9월12일부터 21일까지로 사실상 원서접수가 허용된 전 기간을 전부 활용하는 모양새다. 서류제출은 27일까지 마쳐야 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자료 온라인제공 미동의자에 한해 학생부를 내는 것으로 서류제출이 끝나지만, 지역인재전형은 본인기준 가족관계증명서 1부, 본인과 부모 주소 변동사항이 포함된 주민등록초본 1부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시행되는 면접은 수능 이후인 11월26일로 예정돼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9일 이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될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부실의대로 꼽히긴 하나 타 의대 대비 낮은 점수로 입학해 의사면허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률은 일정 수준이상을 기록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전형은 15명 모집에 222명이 지원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역인재전형은 15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하면서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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