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일 시행된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작년 6월모평이나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A/B형이 통합된 국어에서 고전문학이 까다롭게 출제됐고 실험적인 지문으로 구성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도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난도 높은 문항이 다수 출제된 만큼 올해 수능 역시 이번 모평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험생들은 6월모평에서 나타난 자신의 취약영역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 실제 수능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으로 6월모평을 활용한 오답줄이기 학습전략을 살펴본다.

<오답률 높은 문항에 주목>
이번 6월모평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는 신유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는 등 상당히 까다로웠다. 특히 23번(독서-인문) 12번(문법-중세문법) 13번(문법-음운변동)에서 오답률이 높았다. 수학 가형은 30번(적분법) 29번(평면벡터) 등 일부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수준이었으며, 나형은 30번(지수와 로그) 29번(다항함수의 미분법) 21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이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38번(문장삽입) 32번(빈칸추론) 34번(빈칸추론)의 오답률이 높았으며, 전반적으로도 EBS의 체감 연계율이 낮아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등급 올릴 수 있는 문항 먼저 해결>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의 경우 한 등급이라도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수능최저를 충족할수록 실질 경쟁률이 낮아져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자신의 성적에서 어떤 문항 혹은 단원을 해결했을 때 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남윤곤 소장은 "본인이 틀렸던 문항은 물론 자신이 속한 등급대에서 어떤 문항들이 등급을 갈랐는지를 분석, 해당 문항과 관련된 개념 및 유형을 반드시 완벽하게 학습하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가 6월모평 채점서비스를 통해 1~4등급대별로 등급을 갈랐던 문항을 조사한 결과, 수학을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항은 단답형 30번이었다. 30번의 오답률은 수학가형 75%, 수학나형은 무려 84%나 된다. 남 소장은 "2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가형 응시자는 29번, 나형 응시자는 21번과 18번의 오답률이 높아 1등급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30번은 1등급 학생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항이기 때문에, 2등급인 학생들은 30번보다는 가형 응시자는 29번, 나형 응시자는 18번 21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먼저 학습한다면 1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계별 학습 통해 취약 유형 극복>
중하위권 수험생들 중에는 매 시험 성적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춰보기만 하는 잘못된 학습 습관에서 기인한다. 남 소장은 "단순하게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는 것은 수능 문제에 대한 감을 익히거나 문제풀이 스킬을 향상시켜 줄 수는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능 실력을 향상시켜 주지는 못한다"며 "문제풀이 연습 이전에 영역별로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방향으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취약 유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 6월모평 각 영역에서 본인이 틀린 문항의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정답을 맞힌 문항이더라도 찍어서 맞혔거나 자신 있게 정답을 찾지 못했던 문항이라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그 다음 취약 유형들 중 완벽히 극복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인지를 생각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유형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극복해 나가면 된다. 남 소장은 "예를 들어, A학생이 6월모평 국어의 오답 문제 유형을 분석해보니 ①현대시 ②화법 ③비문학(인문) ④문법 유형 등에 취약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앞으로 국어영역을 학습할 때 해당 유형들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단 먼저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①현대시 ②화법 유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9월모평 전에는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고, 9월모평 이후부터 수능까지 남은 기간 나머지 취약 유형인 ③비문학(인문)과 ④문법을 집중 학습해 극복하면 된다"며 "자신의 취약 유형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다 보면 최종 수능까지 극복 가능한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을 어느 정도 파악하여 수능 성적까지 예측할 수 있어 효과적인 수시모집 지원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