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 16번 DNA 복제, 수능 모평 모두 첫 출제'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오늘(2일) 오후4시32분에 마친 6월 모의고사(6월모평)의 한국사 및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에 대해 비상교육은 작년 수능 대비 한국사는 쉽게, 사탐은 약간 어렵게, 과탐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사탐의 경우 대성이 작년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힌 데 비하면 비상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 차이가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된 가운데, 선택 과목간의 난이도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탐은 기본 개념 확인 문항과 자료 분석 문항 비중이 높았고, 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항 비중이 많았다. 과탐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료 해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2016 수능에서 주로 다루었던 개념이 주를 이루었으나, 다른 개념을 이용한 문제도 일부 출제됐다. EBS 연계는 문항 수 기준으로 70% 내외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절대평가 필수영역이 된 한국사에 대해선 "교과서와 EBS 수능특강을 기본으로 꾸준하게 학습했다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자료 분석이 까다롭지 않고 답지 길이도 짧아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한국사, 2016수능보다 쉬운 수준>
비상에 의하면, 6월모평 한국사는 2016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 교재의 내용 및 자료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항의 비중이 높고, 자료 및 답지 구성도 까다롭지 않아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문항을 풀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본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이 높았고, 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항의 비중도 2016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합답형 문항과 부정형 문항이 하나도 없었으며, 전근대 부분에서 약 50%, 근현대 부분에서 약 50%의 비중으로 출제됐다.

EBS 교재 연계 비율은 70.0%였다. EBS 교재의 내용 및 자료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항의 비중이 2016 수능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EBS 교재의 실제 연계 체감도는 지난 수능보다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으론 8번 17번이 꼽힌다. 8번은 조선 시대의 국정 총괄 기관인 의정부에 대해 묻는 문항으로, 조선 시대의 통치 체제에 대한 학습이 미리 이뤄졌어야 풀 수 있었다. 17번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됐고 국내 진공 작전을 추진했다는 자료 내용을 통해 한국광복군임을 파악해야 했다.

▲ 6월모평 당일 비상교육은 작년 수능 대비 한국사는 쉽게, 사탐은 약간 어렵게, 과탐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생명과학Ⅱ의 16번은 DNA 복제에 대한 실험을 분석하여 복제 원점과 복제 방향을 유추해 내는 문항으로 수능 기출과 평가원 모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유형의 문항이어 눈길을 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탐, 2016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
사탐은 기본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이 높았고, 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항의 비중도 2016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비상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2016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EBS 교재의 내용 및 자료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항의 비중이 높아 일부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문항을 풀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EBS 교재 연계 비율은 70.6%(경제 75.0%, 나머지 8과목 70.0%)였다.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체감할 수 있는 문항의 비중이 2016 수능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EBS 교재의 실제 연계 체감도는 지난 수능보다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으론 생활과 윤리 11번, 한국 지리 2번, 사회/문화 20번을 꼽았다. 생활과 윤리 11번은 차등의 원칙을 주장한 롤스가 주어진 상황에 대해 제시한 주장 중 틀린 것을 찾는 문항으로, 자료를 통해 롤스임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롤스의 입장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다면 틀리기 쉬운 문항이었다. 한국 지리 2번은 한반도의 암석과 관련된 문항으로, 한반도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풀기 어려웠다. 사회/문화 20번은 세대별 계층 간 상대적 비율과 계층 대물림 및 이동 인구 비율을 나타낸 자료를 분석해야 하며 이를 통해 답지의 진위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다.

<과탐, 2016수능과 비슷하게 출제>
과탐은 과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2016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료 해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2016 수능에서 다루었던 개념들을 위주로 출제됐고, 일부에서 자주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념을 이용하여 출제됐다.

전체 문항 중 70% 정도가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다고 볼 수는 있으나, 문항 구성 요소 중 일부만 차용 또는 변형하거나 개념만 연계하여 출제한 문항들이 많아 실제 체감 정도는 이보다 낮았을 것으로 판단, 한국사 및 사탐과 차이가 있었다.

고난도 문항으론 물리Ⅰ의 19번, 물리Ⅱ의 18번, 화학Ⅰ의 20번, 화학Ⅱ의 18번, 생명과학Ⅰ의 19번, 생명과학Ⅱ의 16번, 지구과학Ⅰ의 20번, 지구과학Ⅱ의 20번을 꼽았다.

물리Ⅰ의 19번은 베르누이 법칙을 적용하는 문항으로, 굵은 관에서의 압력과 가는 관에서의 압력의 차를 추의 질량을 이용하여 구하고, 이를 이용하여 굵은 관에서의 속력을 구해야 하는 문항이다. 물리Ⅱ의 18번은 열역학 제2법칙을 적용하는 문항으로, 열을 가하기 전 A의 압력과 열을 가한 후 A의 압력 변화를 a에 작용하는 외력 변화로부터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화학Ⅰ의 20번은 기체의 반응 전과 반응 후의 부피 변화를 이용하여 반응 후 각 실린더의 밀도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화학Ⅱ의 18번은 이상 기체의 상태 방정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피가 일정하고 온도가 낮아질 때, 온도가 일정하고 부피가 증가할 때의 압력 변화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의 종류를 이용하여 각각의 몰수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생명과학Ⅰ의 19번은 두 가지 유전 형질을 나타낸 가계도를 분석하여 각 구성원의 특정 유전자와 DNA양을 유추하고 염색체 비분리가 일어난 구성원과 비분리가 일어난 때를 해석하는 문항으로 여러 가지 사항을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생명과학Ⅱ의 16번은 DNA 복제에 대한 실험을 분석하여 복제 원점과 복제 방향을 유추해 내는 문항으로 수능 기출과 평가원 모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유형의 문항이다.

지구과학Ⅰ의 20번은 행성 (가), (나)가 태양과 이루는 이각의 변화로부터 각 행성의 공전 궤도 크기를 판단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다. 지구 과학Ⅱ의 20번은 지질도를 해석하는 문항으로, 지층 경계면의 모양을 해석하여 단층의 유무와 종류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고, 단층면의 경사와 지층의 경사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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