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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라임 신설 증원만 5351명축소 포함 변동은 1만명 육박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6.05.31 14:36
  • 호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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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올해 상반기 대학가의 최대 화두였던 프라임사업 선정결과가 5월3일 발표되면서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의 프라임사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만 가는 모습이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변경안이 적용되는 프라임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어느 모집단위가 신설되고 폐지됐는지, 모집규모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대형사업 9개대학, 소형사업 12개대학 등 사업에 선정된 21개대학은 당장 9월 원서접수가 시작될 수시모집부터 학과체제를 탈바꿈하게 된다. 프라임사업은 대입3년예고제의 예외사항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부터 사업결과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프라임사업으로 요강에서 바뀌는 모집인원의 규모는 1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설 증원 규모는 21개대학 5351명. 이공계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신설/증원이 이뤄진 규모다. 이공계 증원을 위해 폐지/감축된 규모를 합하면 1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을 지원할 경우 직접적 수혜를 입을 이공계는 증원/신설 모집단위에, 인문계는 감축/폐지된 모집단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공개된 2017 전형계획이나 요강 대신 5월말까지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은 모집단위 변동이 포함해 공개한 새로운 2017 요강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인문계 학생들이 갈만한 모집단위 또는 정원이 줄었다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미 줄거나 없어진 정원을 두고 벌이는 논의는 소모적인 것에 불과하다. 당장 어떤 모집단위가 생겨났는지를 알아보고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 적게는 연 50억원, 많게는 연 150억원을 지원받는 상황에서 프라임사업의 결과물인 ‘프라임학과’들은 향후 각 사업선정 대학의 간판학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문과생도 교차지원이 가능한 학과가 늘어난 만큼 교차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 프라임사업으로 요강에서 바뀌는 모집인원의 규모는 1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설 증원 규모는 21개대학 5351명. 이공계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신설/증원이 이뤄진 규모다. 이공계 증원을 위해 폐지/감축된 규모를 합하면 1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권에서 프라임사업(대형)에 선정된 건국대/사진=베리타스알파DB

<프라임사업.. 대형 9개교, 소형 12개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프라임사업의 선정결과를 지난달 3일 발표했다. 대형사업 9개교, 소형사업 12개교 등 21개교가 프라임사업에 선정되며, 대학 구조조정의 선봉에 서게 됐다.

연 150억원을 지원받는 대형사업에는 건국대(서울) 숙명여대 한양대(에리카) 등 수도권 3개대학과 경운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등 비수도권 6개대학까지 총 9개대학이 선정됐다. 당초 기대와 달리 연 300억원을 받는 ‘스타 대학’은 탄생하지 않았다. 대형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정원이동 규모는 3406명이다. 원광대가 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국대 521명, 동의대 485명, 인제대 420명, 순천향대 369명, 영남대 317명, 경운대 262명, 숙명여대 250명, 한양대에리카 247명 순이다.

연 50억원을 지원받는 소형사업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2개 여대를 비롯해 건양대 경북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명대 동신대 상명대(천안) 신라대 한동대 호남대 등 총 12개대학이 선정됐다. 정원이동 규모는 총 1945명으로 상명대천안 273명, 성신여대 265명, 신라대 202명, 이화여대 193명, 대구한의대 170명, 건양대 170명, 동신대 145명, 군산대 142명, 동명대 110명, 호남대 105명, 경북대 100명, 한동대 70명 등이다.

<눈길 끄는 ‘프라임 학과’들.. 향후 ‘간판’학과 부상 가능성>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게 된 ‘프라임학과’들은 어디일까. 베리타스알파가 단독입수한 건국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상위 15개대학이면서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3개대학의 신설 모집단위는 총 20개다. 건국대의 일부 모집단위가 기존 학과에서 전환한 것으로 보여지긴 하나 일단 새롭게 모습을 선보인 모집단위를 전부 신설로 간주한 결과다. 그밖에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의 한양대(에리카)를 비롯, 지방거점국립대인 경북대, 무학과 선발의 원조인 한동대, 상명대(천안), 순천향대 등도 모집단위를 신설/증원했다.

건국대의 14개 신설 모집단위 중 KU융합과학기술원에 신설되는 줄기세포재생공 시스템생명공 의생명공 화장품공 미래에너지공 스마트ICT융합공 스마트운행체공 등 8개학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이라는 대형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성장세를 보이는 화장품산업에 맞춤형인 화장품공학과를 비롯 미래 수요를 예측한 학과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장학금 지원과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현장성과 전문성까지 겨냥하는 모습 때문에 당장 있을 수시부터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숙명여대에 신설된 전자공학전공(ICT융합공학부) 소프트웨어융합전공(소프트웨어학부)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본래 공대가 없던 숙명여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공대를 신설한 이후 올해 프라임사업까지 선정되며 본격적인 공대 육성 체제에 돌입했다. 향후 여성 이공계인재 산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여대가 야심차게 선보인 엘텍(ELTEC)공대도 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모집단위다. 엘텍공대 내 선발 모집단위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사이버보안 컴공(이상 소프트웨어학부), 전자전기공 화학신소재공 식품공(이상 차세대기술공학부), 기후/에너지시스템공 환경공 건축도시시스템공 건축(미래사회공학부) 등 10개 모집단위다.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사이버보안만 신설 모집단위며, 나머지는 정원 조정이 있었다. 이화여대는 엘텍공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는 신입생 전원 기숙사 체제로 출범하는 등 이화여대 이공계 선봉에 설 것으로 평가된다.

분교인 한양대(에리카)에는 ICT융합학부, 화학분자공학과, 해양융합공학과, 나노광전자학과 등 4개 모집단위가 신설됐다. 더하여 기존 32명에서 101명으로 크게 정원이 늘어난 SW학부까지 프라임 학과로 간주한다. 5개 프라임학과에는 기존 레인보우7학과로 명명된 모집단위들에 버금가는 장학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양대(에리카)는 레인보우7학과 입학생에게 그간 반액장학금을 지원해왔으므로, 프라임학과에도 반액장학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개교 이래 무전공/무학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무학과 선발의 ‘원조’ 한동대는 특유의 선발방식 때문에 수험생이 학과를 선택해 입학할 수는 없는 구조다. 때문에 입시에서 생기는 변화는 없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된다. 신설된 모집단위는 ICT창업전공으로 기존 GE전공, ICT융합전공 등과 함께 ICT학부를 구성한다.

상명대(천안)은 융합기술대학, 글로벌인문학부대학 등 2개 단과대를 신설하고, 시스템반도체 휴먼지능로봇 그린화학 스마트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전자 등 7개 학과를 신설해 배치했다. 대학이 위치한 충남지역 내 특화산업인 디스플레이 디지털영상 자동차부품 인쇄전자부품 기능성화학 동식물의약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수요를 반영한 특징이다.

순천향대는 대형사업 선정이기 때문에 신설 모집단위가 방대하다. 영미 중국 사물인터넷 스마트자동차 빅데이터 에너지시스템 한국문화콘텐츠 공연영상 회계 의용메카트로닉스 디지털애니메이션 글로벌자유전공 등이 신설된 모집단위다. 순천향대는 강력한 의료과학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구고령화와 글로벌화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설 모집단위가 주를 이루는 프라임학과들은 향후 대학 내 소위 ‘간판학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사업의 경우 연 150억원, 소형사업의 경우 연 50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대학들의 학과육성에 대한 의지도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인문계/자연계를 막론하고 수험생들은 해당 모집단위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인문계 학생들이 갈만한 모집단위 또는 정원이 줄었다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언론 및 교육기관은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이동하는 계열정원이 5351명이라며 어마어마한 정원이 이동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2017학년 기준 전체 4년제대학 정원은 35만2325명에 달한다.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이동하는 정원은 전체 정원 대비 1.5%에 불과하다.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인해 감축된 정원이 4년제대학과 전문대를 총망라해 4만7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물론 단일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인해 5000여 명의 정원이 계열이동하는 것은 유래 없는 일이긴 하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란 이야기다.

더하여 이미 줄거나 없어진 정원을 두고 벌이는 논의는 소모적인 것에 불과하다. 당장 어떤 모집단위가 생겨났는지를 알아보고 지원을 적극 고려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게다가 적게는 연 50억원, 많게는 연150억원을 지원받는 상황에서 프라임사업의 결과물인 ‘프라임학과’들은 향후 각 사업선정 대학의 간판학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대학 문호가 넓어진 이과(자연계)생뿐만 아니라 문과(인문계)생도 교차지원이 가능한 학과로의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함은 물론이다.

<갑작스런 정원조정? 3년예고제 예외>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교육 수요자들이 체감할 변화는 사업선정 대학들의 모집단위 변경이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당장 9월 원서접수가 시작될 수시부터 변경된 모집단위를 적용한다. 대학구조조정은 대입 3년예고제의 예외로 작용하며, 프라임사업은 결국 학과체제를 바꾸는 대학구조조정인 때문이다.

현행 대입은 3년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학년 입시를 치르게 될 학생들을 기준으로 대입 3년3개월 전인 중3 11월에는 대입전형정책의 틀을 교육당국이 공개하며, 2년6개월 전인 고1 8월말까지는 대입전형기본사항을 대교협이 공지한다. 1년10개월 전인 고2 4월까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대학별로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9개월 전인 고3 5월말까지는 모집요강이 공고된다. 3년예고제에 따라 세부 전형별 모집인원, 전형방법 등의 대략적인 틀이 공개되는 전형계획은 이후 수정될 수 없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학과개편, 정원조정, 기본사항 변경 또는 행정처분 등으로 인한 수정은 허용된다.

때문에 올해 입시는 예외적으로 대거 모집요강의 변동이 있게 됐다. 21개 대학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해 대입3년 예고제의 예외를 발생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임사업에는 탈락했으나, 당초 예고한대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인하대 등까지 더해지면 전형계획과 모집요강이 바뀌는 경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임사업이란?>
프라임(PRIME)사업은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사업의 준말이다. 지난해 대학별로 등급을 매긴 대학구조개혁평가가 고졸자보다 대학정원이 많아질 미래를 대비해 정원 ‘감축’에 역점을 둔 사업으로 대학의 뼈를 깎아내는 데 중점을 둔 것과 달리, 프라임 사업은 사회수요를 반영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정원 ‘배치’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 초과 인력공급이 발생하는 계열의 정원은 줄이고, 인력공급이 부족한 계열의 정원은 늘림으로써 산업수요와 인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학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1월 경제정책 방향, 교육부 업무계획 등을 통해 실시 예고된 프라임사업은 이후 정책연구진/자문단 구성, 교육부 차관 주재 대학별 의견수렴/전문가 간담회,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 발표 등을 통해 점차 상세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충남대에서 열린 1차 공청회를 통해 대략적인 얼개가 드러난 프라임 사업은 12월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이 35개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을 발표하며 완전히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인력수급전망은 기계/금속, 전기/전자, 건축, 화공, 농림/수산, 토목/도시, 미술/조형, 의료, 교통/운송, 약학, 응용예술, 컴퓨터/통신, 산업 등은 인력수요에 비해 인력배출이 부족하다고 전망한 반면, 사회과학, 언어/문학, 생물/화학/환경, 인문과학, 음악, 법률, 특수교육, 소재/재료, 유아교육, 생활과학, 무용/체육, 초등교육, 치료/보건, 수학/물리/천문/지리, 정밀/에너지, 간호, 연극/영화, 교육일반 등은 인력수요보다 많은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봤다. 때문에 프라임사업은 인력이 초과배출되는 전공의 정원을 줄이고, 수요 대비 부족 전공의 정원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교육 수요자들은 인력수급전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프라임사업과 동일한 논리대로라면, 초과 인력배출 전공들에는 향후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정원감축 압박이, 인력 부족 전공들에는 정원확대가 생길 공산이 크다. 특히, 4년제/전문대를 통틀어 200개가 넘는 대학이 모집을 시행하고 있으며, 인력수요도 많다고 판명된 간호학과는 프라임사업과 유사한 성격의 정원감축이 시행될 시 가장 먼저 정원이 줄어들 모집단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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