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지원자도 과고 지원 가능" 강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대구소재 유일한 과고인 대구일과고는 대구학생 외에 과고가 없는 지역인 광주와 세종의 학생들까지 지원 가능한 특징이다. 타 시도에 거주하지만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종사자의 자녀에도 지원자격을 열었다. 전국단위 모집의 과학영재학교인 대구과고를 의식한 듯, 영재학교 지원자 역시 과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요강에 강조하고 있다.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전기 특목고 지원이 가능하다.

상급학교 조기입학과 관련한 내용은 요강상에 명시되지 않았다. 경남권 부산권 대구권 울산권 충남권 전남권 제주권에서는 조기입학과 관련한 내용명시가 없는 반면 서울권 경기권 인천권 대전권 경북권 전북권 충북권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와 관련한 내용을 요강에 명시함으로써, 중2학생의 지원도 가능함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인천권의 경우 중2학생의 지원 가능내용을 요강상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조기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각 중학교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 학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상급학교인 과고에 지원 가능하다.

대구일과고는 2017학년에도 올해도 정원내 8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64명, 사회통합전형 16명이다. 정원외로는 국가보훈대상자 자녀 중 교육지원대상자 2명 이내, 특례입학 대상자 1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형내용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틀을 유지한다.

▲ 대구지역 유일한 과고인 대구일과고는 2017학년에도 정원내 80명을 선발,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대구지역 학생 외에도 과고가 없는 지역인 광주와 세종의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연 특징이다. 사진은 대구일과고 교사 내부.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 이후 최종선발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선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의 기재내용과 출석면담 방문상담의 결과를 평가, 120명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선정한다. 지원자 전원에 대해 대구일과고로 출석시켜 면담을 실시하고, 중학교를 방문하거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추천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을 병행한다. 학업성취도, 지원의지와 학습계획, 독서포함 자기주도학습 능력, 수학 과학 탐구능력, 핵심인성과 봉사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내신성적은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5개 학기 중 자유학기제를 제외한 최근 4개 학기의 수학 과학 성취결과를 반영한다.

2단계에선 면접대상자를 대구일과고로 소집해 면접을 실시한다. 창의성 잠재력 자기주도학습역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성적을 종합해 최종합격자 정원내 80명을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의 전형방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사통 대상자를 우선선발한 후 초가된 인원은 일반전형 대상자에 포함해 전형을 실시한다. 정원외 역시 일반전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대구일과고 교육과정 이수능력을 심의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양식을 요강과 함께 공개, 수험생을 배려한 특징이다. 지난해와 큰 틀에서 동일하지만, 구성 측면에서 더욱 치밀해졌고 추천서 글자수를 절반으로 줄인 변화다.

자소서는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수학 과학 탐구활동을 2300자 이내로 쓴다. 통으로 제시한 게 아니라 각 영역을 가~라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지원자의 이름 출신중 등 개인식별이 가능한 정보를 기재하지 않도록 양식 상에서 안내하고 있으며, 수학 과학 탐구활동의 경우 개인활동인지 팀활동인지, 팀활동일 경우 역할까지 적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성 및 다양한 활동은 700자 이내로 쓴다.

추천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공 및 진로계획과 수학 과학 탐구 활동에 대한 의견, 창의성 및 인성에 대한 의견을 기술하게 돼 있다. 지난해 각 1000자 이내에서 올해 각 500자 이내로 분량을 줄여 교사 부담을 줄였다. 각 기술란 하단의 체크리스트는 세분화했다. 수학과학을 묶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학 과학을 구분해 제시했고, 담임의견을 수렴해 체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역시 지원자의 이름 출신중 등 간단하지만 놓칠 수 있는 배제사항을 양식을 통해 안내함으로써 현장혼란을 막고 있다.

자소서 추천서 작성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은 "자소서는 단순 스펙나열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학습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고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천서는 소속 중학교의 수학 또는 과학 교사가 작성토록 한다. 학생을 잘 알고 있어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자소서 추천서 작성시, 배제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원서 자소서 추천서 입력은 8월11일 오전9시부터 24일 오후5시까지 실시한다. 대구일과고 홈페이지를 활용하도록 한다. 원서접수 및 서류체출 기간은 8월22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등기우편 접수토록 한다. 1단계 서류평가를 8월29일부터 11월10일까지 실시한다. 이때 출석면담 방문상담도 병행한다. 11월11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하고, 11월19일 대구일과고에서 면접평가를 실시, 11월29일 오후4시 대구일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대구일과고는 3년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2014학년 3.63대 1(64명 모집/232명 지원), 2015학년 3.89대 1(64명/249명), 2016학년 4.02대 1(64명/257명)의 상승추이다. 사회통합전형은 2016학년에 소폭하락했다. 2014학년 2.75대 1(16명/44명), 2015학년 3.13대 1(16명/50명), 2016학년 2.88대 1(16명/46명)이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산한 정원내 전체경쟁률은 2014학년 3.45대 1(80명/276명), 2015학년 3.74대 1(80명/299명), 2016학년 3.79대 1(80명/303명)이다.

교육열망이 지대한 대구지역의 유일한 과고인 대구일과고는 기존 유일과고였던 대구과고가 2010학년 고입부터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2011년 개교한 대구유일의 과고다. 과고조기졸업제한으로 대학진학 환경이 불리했던 2016학년 대입의 경우, 대구일과고는 서울대 3명, KAIST 18명, 포스텍 6명으로 총 27명의 등록자를 냈다. 2015학년에는 서울대 3명, KAIST 12명, 포스텍 8명으로 총 23명 등록실적을 낸 바 있다. 서울대 등록자수를 유지하면서 KAIST 실적이 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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