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선정 혼선없어'.. 학종 531명 선발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한동대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17 수시에서 정원내/외를 합쳐 총 641명을 선발한다. 프라임사업 소형에 선정되면서 ICT창업전공 70명을 신설한다. 대규모 신설전공이 생기지만 정원조정에 따른 입시 변화는 크지 않다. 한동대는 신입생 전원을 무전공/무학과로 선발해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가장 먼저 입시 모집단위부터 조정해야 하는 여타 대학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학제를 가진 셈이다.

단군이래 최대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라고 일컫는 프라임사업은 산업계 수요에 맞춰 주로 인문/예술계열 학과 정원을 줄여 그만큼 공대로 이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종의 대학구조조정 사업이다. 한동대는 프라임사업 소형 유형에 선정된 12개 대학 중 하나다. 소형사업 선정대학은 연간 약 50억원씩 3년간 지원 받는다.

▲ 한동대는 프라임사업 소형에 선정되면서 ICT창업전공 70명을 신설한다. 대규모 신설전공이 생기지만 정원조정에 따른 입시 변화는 크지 않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프라임사업 선정 변화>
한동대는 이공계열로 생명과학부 전산전자공학부 기계제어공학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GE아카데미(Global Edison Academy) 창의융합교육원 등 7개 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변화하는 학부는 GE와 창의융합교육원으로 둘을 합쳐 ICT창업학부로 확대 개편했다. 확대개편을 통해 명칭을 변경한 ICT학부는 3개 전공으로 구성된다. 기존 GE(Gobal Entrepreneurship)전공, ICT융합전공 외에 70명 정원의 ICT창업전공을 신설했다.

신설 ICT창업전공에 대해 한동대 관계자는 “ICT와 GE전공을 융합한 형태로 글로벌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며 “프로젝트 수업 및 기업연계과제 수행 등 융합형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진학과 취업은 물론, 창업을 적극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동대의 프라임사업 선정은 입시 혼란 없이, 진학 시 2학년 전공 선택지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한동대 관계자는 “프라임사업은 정원 감축이 아닌 정원이동 사업이라 학과별 정원을 정해 두지 않고 신입생 전체를 통으로 선발하는, 이른바 ‘학과별 정원 유동제 실시대학’은 입시 혼선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입학생 입장에서는 불이익이 아닌 이로운 변화”라고 설명했다.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수시 정원 641명(정원외 포함) 가운데 학생부종합 유형 선발인원은 531명, 실기 위주 선발은 110명이다. 학종 유형 중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260명, 일반학생전형 100명, 지역인재전형 60명,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35명, 대안학교전형 33명, 국가보훈자전형 3명을 순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는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형전형으로 각 20명씩 모집한다. 실기 위주 유형 전형은 해외학생전형 70명, 해외선교사자녀전형 40명으로 구성했다.

전형별 선발방법의 경우, 학생부종합은 1단계에서 서류심사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서류90% + 면접10%를 합산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공통질문을 읽고 대기하는 시간 7분, 질의응답 10분으로 이뤄진다. 일반학생과 지역인재, 대안학교, 농어촌 등의 전형은 2단계 배점이 서류70% + 면접30%로 높고 면접시간도 대기실 10분, 질의응답 12분으로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학과 선발의 원조>
한동대는 1995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무전공/무학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무학과 선발은 다른 대학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한동대 최대 강점. 아직까지 진로교육이 충분치 않은 우리 고교 현실에서 여전히 상당수 학생들은 뚜렷한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적이나 다른 사람의 추천만을 듣고 무턱대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 한동대 신입생들은 전원 무학과로 선발돼 글로벌리더십학부에 소속된다. 일년 간 충분한 적성과 전공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셈이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할 때는 고교 시절 문이과 계열과 다른 계열도 선택할 수 있다. 전공 선택은 철저히 수요자 중심으로 학과별 인원 수 제한이 없다. 1학년 성적이 전공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3학년1학기 이전에는 전공을 변경하는 것도 자유다.

교육과정은 융/복합을 중시한다. 학생들은 복수전공이 필수다. 전공 선택 시 같은학부는 물론, 타 학부의 2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한동대는 201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다. 자유학기제에 지원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는 대신 진로와 비전과 관련된 기업 현장실습과 창업, 해외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활동 내용은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12학점까지 인정된다.

무학과 전통에 대해 한동대 관계자는 “무학과 선발, 즉 모집단위 광역화는 수요자 중심교육으로 학생이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할 때 잠재력과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철학에 따라 상당한 비용과 어려움을 감내하며 개교이래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전공/무학과는 학생과 학부모가 아닌 학교가 부담을 지는 제도에 해당한다. 교수들의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전공은 도태되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할 수 밖에 없다. 학교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에 지원을 계속하게 된다. 최근 일부 대학은 모집단위 광역화를 골자로 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다가 학생과 교수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한동대는 6월과 8월 각 4차례씩 전국 순회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6월에는 21일(대구) 23일(인천/광주) 24일(수원/부산) 25일(분당), 8월에는 23일(울산/창원) 25일(춘천/대전) 26일(서울/전주) 27일(일산) 개최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