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남권 경남과고와 지원자격 자소서양식 내신반영 달라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학년 창원과고의 전형은 같은 경남권 경남과고와 미묘한 차이다. 경남과고가 수학 과학 교과내신 C이상의 지원자격을 걸었지만, 창원과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과내신에 관한 지원자격이 없다. 경남과고가 면접대상자에 대해 3학년2학기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창원과고는 3학년2학기 성적을 배제하고 전형을 진행한다.

지원자격에서 광주학생들도 받는 특징이다. 같은 경남권 경남과고가 경남학생에만 지원자격을 부여한 반면, 창원과고는 현재 과고가 없는 광주지역의 학생들 지원도 허용하고 있다. 광주는 광주과고가 2004학년 입시부터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과고가 없는 상태다.

자기소개서 양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지원동기와 독서 인성 관련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학 과학의 학습활동 탐구활동에 큰 비중이다. 학습 및 탐구활동은 총 2000자 이내다. 과고 자기소개서 자수제한이 3000자 이내로 걸려있는 상황에 경남과고가 3000자 중 수학 과학 관련해선 1400자 이내로 설정한 데 비하면 큰 차이다.

전형과정은 경남과고와 마찬가지로 면담을 2단계로 옮긴 상황이다. 지난해엔 1단계에서 지원자 전원에 대해 서류심사를 하고 사전면담 및 방문면담까지 마친 이후, 2단계에서 면접평가, 3단계에서 총체적 평가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 올해는 1단계에선 서류평가만 진행한다. 면담대상자를 결정한 후 2단계에서 면담을 실시한다. 면담은 사전면담과 방문면담을 구분했지만, 경남과고의 면담과 같은 성격이다. 사전면담은 대상자를 학교로 소집해 치르는 면담으로, 사전면담 이후 추가 진위여부 확인 및 자료수집이 필요한 경우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면담까지 치른 후 3단계 면접대상자를 발표하고 개별면접을 치른 후, 4단계에서 1~3단계의 평가결과를 총체적으로 심의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경남과고가 총 3단계, 창원과고가 총 4단계이지만 내용 면에선 동일한 절차를 밟고 있다. 면접대상자를 인성면접과 창의인성면접으로 이원화해 선발, 실시하는 내용 역시 동일하다.

창원과고는 과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수학 과학만 고려하며, 교과성적 외에 학생부 기재내용을 종합 검토한다. 1단계 서류평가 이후 면담 대상자를 발표, 2단계에서 소집 사전면담을 실시한다. 필요에 따라 방문 및 전화 면담도 실시한다. 면담 이후 인성면접 대상자 20명(일반16명 사통4명) 내외와 창의인성면접 대상자(일반112명 사통28명) 내외를 구분해 발표, 면접을 치른 뒤 정원내 80명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도 정원내 80명(일반64명, 사통16명)을 모집한다.

▲ 창원과고는 같은 경남권인 경남과고와 사뭇 다른 전형내용을 보이고 있다. 경남과고와 달리 지원자격에 내신기준을 걸지 않고 면접대상자에 대해 3학년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며 자소서에 수학과학 역량을 좀더 강화한 모습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남학생 대상.. 정원내 80명>
창원과고는 2017학년에도 80명 가량을 모집한다. 정원내에선 8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64명, 사회통합대상자(모집정원의 20%) 16명의 모집인원이다. 정원외에선 교육지원대상자(국가유공자 자녀) 2명이내, 특례입학대상자 2명이내를 모집한다.

경남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원서접수일 기준 전 가족이 경남에 주민등록되어 있고 실제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 포함) 등 경남학생 외에 과고가 없는 광주지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경남과고가 경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차이다. 경남과고가 올해 지원자격에 '학업성취도 C이상'을 걸어놓은 변화와 달리, 창원과고는 학업성취도와 관련한 자격을 제한하지 않은 차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남학생이 아니더라도 경남소재 혁신도시에 이전된 11개 기관 종사자 자녀에 지원자격을 허용하고 있다. 해당 기관은 중앙관세분석소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세라믹기술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주택관리공단 국방기술품질원의 11개 기관이다.

상급학교 조기입학과 관련한 내용은 요강상에 명시되지 않았다. 경남권 부산권 대구권 울산권 충남권 전남권 제주권에서는 조기입학과 관련한 내용명시가 없는 반면 서울권 경기권 인천권 대전권 경북권 전북권 충북권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와 관련한 내용을 요강에 명시함으로써, 중2학생의 지원도 가능함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인천권의 경우 중2학생의 지원 가능내용을 요강상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조기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각 중학교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 학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상급학교인 과고에 지원 가능하다.

<8월26일까지 접수, 12월2일 합격자 발표>
수험생은 창원과고 소정양식의 자기소개서 1부, 교사추천서 1부 외에 창원과고 소정양식의 입학원서 1부를 제출한다. 학생부Ⅱ는 수상제외,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원점수/표준편차 제외, 영재기록사항 제외된 고입용을 단면인쇄해 출력본 1부를 제출하도록 한다. 방문접수를 허용하지 않는 경남과고와 달리 창원과고 지원자는 반드시 방문제출해야 한다. 추천인의 추천서 제출은 방문 외에 등기우편도 가능하다. 접수기간 동안 매일 저녁9시까지 접수한다. 추천인의 등기우편 서류는 26일 우체국소인까지 인정한다.

접수는 8월24일 오전9시부터 26일 저녁9시까지 실시한다. 9월5일부터 27일까지 서류평가를 거쳐 9월30일 사전면담 대상자를 발표한다. 10월10일부터 28일까지 사전 소집면담 이후 필요한 지원자에 대해 10월31일부터 11월8일까지 방문면담을 실시, 11월18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11월25일 지정된 대상자에 따라 인성면접과 창의인선면접으로 구분해 면접을 실시하며, 모든 전형요소를 종합해 12월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2단계 면담일원화.. 3단계에서 3학년2학기 성적 미반영>
1단계는 지난해 서류평가와 소집면담에서 올해 서류평가만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교과성적은 수학50%+과학50%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1학년2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4개학기를 반영한다. 1학년2학기에 자유학기에 참여한 경우 1학년1학기 성적으로 대체한다. 1학년2학기10%+2학년1학기20%+2학년2학기30%+3학년1학기40%로 3학년 성적의 영향력이 크다. 경남과고가 2학년2학기 20%, 3학년1학기 50%의 비중을 둔 데 비하면 3학년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력이다. 교과성적과 함께 서류평가가 진행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는 면담평가다. 소집면담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방문 및 전화 면담을 실시한다. 면담을 통해 지원자의 서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필요시 추천인 또는 지원자의 소속학교에 방문 또는 전화 면담도 실시, 추가정보를 수집한다.

3단계는 면접평가다. 정원의 25% 내외에 해당하는 20명(일반16명 사통4명) 내외에 대해선 인성면접을, 이외 대상자 140명(일반112명 사통28명) 내외에 대해선 창의인성면접을 치른다. 인성면접 대상자엔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면접을 치른다.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등의 요소다. 창의인성면접 대상자엔 핵심인성요소에 더해 수학 과학에 대한 융합 창의적 사고력을 탐색한다. 기본적으로 창원과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적합한지를 탐색하고, 자기소개서에 따른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자기주도적 학습과정, 학습/탐구활동, 독서활동도 살핀다. 면접대상자에 한해 3학년2학기 성적을 재반영하는 경남과고와 달리 3학년2학기 성적은 배제, 전형을 실시한다.

최종적으론 1~3단계 평가결과를 입학전형위가 심의해 정원내 80명과 정원외 4명이내의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자소서, 경남과고보다 수학과학 역량에 집중>
창원과고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요강에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양식을 함께 공개, 수험생 편의를 돕고 있다. 자소서 추천서 모두 경남과고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자소서의 경우 특히 자수분량에 의해 경남과고 대비 수학과학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올해도 자소서 추천서 작성시, 배제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자소서는 단순 스펙나열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학습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고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천서는 소속 중학교의 수학 또는 과학 교사가 작성토록 한다. 학생을 잘 알고 있어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고 자소서는 2015학년부터 글자수가 크게 줄었다. 기존 4500자 이내에서 3000자 이내로의 축소로 규모가 상당하다. 창원과고는 총 4개 문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항수는 동일하지만 자수제한에 의한 내용 측면에선 경남과고 대비 수학과학 역량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은 경남과고가 띄어쓰기 포함 600자 이내인 반면 창원과고는 400자 이내다. 수학 학습활동 및 탐구활동에 1000자, 과학 학습활동 및 탐구활동에 1000자 이내로 수학과학 관련 총 2000자 이내다. 수학과학 관련 1400자 이내의 경남과고 대비 수학과학 역량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경남과고가 총 400자 이내로 제시한 독서 관련은 '인성 및 다양한 활동'으로 인성과 묶어 600자 이내로 제시했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재학중인 중학교의 수학 과학 교사가 쓴다. 체크리스트와 사례기술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총 3문항인 건 경남과고와 동일하지만 내용 면에 차이다. 문항1 체크리스트 외에 문항2 떠오르는 단어, 문항3 관련한 사례를 2000자 이내로 기술하게 한 경남과고와 달리 창원과고는 문항1 체크리스트, 문항2 수학과학 학습능력 및 탐구활동에 대한 의견(1300자), 문항3 창의성 및 인성에 대한 의견(700자)으로 기술내용을 세분화했다. 여기에 학생의 잠재력 열정 성장간으성 등에 대해 1부터 9까지의 척도 가운데 표기하게 하는 종합의견이 더 붙었다.

<2016 창원과고 경쟁률 4대 1 '소폭하락'>
창원과고의 경쟁률은 2015학년에 상승했다가 2016학년에 소폭하락한 추이다.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2014학년 3.47대 1(64명 모집/222명 지원), 2015학년 4.39대 1(64명/281명), 2016학년 4.00대 1(64명/256명)의 경쟁률 추이다. 사회통합전형 역시 2014학년 1.13대 1(16명/18명), 2015학년 2.69대 1(16명/43명), 2016학년 1.44대 1(16명/23명)으로 2015학년에 상승, 2016학년에 소폭하락 추이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산한 정원내 전체경쟁률은 2014학년 3.00대 1(80명/240명), 2015학년 4.05대 1(80명/324명), 2016학년 3.49대 1(80명/279명)이다.

경남은 1984년 개교한 경남과고와 2011년 개교한 창원과고의 과고 2개교 체제다. 후발 창원과고는 경남과고 대비 대입실적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대 실적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등록자 기준, 경남과고가 2015학년에 11명, 조기졸업제한이 걸려 상황이 안 좋았던 2016학년에도 10명의 서울대 실적을 낸 반면 창원과고는 2015학년 1명, 2016학년 4명에 그친 실적이다. 다만 KAIST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 대한 진학실적이 좋다. KAIST 실적은 창원과고가 2015학년에 23명, 2016학년에 21명이다. 경남과고의 31명 16명과 비교하면 2016학년의 경우 조기졸업제한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이다. 포스텍 실적은 창원과고가 2015학년 3명, 2016학년 5명이다. 경남과고의 9명 7명에 비하면 적은 실적이지만 경남권 후발주자로서 전국적 대단한 명성의 경남과고와 함께 경남권 이과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하겠다. 특히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2016학년의 경우 톱10에 드는 실적으로, 경남권 이과 상위권의 관심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 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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