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대 연대 포스텍 한양대 성대 부산대 전남대 8개 단독TMC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대학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는 전담조직이 전국 15개 대학에 설치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관리, 이원화 돼 있던 ‘대학기술 사업화'를 미래부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통합관리를 위해 미래부가 '대학 TMC(기술관리센터, Technology Mangement Center)'를 설립한 것. 대학 TMC는 학내 산학협력단/TLO(기술이전전담조직)/기술지주회사 등으로 분산돼 있던 대학기술 사업화를 하나로 묶는 체제다.

대학 TMC는 1개 대학이 참여하는 '단독 TMC'와 특정 지역의 대학들이 모인 '연합 TMC'로 나뉜다. 단독 TMC로는 서울대 포스텍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전남대 8개교가 선정돼 각각 4억원 내외를 지원받게 된다.

 

연합 TMC에는 KAIST컨소시엄(4개 과기원), 서강대컨소시엄(가톨릭대 국민대 단국대 아주대 한양대에리카), 경희대컴소시엄(건국대 산기대 제주대), 충남대컨소시엄(선문대 한기대 한밭대 한남대), 강원연합(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연세대원주 한림대), 부산연합(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해양대), 전북연합(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7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연합 TMC 지원금액은 논의 조정절차를 거쳐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단독 TMC 가운데 포스텍은 기술이전과 창업기술을 일원화한 TMC를 통해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 수도권/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설립 등으로 기술상용화를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연합 TMC 가운데 서강대컨소시엄은 TMC조직의 위상강화를 위해 컨소시엄내 기술경영전략위원회를 신설 대학간 공동 투자 및 공동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간 기술 패키지 사업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동안 대학에서 기술사업화 문제는 미래부, 산업부 등 주무부처가 이원화 된 상태에서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등으로 분산/관리돼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부를 '콘트롤 타워'로 일원화한 것이다. 대학 TMC는 수립한 대학기술경영계획에 따라 ▲IP 창출/관리 ▲기술 이전/창업 ▲사후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미래부는 “미래부는 대학 TMC가 수요자 중심의 기업체감형 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대학 보유기술이 신산업이나 신서비스 창출로 꽃피우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기술 사업화 앞서가는 중국>
중국은 대학기술 사업화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나라 대학을 압도한다. 서울대 평의원회가 지난해 11월 작성한 '중국 대학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대 대학기업의 연 매출은 769억위안으로 우리돈 13조8000억원(2013년)에 달했다. 중국 칭화대도 같은 해 소속 대학기업의 연 매출이 461억위안(약 8조4000억원)이나 된다.

반면, 서울대가 육성하는 대학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154억원(2014년)에 불과했다. 중국 베이징대 소속 대학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서울대 대학기업의 900배, 칭화대 소속 대학기업도 서울대 대학기업의 545배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대학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벤처 창업과 기술사업화에 소극적인 우리 현실을 드러낸다.

대학기업은 수익 중 일부를 대학의 재정으로 돌려주는 식으로 모(母)대학에 기여한다. 중국의 대학기업들은 자본금을 출자한 모 대학에 수익금 중 일부를 배당금 형식으로 돌려준다. 2013년 베이징대는 4억4000만위안(약 790억원), 칭화대는 8억4000만위안(약 1508억원)을 소속 대학기업으로부터 회수했다. 칭화대가 100% 출자한 칭화지주회사의 경우 대학-기업 상호합의로 배당금을 정하는데, 2012~2022년 10년간 약 31억 위안(약 5546억원)을 배당하기로 합의했다. 칭화지주회사는 2016년에 약속한 배당을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수익배당 이외에도 대학기업들은 모 대학에 장학금과 기금으로 직간접적인 재원을 제공한다. 창업보육센터와 같은 각종 시설도 대학측에 무료로 제공한다.

대학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 대학은 산학협동을 넘어 산학일체의 길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대학기업 수는 1997년에 정점에 이르러 6000여개를 돌파했다. 특히 과학기술형 대학기업은 1998년까지 2355 개로 증가했다. 2002년 중국 지식산업부가 선정한 '중국 100대 과학기술기업' 중 14개가 대학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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