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대도시 강세 여전.. 표점기준 제주, 2등급이상 서울 '두각'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최근 치러진 수능 가운데 가장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2016학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보다는 재수생(N수생 포함)으로 분류되는 졸업생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재수생 중 수학A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이 줄었을 뿐, 나머지 영역의 1등급 비율은 전부 늘었으며, 재학생과 비교해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수학A에서의 1등급 비율이 줄어든 것을 두고 어려운 수능에도 불구하고 재수생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고 풀이하기도 하나, 재수생 가운데 수학A 1등급을 받은 비율은 10.8%로 재학생 3.4%, 검정고시 2.6% 등을 완벽히 압도한다. 전반적으로 어려워 1등급 비율이 동반하락한 것에 불과할뿐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 수능 난이도의 변동과 관계없이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수능이 EBS 연계 이후 수능 기출문제와 EBS 교재 풀이로 고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학생에 비해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더 투입하며, 만연한 사교육 등을 통해 문제풀이의 노하우를 체화하는 재수생이 수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선다는 것은 주지돼온 사실이다.

물론, EBS연계 이전에도 공부에 투입하는 시간이 길수록 유리한 수능의 특성 상 재수생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수능 응시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의 쉬운 수능기조를 틈타 의대진학을 노리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열풍을 필두로 재수생 비율은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 재수생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이 '학종시대'로 불릴만큼 2018학년 학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정시 축소 기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일단 정시가 존재하는 한 재수생들의 우세는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성별로 나눠 성적을 비교해보면, 여학생이 올해도 남학생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수학B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에서 남학생에 비해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최근 10년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평균 점수에서 우위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이 읍면/중소도시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학종 등 고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전형들과 달리 사교육의 영향력이 이미 만연한 수능의 특성에 따라 읍면/중소도시보다는 사교육을 받기 용이한 대도시 지역의 수능성적이 높게 나타난 것도 당연한 일로 평가된다.

17개 시/도의 영역별 수능 평균표점만 놓고보면 제주의 강세가 뚜렸했으나, 1~2등급 비율까지 고려하면 서울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제주가 수학A, 수학B 등 수학 전체에서 가장 1~2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긴 했으나 국어B는 세종, 국어A와 영어는 서울이 가장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세종과 제주가 시/도 중에서 각각 가장 인원이 적은 특징을 고려하면, 수학A, 수학B에서는 제주 다음, 국어B에서는 세종 다음으로 높은 1~2등급 비율을 보인 서울이 실질적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수능에서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 풀이된다.

▲ 2016학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보다는 재수생(N수생 포함)으로 분류되는 졸업생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재수생 중 수학A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이 줄었을 뿐, 나머지 영역의 1등급 비율은 전부 늘었으며, 재학생과 비교해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6 수능 분석.. 시/군/구 분석 제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응시생의 성별, 재수/재학 여부, 학교유형, 지역배경에 따른 분석결과를 담은 ‘2016 수능 성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달라 점은 시/군/구 단위 분석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평가원은 “학력격차에 따른 지역서열화, 입시과열 등의 부작용 초래 가능성”을 시/군/구 단위 분석제외의 이유로 제시했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발표된 수능성적 상위 30개 시/군/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분석대상은 2016 수능에 응시한 일반고와 특목고(과고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에 더해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자율고 재학생이다. 단, 재학/졸업 여부에 따른 성적분석 시에는 재학생 뿐만 아닌 졸업생도 포함해 분석결과를 내놨다. 2010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고교 체제 개편에 따라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특성을 함께 지닌 종합고는 일반고로 분류됐으며,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과학영재학교는 과고에 포함, 발표됐다. 성적분석 영역은 국어A,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 등 5개영역으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응시자의 선택유형이 다양해 비교/분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고교유형별 응시현황을 보면, 1512개교로 전체 고교 1777개교 중 85.1%를 점하는 일반고는 응시인원이 37만5637명으로 86.8%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자공고가 115개교(6.5%), 2만8541명(6.6%)로 고교 수와 응시인원이 많았다. 자공고는 ‘자율’이란 이름 아래 자사고와 함께 분류되긴 하나, 진학실적 등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교육취약지역 일반고를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은 일반고와 유사하다고 평가되며, 진학실적 등에 있어서도 일반고와 함께 분류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일반고와 자사고를 합산한 학교 수는 1627개교(91.6%), 응시인원은 40만4178명(93.4%)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자사고 49개교(2.8%) 1만5212명(3.5%), 외고/국제고 38개교(2.1%) 7526명(1.7%), 예고/체고 41개교(2.3%) 5337명(1.2%), 과고(영재학교 포함) 22개교(1.2%) 449명(0.1%) 순으로 응시인원이 많았다.

<재수생 강세 이어져.. 수학A 외 전영역 1등급 비율 늘어>
2016학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보다는 재수생(N수생 포함)으로 분류되는 졸업생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BS 연계가 시작된 후 수능 대비방법은 수능 기출문제와 EBS 교재 풀이로 고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학생에 비해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더 투입하는 재수생이 유리하다는 것은 주지돼온 사실이다. 물론, EBS연계 이전에도 공부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한 수능의 특성 상 재수생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사교육을 받기 쉽다는 배경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2016 수능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평균 비교시 재수생의 성적이 재학생/검정고시보다 높았다. 더하여 전체 재수생 중 수학A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이 줄었을 뿐 나머지 영역의 1등급 비율은 전부 늘었으며, 재학생 등과 비교해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시인원 중 2%에 불과한 검정고시생을 제외하고 보면, 국어A의 평균점수는 재수생(107점) 재학생(98.1점) 순이며, 국어B도 재수생(108.3점) 재학생(97.9점), 수학A 재수생(107.5점) 재학생(98.4점), 수학B 재수생(105점) 재학생(98.2점), 영어 재수생(107.7점) 재학생(97.8점) 순으로 대부분의 영역에서 재수생이 10점 안팎으로 재학생에 비해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각 집단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재수생이 압도했다. 상위권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등급을 기준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지표로 자주 활용되는 1~2등급 비율을 기준으로 봐도 동일하다. 국어A의 경우 재수생 7.5% 재학생 3.3%, 국어B는 재수생 8.2% 재학생 4.2%, 수학A는 재수생 10.8% 재학생 3.4%, 수학B는 재수생 10.3% 재학생 5.1%, 영어는 재수생 8.6% 재학생 3.5%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재수생 기준으로 2015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A는 0.2%p, 국어B는 0.7%p, 수학B는 2.9%p, 영어는 0.2%p 만큼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늘었다. 유일하게 수학A만 전년도 15.6%에서 10.8%로 4.8%p 감소했다.

1~2등급을 받은 비율은 국어A 재수생 19.9% 재학생 9.8%, 국어B 재수생 18.8% 재학생 9.8%, 수학A 재수생 23.9% 재학생 9.1%, 수학B 재학생 22.9% 재학생 12.6%, 영어 재수생 21.5% 재학생 9.7% 등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국어B(20.4%->18.8%), 수학A(28.1%->23.9%)만 비율이 줄었을 뿐 국어A(19.4%->19.9%), 수학B(20.3%->22.9%), 영어(21.1%->21.5%) 등은 1~2등급을 받은 비율이 늘었다.

일부 사교육기관에서는 재수생 수학A 1등급 비율이 줄어든 것을 두고 어려운 수능에도 불구하고 재수생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전년도인 2015 수능 당시 재수생의 15.6%가 1등급을 받았던 수학A를 기준으로 2016 수능에서는 10.8%만이 1등급을 받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수생의 10.8% 비율은 재학생 3.4%, 검정고시 2.6% 등을 완벽히 압도한다. 전반적으로 수학A의 난도가 높아 1등급 비율이 동반하락한 것에 불과할 뿐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결국 수능 난이도가 다소 변동된다해도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수능 응시인원 감소추이 지속.. 재수생은 오히려 늘어>
2016 수능 응시자 수는 58만5332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 29만9775명(51.2%), 여학생 28만5557명(48.8%)이었다. 2011수능에서 53.1%를 차지했던 남학생 비율은 2012수능 53.6%로 확대된 뒤 4년 연속(2013수능 53.3%, 2014수능 52.6%, 2015수능 51.9%, 2016 수능 51.2%) 비율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남/녀 비율은 앞으로도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남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겪기보다는 현 추세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일 기간 남학생 비율이 감소하며 여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당분간 여학생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그간 출생인원 비율 등을 보면 2016 수능을 치른 통상의 고3인 1997년생부터 이후 10여 년 또는 그 이후로도 남아가 여아보다 적게 태어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재학/졸업 여부로 보면 재학생이 44만9058명(76.7%), 기 졸업한 재수생(N수생 포함)이 12만4858명(21.3%), 검정고시생은 1만1416명(2%)이었다. 전년도 2015 수능에 비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체 응시인원이 감소했으나, 재수생은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2564명이 줄었으나, 재수생은 9363명이 늘었다. 재수생의 인원이 늘어나며, 2014수능에서 19.3%(11만7297명)로 2010 수능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던 재수생은 2015수능 20.3%, 2016 수능 21.3%로 점차 확대되는 추이를 나타냈다.

재수생의 인원증가 현상은 최근의 쉬운 수능기조와 의대열풍이 이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쉬운 수능기조로 인해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열풍을 중심으로 다시금 수능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수능 체제에서는 수능 당일의 컨디션 등에 의해 예상보다 점수를 잘 받을 확률도 존재하며,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늘어나기 때문에 의대진학을 노리고 대학에 재학 중이지만 수능응시에 나서는 인원은 늘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재수생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상위권 대학들이 ‘학종시대’라 불릴만큼 2018입시에서 학종의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으며, 고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등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는 정시/논술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재수생들의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대학들도 점차 정시를 축소해나갈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2018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고 수능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때문이다. 수시 전체를 학종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는 정시에서 학종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시/논술이 남아있는 한 재수생 강세현상 자체는 계속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들과 재수학원 등지에서는 ‘‘공정한’기회를 줘야 한다’, ‘늦게 철든 학생들을 배려해 달라’며, 정시 확대를 주장하지만, 대입의 중심은 ‘착실히 공부한’ 재학생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에 불과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재수생/재수학원가에서 주창하는 ‘정시확대’는 무리한 주장에 불과하다. 늦게 철든 학생들을 위한 정시확대로 착실히 공부한 재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늦게 철들었다면 그만큼 페널티를 감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정시/논술선발이 전부 없어져 패자부활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지만, 정시/논술 등 최소한의 통로가 유지되기만 하면 충분하다. 재수생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는 정시를 대교협/교육부 등에서 확대하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재수를 독려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앞으로도 정시 축소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학생 우세 이어져.. 수학B만 남학생 우위, 나머지 4개영역 전부 여학생 우위>
성별로 나눠 성적을 비교해보면, 여학생이 올해도 남학생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수학B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에서 남학생에 비해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2016수능 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의 수능성적을 봐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평균 점수에서 우위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수능 중 2007~2014학년까지는 국어/수학/영어 표준점수 합계 평균은 전체집단을 기준으로 할 시 여학생이 뛰어나지만, 상위 50%만 놓고보면 남학생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적이 많았다. 유일하게 2010 수능에서만 상위50% 성적에서 남학생을 앞섰을 뿐이다. 상위수험생들의 성적은 남학생이 뛰어난 모습을 보인 셈이다. 남학생들의 경우 점수 격차가 크며, 하위권에 다소 많은 학생이 몰려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6 수능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1등급 비율만 놓고 보면 국어A, 수학A, 수학B에서는 남학생의 우세가 나타났으며, 국어와 영어는 남/여 1등급 비율이 같았다. 표준점수에서는 여학생이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1등급 비율로 보면 다소 다른 추세가 나타난 셈이다. 다만, 1~2등급 비율로 비교하면 국어A와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지만, 국어B, 수학A,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으며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아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세를 보인다는 것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대도시지역 우위 이어져.. 사교육의 영향?>
소재지에 따라 2016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대도시 지역의 학생들이 읍면/중소도시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학종 등 고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전형들과 달리 사교육의 영향력이 이미 만연한 수능의 특성에 따라 읍면/중소도시보다는 사교육을 받기 용이한 대도시 지역의 수능성적이 높게 나타난 것은 당연한 일로 평가된다. 교육열이 높은 경우 좋은 ‘학군’을 찾아 거주지를 옮기는 일이 많다는 점도 대도시의 우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대도시 지역 재학생들은 중소도시/읍면에 비해 표점 평균, 1등급 비율, 1~2등급 비율 등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다. 8/9등급 비율 중 수학A에서만 읍면지역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을 뿐이다.

수능 전반에서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순으로 표점평균이 높았다. 국어A의 경우 대도시(100.7점) 중소도시(98.8점) 읍면(94.7점) 순이었으며, 국어B는 대도시(99.1점) 중소도시(97.9점) 읍면(95.2점), 수학A는 대도시(100.2점) 중소도시(98.5점) 읍면(96.2점), 수학B는 대도시(102점) 중소도시(97.5점) 읍면(90.2점), 영어는 대도시(100.1점) 중소도시(97.9점) 읍면(93.7점) 순이었다. 1~2등급 비율도 국어A 대도시(11.6%) 중소도시(9.6%) 읍면(8.2%), 국어B 대도시(10.9%) 중소도시(9.5%) 읍면(8.3%), 수학A 대도시(10.9%) 중소도시(8.4%) 읍면(6.8%), 수학B 대도시(15.2%) 중소도시(11.4%) 읍면(7.9%), 영어 대도시(11.6%) 중소도시(9%) 읍면(7.3%) 순이었다.

<17개 시/도 순위.. ‘실질적 1위’ 서울>
17개 시/도의 영역별 표점 평균만을 놓고 보면 영역별로 국어A 수학A 수학B는 제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국어B는 광주, 영어는 제주와 대구가 공동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통상의 인문계 수능 응시조합인 국어B 수학A 영어를 기준으로 하면 광주(306.2점), 제주(305.9점), 대구(305.2점), 서울(299.4점), 부산(299.2점) 순으로 성적이 높았으며, 자연계 조합인 국어A 수학B 영어를 기준으로 하면 제주(313.3점), 대구(307.6점), 광주(307.3점), 서울 304.5점), 부산 300.7점 순이었다. 영역별 표점, 표점합 등을 전반적으로 보면 제주가 가장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표점평균, 또는 단순 표점평균의 합이 아닌 수능 1~2등급 비율을 보면 서울이 수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 나타났다. 표점평균에서 우세를 나타낸 제주는 수학A, 수학B 등 수학 전체에서 가장 1~2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으며, 국어B는 세종, 국어A와 영어는 서울이 가장 1~2등급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세종과 제주가 시/도 중에서 각각 가장 인원이 적은 특징이 고려돼야 하는 때문이다. 수학A, 수학B에서는 제주 다음, 국어B에서는 세종 다음으로 높은 1~2등급 비율을 보인 서울이 실질적으로 시/도 가운데서는 가장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A는 전체 평균 10.4%가 1~2등급을 받은 가운데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낸 지역은 5개 지역이었다. 차례대로 서울 14.5%, 제주 14.1% 대구/광주 각 11.7%, 전북 10.6% 순이다. 국어B는 세종(13%) 서울(11.8%) 광주(11.6%) 대구(11.1%) 부산(10.4%) 제주(10.4%) 대전(10.3%) 충남(10.2%) 등이 평균인 10%보다 1~2등급 비율이 높았고, 수학A는 제주(13.1%) 서울(13%) 광주(12.2%) 세종(11.3%) 대구(10.9%) 전북(10.3%) 부산(9.4%), 수학B는 제주(18%) 서울(17.3%) 광주(16.1%) 대구(15.5%) 울산(14.8%) 경기(14%), 영어는 서울(14%) 광주(12.2%) 대구(11.6%) 제주(11.2%) 세종(10.7%) 대전(10.5%) 등이 평균보다 높은 1~2등급 비율을 보였다.

<기타 2016 수능분석.. 사립, 여고 강세>
기타 2016 수능분석을 보면, 국/공립고와 사립고를 비교한 경우 사립고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표점 평균을 비롯 1등급 비율, 1~2등급 비율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사립고가 국/공립고보다 수능성적에서 우세를 보였다. 공립고에 비해 방만한 운영이 덜한 사립고 체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지역 내에서 명문고로 분류됐으나 최근 평준화 등으로 인해 기세가 꺾였던 사립고들이 자사고 지정 등으로 인해 다시금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나서는 점도 일부 작용하긴 했겠으나, 일반고 대비 극히 일부에 불과하므로 전체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다.

남학교/여학교/남여공학 중에서는 여고의 수능 성적이 높게 나왔다. 표점평균 기준 수학B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여고의 성적이 높게 형성됐다. 다만, 1~2등급 비율을 보면, 남고가 전 영역에서 여고와 남녀공학을 앞섰다. 전체 평균은 여학생이 높지만, 상위권에서는 남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결과가 남학교/여학교 구도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 특성에 따른 분석.. 2014 학업성취도 활용>
평가원은 2016 수능에 응시한 고3학생들이 고2였던 2014년에 실시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설문조사를 활용, 어떤 유형의 학생들이 높은 표점을 받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업 시간에 토론/모둠활동/시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참고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고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자기주도학습에 몰두한 학생들의 학습열의가 수능까지 이어진 셈이다.

그밖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한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활동/방과후학교 등에 자율적으로 선택/참여할 기회가 많아서 좋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부모님과 학교생활/교우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고교일수록 전 영역에서 수능표점이 높게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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