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미 준 대교협의 '독자적 기준'도 구설수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사교육업체 진학사의 언론플레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진학사가 제공한 한국일보 19일자 '수시가 정시보다 수월? 전형 다양한 만큼 전략 고심해야' 제하의 기사를 놓고 고교 현장에서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진학사가 분석상 오류를 낸 것이라는 지적부터 의도를 갖고 '알고도 모르는 척' 마케팅을 했다는 비난까지 쏟아져나왔다. 진학사의 주장은 2017 수시가 수월하지 않고 외형적으로 70%라고 하지만 비중 역시 정시와 비슷해 정시를 무시하면 곤란하다는 게 요지다. 현장은 이에 대해 2017 수시가 정시와 비슷한 규모라는 주장의 근거가 합당한지, 근거가 실수로 보기 어려울 만큼 명확해 알고도 언론플레이를 했다면 그 배경이 무엇인지 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이다. 

진학사가 든 데이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이하 시행계획)'. 대교협 구분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가운데 특별전형이 지역인재 등 고른기회대상자 등을 선발하는 전형이어서 배제한 것이 진학사 주장의 근거다. 특별전형을 배제하고 일반학생들이 지원하는 정원내 일반전형만 본다면 오히려 2016학년보다 선발인원이 감소했고, 수시 정시의 비중을 '수시 24만8669명 : 정시 10만7076명'이 아닌 '수시 12만1419명 : 정시 10만2421명'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결국 수시 모집이 70%를 육박한다고 알려졌지만 수시비중은 부풀려져 있으며 정시비중과 비슷해 정시준비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현장에선 수시 정시 준비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는 당연하지만, 수시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논리와 근거자체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이다. 근거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진학사가 배제한 특별전형에 엄청난 규모의 대학별 독자적 기준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 기준 특별전형은 고른기회대상자가 대부분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이 80%에 육박한다. 2017의 경우 10만3041명의 특별전형 인원 가운데 79%인 8만1362명이 대학별 독자적기준 인원이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는 2만7326명의 학생부교과전형과 4601명의 학교장/교사추천자까지 포함돼 있다. 4만5751명의 기타 분류에는 자격기준을 설정한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까지도 일부 포함된다. 자격기준은 학생부교과의 경우 '국내고교의 졸업(예정)자로서 3학기 이상 이수한 자' 식이다. 이 같은 조건이 붙으면 전형을 막론하고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편입된다. 일반전형은 고교생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응시할수있다는 것이고 특별전형은 특별한 자격제한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별한 자격제한을 의미하는 특별전형에 중하위권 대학 상당수 운영하는 학생부 교과 그리고 일반고의 상위대학 진출 창구인 서울대 지균, 고대 학교장 추천이 모두 들어가 있는 셈이다. 현장에서는 대교협 특별전형의 분류기준이 빌미를 제공했기는 하지만 진학사가 과연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실수 했다고 보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시에 무게를 두고 공부해야한다는 사교육 업체의 시각을 강조하다 보니 알면서 언론 플레이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 일반고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고 3학기 이상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있겠는가"라 반문하며 "컨텐츠로 승부하겠다며 출발한 진학사마저도 대교협 통계를 가지고 숫자놀음으로 잘못된 정보를 일반 교육소비자에 인식시키고 있다. 마케팅을 위한 자의적 해석이라는 데 깊은 실망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교협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 중 전형별 모집인원 비교. 특별전형 10만3041명의 79%에 해당하는 8만1362명 선발의 대학별독자적기준에 포함된 전형 가운데 일반전형 성격이 짙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이 '3개학기 이수' '추천' 등의 일반적 자격기준에 의해 '특별한 자격기준을 갖춘' 전형으로 오해를 낳고 있다. /표=대교협 2017 시행계획

 

 

<대교협의 통계, 어떻길래>
진학사가 분석한 수시인원은 과연 합당할까. 물론 빌미는 대교협의 전형계획이 준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전형계획에 따르면 2017학년 수시모집 인원은 24만8669명으로 2016학년 24만3748명 대비 소폭 늘었다. 증가인원은 4921명이다. 정시모집 인원은 10만7076명으로 2016학년의 12만1561명 대비 크게 줄었다. 감소인원은 1만4485명이다. 총 모집인원이 2016학년 36만5309명에서 2017학년 35만5745명으로 9564명 줄었다.

쟁점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구분에 있다. 일반전형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특별전형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특징이다. 정원내 기준, 수시 일반전형 인원은 2017학년에 12만1419명으로 2016학년 12만4426명 대비 3007명 줄었다. 특별전형 인원은 2017학년에 10만3041명으로 2016학년 9만4345명 대비 8696명 늘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라는 명칭에서 오는 교육소비자의 인식은 특별전형은 특별한 자격기준을 갖춰야 할 것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수시의 경우 정원내 특별전형은 고른기회대상자(2016학년 1만5493명→2017학년 1만4796명) 특기자(7170명→6883명) 대학별독자적기준(7만1682명→8만1362명)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계약학과(380명→455명)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3837명→3981명) 농어촌학생(8528명→8525명) 서해5도(123명→92명) 위탁교육생(0명→1명) 장애인등대상자(1310명→1397명) 재외국민외국인(3469명→2473명)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4440명→4375명) 특성화고교졸업자(2890명→2822명) 기타(0명→88명) 등이다.

주목할 것은 정원내 특별전형 중 대학별독자적기준이다. 지난해 대비 9680명이나 늘어난 대학별독자적기준에는 교과성적(내신)우수자가 포함돼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인식되는 이 전형에만 수시에서 2만7326명을 선발한다. 학교장/교사추천자의 경우도 대학별독자적기준에 포함된다. 올해 4601명을 선발한다. 이들 전형이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에 포함된 이유는 지원자격을 걸었기 때문이다.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계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상급학교 진학대상자 포함)' 식으로 설정해 제한을 두지 않은 경우는 일반전형으로 분류되지만,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6조2에 따른 국내 고교의 졸업(예정)자로서 3학기 이상 이수한 자(상급학교 진학대상자 포함)' '※ 아래에 해당하는 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출신자(일반고의 전문계 학과 출신자 포함) - 학생부 교과목별 석차등급을 산출할 수 없는 자 -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및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 식으로 지원자격에 제한을 둔 경우라면 전부 대학별독자적기준으로 분류, 특별전형이 된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은 '국내정규고교 3학년 재학생으로 2017년 2월 졸업예정이며, 3학년1학기까지 5개학기의 국내고교 성적이 모두 있는 자(5개학기 전체의 과목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가 기재되어야 함) ※국내정규고교는 고교졸업 학력 인정학교에 한함 ※특성화고 과정 이수자(일반고와 종합고의 직업과정 이수자 포함) 및 검정고시 합격자 제외'의 자격기준을 걸었기 때문에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이 된다. ▲이화여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 역시 '2016년 2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 (2017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 특목고 졸업(예정)자,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일반계고 및 종합고의 전문계 교육과정 이수자 제외.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6명 이내). 3학년1학기까지 국내 고교 교육과정에서 통산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한 자'의 자격기준을 걸어놓은 탓에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이 된다. ▲한양대의 학생부교과전형도 학생부 외에 제출서류가 없고 수능이 면제되는 단조로운 특징이라 하더라도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이다. '3개학기 이상 국내 고교 성적 취득자 ※ 지원 제한(불가) 고교 :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체육고, 방송통신고, 학력인정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학과),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의 지원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3개학기'라는 단서가 붙어 특별전형이 된 학생부교과전형 외에도 '추천자격'으로 인해 특별전형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도 마찬가지다. ▲서울대의 지균전형은 일반고들의 서울대 루트로 인식되고 있지만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으로 편입된다. ▲2018학년에 학생부종합전형 60%를 포함해 85%를 수시로 선발, 대입 파란을 몰고 왔던 고려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Ⅱ전형도 추천의 자격요건 때문에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으로 편입된다. ▲학교장추천의 자격기준을 넣은 서울시립대의 논술전형 역시 일반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으로 편입되는 식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대교협의 통계는 전형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맹점을 안고 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명칭상 가질 수 있는 통념상 오해를 놓친 것으로 본다"며 통계 잣대의 모호함을 지적했다. "정원외 특별전형과 정원내 특별전형의 전형명만 봐도 정원내 대학별독자적기준에 대한 재편성이 필요해 보인다. 자격기준을 걸었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의 경우 '3개학기' 이수자가 아닌 수험생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다수 수험생에 해당하는 자격기준에 의해 편입되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의 경우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물론 정원내에서도 특기자 고른기회대상자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사항이고, 독자적기준 내에서도 사회배려대상자 해외유학생 대학과정수료졸업자 검정고시출신자 대안출신자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특별전형과 분명히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학사 분석의 오류>
진학사는 대교협의 시행계획을 인용, 현 수시모집 확대 흐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수시 비중이 2017학년도에는 69.9%, 2018학년도에 70%를 넘어서면서 많은 수험생들에게 수시는 대학에 가는 필수적인 길로 여겨지고 있다. 비중이 정시에 비해 크다 보니 '수시가 정시에 비해 대학가기 수월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 수시가 정시보다 대학가기가 수월한지 짚어 본다"며 수시를 일반전형의 잣대로 비교한다. "일반학생들이 지원하는 정원내 일반전형만 본다면 오히려 2016학년도보다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특별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 않다면 수시와 정시의 비중을 '수시 24만8669명 : 정시 10만7076명'이 아니라 일반전형 기준에 따라 '수시 12만1419명 : 정시 10만2421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학사의 주장에 발끈 하고 나선 것은 대학보다 오히려 고교현장이다. 확대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교육현장이 사교육에서 공교육으로 들어오고 있고, 고교 내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로 학교가 정상화되어가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교사들은, 진학사의 주장이 정시축소로 인한 시장위축을 경계한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A고교 교감은 "진학사는 업계에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컨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신념으로 출발해 고교현장에서도 진학사에 대해 신뢰해온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예전과 같지 않다. 무리한 언론플레이로 지난해부터 특히 입방아에 오르더니, 이번엔 흐름을 깨는 분석자료를 냈다"며 "특별전형 가운데 대학별독자기준에 속하는 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일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이 혼재되어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 진학사다. 진학사가 내부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고 분석자료를 내면서 현장 흐름을 호도한다면 더 이상 진학사의 자료는 믿을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고교 교장은 "진학사의 주장은 결론적으론 수시가 확대된다 해서 정시 수능준비를 도외시하지 말라, 수시에서 많은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고 수시 불합격에 대비해 정시 준비도 하라는 의미에서 아버지는 남자다 같은 얘기다"면서도 "전개방식이 잘못됐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갈라 수시확대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는데, 진학사가 특별전형 가운데 대학별독자적기준의 내용을 모를 리가 없다. 정시시장을 위한 의도된 거짓말이라 본다"고 우려했다.

C고교 진학부장은 "진학사가 보도자료 내에서 대학별독자적기준을 왜곡한 측면이 있다"며 "기사의 흐름이 진학사의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올린 상황인데, 기사 내에서 정원내 특별전형을 설명하는 데 있어 대학별독자적기준을 빠뜨렸다. 실수가 아닌 의도라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 기사는 '정원내 특별전형은 지역인재 등 고른 기회 대상자 등을 선발하는 전형이고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ㆍ특성화고 전형 등 특정한 지원자격이 있는 전형이다'라고 특별전형을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독자적기준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은 셈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시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2016학년 12만4426명에서 2017학년 12만1419명으로 줄었다는 것인데, 정원내 특별전형에 포함돼 있는 대학별독자적기준이 2016학년에 7만1682명에서 2017학년에 8만1362명으로 일반전형 축소 대비 훨씬 많이 늘었다는 점을 간과했다"면서 "대학별독자기준 내에서 교과성적(내신)우수자와 학교장/교사추천자와 함께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일부가 편입된 걸로 보이는 기타까지 합산하면 7만7678명이다. 다시 계산하면 수시 19만9097명 : 정시 10만2421명으로 봐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통계를 내는 데 있어 대교협이 빌미를 제공한 것 측면이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맹점을 활용한 사교육업체의 도 넘은 마케팅이라는 데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흐름이다. 통계자료는 잣대를 어떻게 대느냐에 따라 실제와 다른 결과를 내기 일쑤다. 최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종논란에 편승, 정성평가요소를 정량화하면서 '서울대 합격의 조건' 논란을 일으킨 직후라 진학사의 이번 자의적 분석에 교육계에선 논란이 커질수밖에 없다. 수시모집이 확대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진학사가 모를 리 없는 대학독자기준을 무시하고 대교협의 통계맹점을 파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굳이 나눠 수시축소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진학사는 대입 고입 원서접수대행에 특히 대학 고교 입학홈페이지를 제작해온 터라 학교친근감이 강한 업체다. 사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과후학교 교육을 대행해온 업체 중 유명하다는 데서 이번 분석자료는 수시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면서 중하위권 수능준비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진학사는 종로하늘과 함께 보도자료를 통한 언론홍보가 활발한 대표적 업체다. '전문가'를 자처,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계에 도움이 되는 분석자료를 기대한다"고 진학사를 성토했다.

진학사의 이번 통계분석은 지난해부터 여러 무리수에 이은 것이라 마케팅 의혹이 더하다.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 당일 낮시간 동안 수학B형과 영어의 1등급컷이 100점이라고 공언했다가 저녁에 수학B 96점, 영어 92점 등으로 말을 바꾼 탓에 '실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뒤이어 소속 직원이 경쟁업체를 비방한 일이 폭로된데다 대학들을 상대로 '갑질'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최악의 한해 마무리를 했다. 직원을 동원해 경쟁업체를 비방한 사실은 진학사가 불러일으킨 논란 가운데 화룡정점을 찍었다. 지난해말 대입 공통원서 접수시스템을 운영하는 진학사의 소속 직원은 정시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에 10여 개의 아이디를 바꿔가며 학생인 척 위장 경쟁업체 비방댓글을 남겼다. 해당 직원이 남긴 댓글은 "진학사만 꾸준히 보면 된다" "A사 같은 건 그냥 버려" "B사 입시 예상은 엉망" "C사도 예전 같지 않다" 등이었다. 원서접수대행업체로서 가장 공정해야 할 '원서'를 다루는 기관의 '자질'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진학사는 원서접수 경쟁률 보도자료에서 특정 대학을 노골적으로 제외하는 행태로 대학가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뒤늦게 마감경쟁률을 발표한 대학은 포함시키면서 앞서 경쟁률을 발표한 대학을 제외한 모습은 의도적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4월학평 당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등급컷이 '업계 최다 적중'이라 주장해 빈축을 샀다. 최근 1년간 1등급컷 적중도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업체가 대성학원이었고 이어 유웨이 이투스 EBS 메가스터디 진학사 순이었다는 데서 무책임한 태도와 과장광고 홍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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