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치르는 2018학년부터 전원 무학과선발 예정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소수정예를 지향하는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은 모든 정원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10~20명을 정시로 선발하며 수시에서 덜 뽑은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는 형태의 다른 이공계특성화대와는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에 둔 수시모집에 대한 원칙이 확고하다. 전형요소는 오로지 서류와 면접. 2017수시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총 321명이다. 일반전형에서 300명을 선발하고 21명은 창의IT인재로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인원은 저소득층 5명, 농어촌 5명, 재외국민/외국인 6명 등이다.

포스텍은 여타 이공계특성화대와 달리 아직 학과별 모집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진로관이 뚜렷한 학생들이 포스텍을 선호하는 이유다. 학과별 모집인원은 20~40명 선으로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며 일부 학과에서 1~2명 조정이 있는 정도다. 일반전형에서는 수학과 물리학과 모집인원이 1명씩 늘었고, 창의IT인재전형도 1명 늘었다. 줄어든 3명은 전자전기공학과에서 2명, 기계공학과에서 1명 발생했다. 물론 무학과(단일계열)로도 70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를 선발한다. 무학과 신입생들은 1학년 교육과정상 15개 분반으로 나뉘어 분반 중심 수업을 실시한다는 것 외에는 내용상으로는 학과 입학생들과 차이가 없다. 포스텍 1학년들은 학과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필수과목을 수강하기 때문이다. 무학과 학생들은 2학년부터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포스텍은 2018학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을 무학과로 선발할 계획이다.

전형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정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2단계 면접은 일반전형은 서류검증 중심의 잠재력평가와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전공적합성 면접을 실시한다. 창의IT인재전형은 전공적합성 면접 대신 창의력평가면접으로 개인면접과 그룹토론면접을 실시한다.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분류되지만 KAIST, GIST대학, DGIST, UNIST처럼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학교가 아니다. 학교운영은 이공계 특성화대학이지만 설립주체가 포스텍재단이어서 사립대학으로 구분된다. 법제상 차이로 인해 일반대학으로 분류되면서 수시 6회제한을 받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포스텍은 일반고 출신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개방적인 학교지만, 올해는 과고 조기졸업 시행으로 인한 한시적인 일부 공백이 해소되면서 과고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이공계 병역특례 제도의 폐지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폐지가 현실화되면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갖는 이점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 포스텍은 올해 마지막 학과별 모집을 실시한다. 모집정원 321명 전원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창의IT인재전형에서는 90분간 진행되는 그룹면접이 시행되며, 문제에 대한 논의부터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 전체가 평가요소다. 사진은 포스텍 탐구상./사진=포스텍 제공


<전형별 선발인원...학과별 모집 마지막>

포스텍의 정원내 선발인원은 321명.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모집단위는 무(無)학과로 70명을 선발한다. 무학과 신입생들은 1학년 과정을 이수한 후 전공을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게 되는데, 창의IT융합공학과는 선택지에서 제외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과별로는 ▲전자전기공학 34명 ▲기계공학 30명 ▲신소재공학 25명 ▲컴퓨터공학 25명 ▲화학공학 25명 ▲화학과 20명 ▲생명과학과 20명 ▲산업경영공학 20명 ▲수학 16명 ▲물리 15명 순이다.

학과별 지원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2018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포스텍은 올해 고2가 치르는 2018학년 대입에서 창의IT인재전형 20명을 제외한 일반전형 300명 전원을 무학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공계열 학생들의 경우 인문계열에 비해 진로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포스텍의 학과별 선발은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진로에 확신을 가지고 좀 더 정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학과를 선택해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분명히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 지망하는 학과, 지망하는 연구분야에서 이미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교수님 밑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교육적 환경에서 더 일찍 관리 받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학과별 모집단위 운영의 장점이다. 이러한 기회를 일찍부터 제공받는 것이 동기부여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설된 고른기회전형은 올해도 유지된다. 정원외 전형은 단일계열과 창의IT융합공학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최대 6명 이내를 선발하던 재외국민/외국인전형 외에 고른기회전형인 저소득층과 농어촌전형에서 각 5명씩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저소득층과 농어촌을 합쳐 10명 이내를 선발하되 각 전형 최대 7명 이내라는 조건을 두었지만 올해는 두 전형을 분리한 것이다. 소수의 학생을 선발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포스텍 특성상 고른기회 10명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모든 전형의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모집인원은 모집단위 별 최대 선발인원이며, 포스텍에서 수학능력을 고려해 일정 학력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모집인원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는다.

<일반전형..2단계 면접 정답 아닌 과정 평가>
일반전형은 2017년 2월 고교 졸업예정인 재학생, 2017년 2월 조기졸업예정자 및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이 부여된 학생 중 학교장 승인을 받은 학생, 고교 졸업자 및 고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전형은 동일하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를 통해 정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는 면접평가 10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사추천서 자소서 자소서증빙자료 등을 종합 평가해 지원자의 잠재력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잠재력은 지원자의 자질 태도 인성 학업태도 등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가능성을 말한다. 학업능력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며, 포스텍에서 수학 가능한 학업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한다. 포스텍은 학업능력에 대해 “주요과목에 주안점을 두지만, 나머지 교과에서도 특정과목을 기피하거나 소홀히 하는 태도를 갖고 있진 않은지 학업 전반에 대한 태도와 자세도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서류는 다수의 평가자가 지원자의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2단계는 면접이다.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진행한다. 잠재력면접의 경우 지원학과 교수 1명, 입학사정관 1명이 2인 1조가 돼, 1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제출서류가 면접의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 전공 관련 기초 역량과 태도를 평가하는 전공적합성면접은 구술면접의 형태로 잠재력면접에 비하면 상당히 까다롭다. 진행방식부터 잠재력평가면접과는 다르게 면접 전 15분의 대기시간 동안 문제를 살펴보며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면접장소로 이동하면 학과교수 2인으로 구성된 면접위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주어진 문제에 대해 1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하게 된다. 평가 주안점은 해당학과에서 추구하는 문제해결능력 사고력 창의성 소통능력 등이기 때문에, 고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학 관련 개념과 정의를 활용하되 정답은 없는 창의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포스텍은 “타 대학의 수학/과학 구술면접처럼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원자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생각하며, 적절한 수학/과학의 개념과 정의를 활용해 본인만의 논리로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 전체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정답보다 수학/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각 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적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지를 본다는 것이다. 다만, 무학과의 경우 전반적인 이공계분야의 수학(修學)을 위한 기본 역량과 태도를 본다.

포스텍은 소식지를 통해 2015학년 전공적합성면접 기출을 공개했다. ▲물리학과는 “(1)만일 만유인력 상수(G) 크기가 현재로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증가한다면 이 세상(우주, 생명, 문명 등을 모두 포함한)의 모습은 어떤 것들이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2)쿨롱 상수(k)의 크기가 증가할 경우는 어떠하겠는가.”를 질문했다. ▲생명과학과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는 창의성을 지닌 특이한 로봇 앤드류의 이야기이다. 앤드류는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고, 200살이 되는 날 마침내 세계의회로부터 인간임을 인정받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명 뒤에 “(1)앤드류와 같은 의식을 지닌 로봇들을 생명체의 정의에 근거하여 생물로 인정할 수 있을까? (2)만일 앤드류와 같이 고도로 발달한 로봇을 생명체로 정의하려면 생물학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야만 할까?”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전기전자공학과는 “전자전기공학과에서 다루는 여러 가지 이론 및 기술들을 가장 잘 집약한 최신 기기 중 하나가 최근 상용화되어서 주부들한테 인기가 높은 청소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청소 로봇을 개발하는 데에 들어간 수학/물리 관련 학문과 기술에 대해서 아는 대로 논하라. 고등학교에서 배운 학문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최대한 살려서 가급적 상세하게 논하라”고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무학과의 경우 “지구온난화 및 과거 지구온도 측정에 대한 방법과 결과자료를 제시하고 자료를 해석해 원하는 정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물었다. 포스텍은 전공적합성면접 준비에 대해 “문제풀이 식 학습방법보다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교과 개념이나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창의IT인재전형..90분 그룹면접이 핵심>
창의IT전형은 세계 최고수준 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1년 설립한 창의IT융합공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창의IT융합공학과는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정부, 지방정부, 기업, 민간기관 등이 연합해 대규모의 재원을 조달하는 일종의 특성화학과. 매년 학부 20명, 대학원 20~30명을 선발하는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2017학년에는 전년 대비 1명 많은 2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포스텍이 힘을 싣는 학과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인만큼 면접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며 진행방식이 까다로운 편이다. 2가지 유형의 면접 가운데 잠재력평가면접은 일반전형과 동일하지만, 창의력평가면접은 일반전형의 30분짜리(준비 15분, 질의응답 15분) 전공적합성면접 시간만 90분에 달하는 그룹면접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창의력평가면접은 다시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나뉜다. 개인면접은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2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IT 융합역량 및 사고력/창의력을 15분간 평가한다. 학생들은 대기시간에 미리 주어진 지문을 보고 면접에 참여한다. 질문 내용은 IT에 기반한 융합형 교육을 지향하는 학과 특성을 반영한다. 그룹면접은 지원자 4~6명이 한 조를 이뤄 90분간 진행된다. 면접 전 과정에는 면접관이 함께한다. 대기시간을 이용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개인면접과 달리, 주어진 문제에 대한 조별 구성원 사이의 의견수렴 및 도출, 결과발표 등 일련의 과정 모두가 평가요소이기 때문이다. 결과 발표 뒤에도 지원자들은 면접관과의 질의응답을 갖는다. 면접관은 이를 통해 지원자의 사고력 창의력 및 IT융합역량 등을 종합평가, 합불을 결정한다.

창의력평가면접은 목적면에서는 타 전형의 전공적합성면접과 같지만, 내용상 개인면접과 그룹면접 모두 IT(Information Technology)를 기반으로 창의력을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최근 급속도로 발달하는 IT 분야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발전방안, 그리고 기술 발달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가 출제됐다. 예를 들어 2015학년 그룹면접에는 ‘최근 우리 주변에서 안타까운 안전사고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사례를 들어보고, 이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IT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여 제시하시오’라는 주제가 제시됐다. 포스텍은 다만 “한 가지 창의력평가면접과 관련하여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프로그래밍, C언어 등 컴퓨터 기반 IT역량과 성과 등 전문적인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류작성 시엔 학과 교육과정이 학생주도로 운영된다는 특성에 착안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포스텍 관계자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나가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문제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관심 분야 및 향후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의 흔적과 의미 있는 노력, 활동 등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출서류..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가장 중요>
제출서류는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 자소서 증빙자료다. 자소서 증빙자료는 선택적인 제출자료로 희망자에 한해서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을 제출하는 것이다. 분량은 교내 활동과 학교장 허락을 받고 참여할 활동에 한해 최대 3건까지, 총 10장 이내로 엄격히 제한된다.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은 제출할 수 없다. 서류 발급 기관, 학교장 또는 관련 교사의 원본대조필을 받아야 한다. 증빙자료는 가급적 A4용지로 제출하되, 스테이플러가 아닌 집게를 사용해야 한다.

필수서류인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가 학생판단에 중요하게 쓰인다. 포스텍 관계자는 서류 및 면접 준비에서 기술적인 문제보다 활동 과정에서 많은 생각과 능동적인 활동에 초첨을 맞추고 서류에서 드러낼 것을 강조했다. “어떠한 실적을 쌓았고 어떠한 활동을 했는가와 같이 눈에 보이는 측면에만 신경을 쓴다면 입학하기 쉽지 않다. 실적 또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역할과 태도, 생각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왜 그 활동을 했는지’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 본인이 하는 활동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학생이 매우 유리하다. 같은 연구활동을 했더라도 한 학생은 특별한 생각 없이 주어진 매뉴얼에서 지시한대로 실험을 하고 단순히 결과만 기록한 학생과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이고, 왜 이러한 실험을 거치며, 원리가 무엇이고, 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더 궁금한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 다음 실험은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후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활동 과정에서 생각을 많이 하면 자기소개서에도 드러나게 마련이며, 자연스럽게 학교 선생님들도 능동적인 학생과 교류를 많이 하게 돼 추천서와 학생부의 내용이 풍성해진다.”

자소서와 추천서는 대교협의 공통양식을 활용한다. 대교협 공통문항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1000자 이내) ▲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 3가지. (1500자 이내)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1000자 이내), 그리고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의 포스텍 자율문항으로 구성된다. 4번 자율문항은 지난해 ▲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지원동기, 자신의 성격적 장단점, 재능 및 특기, 경험 등)이 있다면 자유롭게 10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문항이 출제됐다.

<정원외 고른기회전형>
정원외 고른기회전형은 2016년 2월 이후 졸업한 재수 이하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저소득층과 농어촌을 분리, 각 5명씩 선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10명 이내에서 뽑되, 한 전형에서 최대 7명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농어촌학생은 지원자와 부모가 농어촌지역에 모두 거주하면서 중/고교 6년과정을 모두 이수한 경우나 학생 본인만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면서 초/중/고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식은 일반전형의 단일전형 선발방식과 동일하다. 다만 제출서류에서 입학원서, 자소서, 교사추천서, 학생부, 자소서 증빙서류 외에 고른기회전형 지원자격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농어촌전형의 경우 농어촌 학교 재학사실 확인서, 중학교 또는 초/중학교 학생부, 지원자 및 부모 주민등록등초본 등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증명서나 차상위계층 확인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일정>
포스텍은 9월12일부터 19일 오후5시까지 원서를 접수 받는다. 자소서와 추천서도 원서접수 기간에 입력을 마무리해야 하며 우편 제출 대상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자소서/추천서는 원서접수 후 9월20일 오후5시까지 하루 더 수정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수능시험 바로 다음날인 11월18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면접은 11월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2월9일 오전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의 칼텍>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카포’라는 말처럼 국내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 포스텍은 ‘한국의 칼텍(Caltech)’을 지향한다. 소수정예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특성과 세계정상급 수준이라는 의미를 담은 별칭이다. 2015년 기준 68.8%의 학부생이 대학원으로 진학, 대학교수 정부출연연구원 기업연구인력 등으로 진로를 펼쳤다. 순수과학을 추구하는 자연과학 분야는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텍은 이공계 특성화대학 중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위에 연구 관련 정부 재정지원사업비를 대거 수주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포스텍은 연간 3500억원 가량의 예산 중 등록금 수입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충분한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학생 1인에게 돌아가는 교육 투자 비는 연간 9008만원 수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556만원이나 된다. 연간 등록금이 평균 558만원임을 감안하면 무상교육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포스텍은 세계 대학랭킹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몇 안 되는 국내 대학 중 하나다.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THE의 ‘설립 50년 이내 신흥대학’ 랭킹에서 포스텍은 꾸준히 톱5에 자리해왔다. 2012~2014년까지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위, 올해 5위를 기록했다. 2016 세계대학평가에선 종합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16위에 올라 국내에선 서울대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QS세계대학평가에선 2014년 86위, 2015년 종합 87위로 연속으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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