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표방 공학계열 학과..인문계열 분리모집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17학년 대입에서 8개 단과대학 41개 학과/부 총 183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7개 단과대학 39학과/부에서 총 1866명보다 31명 줄었다. 전반적인 대학정원 감축 흐름과 함께, 2개 학과가 신설되고 3개학과가 명칭이 변경되면서 모두 247명의 정원이동이 발생했다. 인문계열을 줄이는 대신 공대를 확대하는 프라임사업 선정의 영향 때문이다. 한양대 에리카캠은 최근 프라임 사업선정에 따른 학과 구조조정이 반영된 2017 요강을 확정공개했다. 프라임사업은 산업계 수요에 맞춰 주로 공학계열 정원을 늘리고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정원을 줄이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포함해 전국 9개 대학이 프라임사업 대형유형에 선정됐다. 9개 대학은 연간 약 150억원씩 3년간 지원받는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입학처 관계자는 "공학계열로 이동한 247명은 인문/예체능계 154명, 자연계열 93명 감축으로 이뤄졌다"며 "다만 학과별로 소수를 고르게 줄인 형태라 정원감소 면에서는 입시의 변수가 될 만한 폐과는 없다"고 밝혔다.

▲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ICT융합학부 70명, 화학분자공학과 43명, 해양융합공학과 33명, 나노광전자학과 32명을 신설하고 기존 컴퓨터공학과 정원을 32명 증원해 SW학부(101명)로 변경했다. 5개 프라임학과 신입생은 전원 반액장학금을 제공한다./사진=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제공

변수는 신설/증원 학과다. 프라임사업 내용이 반영된 2017 수시모집요강에 따르면, 신설되는 학과/부 정원은 ICT융합학부 70명, 화학분자공학과 43명, 해양융합공학과 33명, 나노광전자학과 32명 등이다. SW학부는 기존 컴퓨터공학과 정원에 32명을 증원, 101명으로 늘렸다.

신설/증원 학과/부는 모두 SW융학대학과 과학기술융합대학에 소속돼 있다. SW융합대학은 SW학부와 ICT융합학부로 구성했다. 과학기술융합대학은 기존 과학기술대학에서 명칭만 변경, 융합을 강조한 형태다.

<막강 장학금 프라임학과 변수>
한양대 에리카는 5개 프라임학과에 레인보우7학과에 준하는 수준의 장학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학금 혜택을 강조해 '프라임 장학 학과'로 이름 붙인 SW  ICT융합 나노광전자 화학분자 해양융합 5개 학과/부에 수시/정시를 통해 최초합격한 학생은 4년 등록금 반액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

5개 프라임학과 모집인원은 총 279명으로 정원내 기준으로 수시에서 179명을, 정시에서 100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형별로는 논술이 가장 많은 76명을 선발하고 이어 학생부종합 57명, 학생부교과 43명, 고른기회 3명을 선발한다.

프라임학과는 모두 자연계열에 속하지만 인문계 지원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SW융합대학의 경우 세부전공 구성에서부터 인문계열 출신자를 고려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70명을 선발하는 ICT융합학부의 경우 25명을 인문계열 분리모집한다"면서 "ICT융합학부에는 2학년 때 선택할 수 있는 세부전공이 있는데 그 중 미디어테크놀로지 컬처테크놀로지 디자인테크놀리지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관심가질만하다"고 소개했다. SW학부의 세부전공도 컴퓨터와 SW로 나뉘어 융합을 원하는 인문계열에 개방적인 형태다.

관계자는 "레인보우 장학학과 중 하나인 문화콘텐츠학과는 지난해 40명을 모집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ICT가 일부 인문계 우수 인재의 수요를 수용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 문화콘텐츠학과 수시 경쟁률은 26.27대 1을 기록 수시전체경쟁률 16.44대 1을 크게 상회했다. 12명을 모집한 논술전형의 경우 468명이 몰려 경쟁률 39.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화콘텐츠와 ICT는 장학 혜택은 같지만 커리큘럼에서 융합을 강조한 점이 차이점이다.

문화콘텐츠 외에도 레인보우7학과에는 생명나노 로봇 분자생명 국방정보 광고홍보 보험계리 학과/부가 포함된다. 국방정보공학과는 4년 전액장학금에 졸업후 해군장교로 임관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머지는 반액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입시결과 수시 전체 경쟁률은 1357명 모집에 2만2303명이 지원, 16.44대 1을 기록했다. 전형유형별 내신평균은 학생부교과는 자연계열 2.37, 인문/상경계열 2.24, 예체능 2.09이었다. 논술의 경우 자연계열 3.84등급, 인문/상경계열 3.63등급을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은 2~4등급대로 다양했다.

인기학과의 경우 모집단위별 학생부교과 합격자 내신평균은 문화콘텐츠 1.51, 광고홍보 1.62, 로봇공학 1.85, 분자생명 1.97 등 상당수 레인보우학과가 1등급 대를 기록했다. 그 밖에 프라임학과와 관련성이 높은 모집단위는 지난해 컴퓨터공학 2.22, 해양융합과학 2.53, 응용화학 3.4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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