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상 진학률 29개교.. 전체 대비 32.2% 최고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가장 진학률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 학교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전남 소재 90개 일반고 중에서는 목포홍일고가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목포홍일고의 뒤를 이어 진도고 목포혜인여고 능주고 영흥고까지 톱5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은 진학률이 높은 지역에 속했다. 90개교 중 29개교가 70% 이상 진학률을 기록, 32.2%나 됐다. 

 

 

▲ 전남에 자리한 90개 일반고 중 네 번째로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능주고다. 능주고 259명 졸업자 중 218명이 진학해 89.1%의 진학률을 보였다. 사진은 능주고 교정. /사진=능주고 홈페이지 캡처

 

 

전남 소재 90개 일반고 중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목포홍일고다. 목포홍일고는 267명 졸업자 중 251명이 진학해 94%의 진학률을 보였다. 진도고가 139명 중 129명 진학으로 92.8%, 목포혜인여고가 230명 중 209명 진학으로 90.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진학률 상위 3개교의 뒤를 이어 능주고(화순군) 89.1%(179명/201명), 영흥고(목포시) 85.2%(213명/250명), 문태고(목포시) 84.2%(218명/259명), 목포제일여고(목포시) 83.7%(185명/221명), 해룡고(영광군) 82.6%(200명/242명), 완도금일고(완도군) 82.6%(19명/23명), 남악고(무안군) 81.3%(204명/251명) 순으로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상위 10개 고교는 전부 진학률 80% 이상을 기록했다.

전남지역은 평균적으로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톱29까지 70%이상 진학률을 기록했다. 남악고에 이어 창평고(담양군) 77.1%(219명/284명), 목포덕인고(목포시) 77%(184명/239명), 해남고(해남군) 76.8%(208명/271명), 목포여고(목포시) 76.2%(173명/227명), 광양백운고(광양시) 76%(237명/312명), 영암고(영암군) 75.7%(78명/103명), 목포고(목포시) 75.4%(172명/228명), 여남고(여수시) 75%(6명/8명), 장성고(장성군) 74.7%(195명/261명), 여수고(여수시) 73.6%(245명/333명), 목포마리아회고(목포시) 73.1%(174명/238명), 벌교고(보성군) 73%(116명/159명), 백제고(무안군) 72.5%(111명/153명), 화순고(화순군) 72.3%(222명/307명), 목포정명여고(목포시) 72.2%(208명/288명), 삼호고(영암군) 71.6%(111명/155명), 순천매산여고(순천시) 71%(220명/310명), 학다리고(함평군) 70.4%(100명/142명), 장흥고(장흥군) 70.1%(122명/174명) 순이다. 자공고인 해남고와 여수고는 각각 76.8%, 73.6%를 기록했다.

70%미만 60%이상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는 한영고(여수시) 68.8%(216명/314명), 순천효천고(순천시) 68.7%(248명/361명), 여수여고(여수시) 68.5%(222명/324명), 성요셉여고(강진군) 68.4%(80명/117명), 강진고(강진군) 67.7%(84명/124명), 부영여고(여수시) 67.7%(226명/334명), 광양여고(광양시) 67.5%(193명/286명), 고금고(완도군) 66.7%(10명/15명), 영암여고(영암군) 66.1%(84명/127명), 순천강남여고(순천시) 65.7%(213명/324명), 도초고(신안군) 65.6%(42명/64명), 순천여고(순천시) 65.3%(275명/421명), 여수중앙여고(여수시) 63.9%(195명/305명), 중마고(광양시) 63.5%(191명/301명), 나주고(나주시) 62.7%(116명/185명), 고흥고(고흥군) 62.4%(103명/165명), 곡성고(곡성군) 62.2%(84명/135명), 순천금당고(순천시) 62.2%(242명/389명), 금성고(나주시) 62.1%(108명/174명), 보성고(보성군) 61.7%(74명/120명), 순천고(순천시) 61.2%(254명/415명), 구례고(구례군) 60.8%(76명/125명), 순천매산고(순천시) 60.3%(226명/375명), 성전고(강진군) 60%(15명/25명) 등 총 24개 고교로 나타났다.

60%미만 40%이상 고교는 완도고(완도군) 59.7%(92명/154명), 영암낭주고(영암군) 59.6%(28명/47명), 목상고(목포시) 59.2%(132명/223명), 담양고(담양군) 58.5%(76명/130명), 영광고(영광군) 58.3%(84명/144명), 여수충무고(여수시) 57.3%(164명/286명), 문향고(장성군) 57.1%(68명/119명), 녹동고(고흥군) 57%(57명/100명), 함평고(함평군) 56.5%(65명/115명), 나산고(함평군) 56.3%(36명/64명), 순천팔마고(순천시) 56.2%(145명/258명), 봉황고(나주시) 55%(11명/20명), 조도고(진도군) 54.5%(6명/11명), 광영고(광양시) 53.1%(161명/303명), 영산고(나주시) 53%(61명/115명), 순천복성고(순천시) 52.5%(146명/278명), 옥과고(곡성군) 52%(51명/98명), 여천고(여수시) 51.9%(174명/335명), 화원고(해남군) 51.7%(30명/58명), 화순이양고(화순군) 51.6%(32명/62명), 장흥관산고(장흥군) 51.2%(21명/41명), 광양고(광양시) 50.8%(150명/295명), 약산고(완도군) 50%(5명/10명), 광남고(나주시) 48.8%(20명/41명), 여수화양고(여수시) 46.4%(64명/138명), 예당고(보성군) 46.1%(35명/76명), 여양고(여수시) 44.7%(67명/150명), 임자고(신안군) 43.3%(13명/30명), 함평여고(함평군) 40%(16명/40명) 등 29개 고교다.

섬이 많은 전남지역 특성상, 학생수가 적은 고교의 진학률의 편차도 컷다. 순천제일고(순천시) 39.9%(108명/271명), 노화고(완도군) 35%(14명/40명), 지명고(신안군) 34.4%(11명/32명), 안좌고(신안군) 33.3%(9명/27명), 벌교여고(보성군) 31.8%(7명/22명), 송지고(해남군) 22.9%(11명/48명), 무안고(무안군) 14.9%(7명/47명), 하의고(신안군) 14.3%(1명/7명) 등의 고교는 상대적으로 낮은 진학률을 보였다.

<4년제대학 진학률의 의미>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자공고 포함)와 특목고인 외고 국제고 과고, 자율형 사립고(전국단위/광역단위), 특별법에 의한 특차성격의 영재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자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비율이다. 즉, 한 해 졸업생 가운데 얼마만큼의 인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수치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은 학종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정시를 통틀어 서울대 등록자를 단 1명이라도 낸 일반고는 692개교에 불과했다. 그 중 342개교는 등록실적이 단 1명 뿐이었다. 정시실적이 재수생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1명의 실적을 가지고는 고교 경쟁력의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 서울대 실적이 저조한 일반고 선택 잣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셈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의 맹점은 대학의 수준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이다.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아닌 전국에 있는 4년 이상의 수업연한인 대학 전체를 4년제대학으로 보기 때문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지방 소재 선호도가 낮은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수치로 산정된다. 진학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대학을 일률적으로 볼 수 없으나, 전국 고교의 대학별 진학실적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4년제대학 진학률의 한계가 발생한다. 2018학년 ‘학종시대’로 불릴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4년제대학 진학률의 한계다.

그럼에도 4년제대학 진학률은 재수생비율처럼 각 학교별 분위기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보다는 대학 진학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며,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고 있는 수치가 전문대를 포함하고 있는 탓에 일반적인 ‘진학’으로 분류되는 4년제 대학 진학 비율과 학교알리미의 진학률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 여부는 <베리타스알파>가 매년 발표하는 고교별 서울대 수시 톱100, 서울대 등록실적 톱100 등을 통해 보완 가능하다.

<베리타스알파가>가 실시한 전국 고교 4년제대학 진학률 조사는 학교알리미가 올해 처음으로 정부 3.0 기조에 따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이뤄졌다. 그간 학교알리미는 서열화 등을 이유로 내세워 학교별 데이터를 개별 공개할 뿐 한데 모아서 공개하지 않았다. 개별 학교명을 일일이 입력해 수치를 확인하는 것만 가능했다. 2000개를 훌쩍 넘기는 고교 수 때문에 교육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개인이 전체 고교별 데이터를 취합해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겠다는 정부 3.0에도 불구하고 고교별 진학률 등을 통합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태”라며, “교육 수요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학교알리미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개방하고자 한다. 국민의 쉽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전국 학교의 공시정보를 데이터 파일로 제공한다”면서 데이터 파일 제공에 나선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는 원성이 높다. 진학률을 공개하면서 4년제대학과 전문대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전체 합계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함에도 학교알리미는 두 대학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정보공개에 나섰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전국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영재학교/과고/외고/자사고/일반고(자공고 포함) 등 1707개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예고/체고/대안학교/종합고 등은 진학률을 일률적으로 따지기 어려운 사정으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졸업생이 나오지 않은 신설학교도 제외했다. 학교알리미가 공개한 전체 2571개교 가운데 특성화고 501개교, 마이스터고 27개교, 예고 28개교, 체고 15개교와 학교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아 졸업생 배출이 없는 신설 고교들과 대안학교/종합고 등을 제외한 1707개교의 국내 4년제 대학 진학자를 조사했다. 국외대학 진학자도 일부 존재하긴 하나 그 수가 대원외고 민사고 등 해외대학 실적이 강한 고교를 제외하면 소수에 그치며, 전문대보다는 4년제대학과 유사한 특성으로 인해 4년제 대학 진학자에 포함했다.

학교유형은 2015년 졸업생이 입학한 2012년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했다. 2016학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학률은 아직 정보공시 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2012년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하되 조기졸업이 있는 과고는 2학년이 입학한 2013년을 졸업생 기준에 포함시켰다. 때문에 2013년 일반고에서 과고로 전환된 인천진산과고는 일반고 3학년생과 과고 조기졸업학년인 2학년이 혼재된 특성이 있다. 자공고(자율형 공립고)는 유형을 따로 나누기는 했으나,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처럼 진학에 특화된 성격보다는 교육 취약지역 공립고를 선정했다는 실질 때문에 일반고와 동일한 유형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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