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인천신현 진학률 80% 넘겨.. 70%이상 진학률 7개교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가장 진학률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 학교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인천 소재 82개 일반고 가운데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곳은 강화고다. 다음으로 인천신현고 서운고 석정여고 문일여고 순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은 비교적 진학률이 낮은 지역에 속했다. 82개 고교 중 70% 이상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는 7개에 그쳤다. 전체 대비 8.5% 비율로 대구지역과 비슷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70%이상 진학률은 평균 18.4%였다. 재수생은 진학자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인천지역의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진학률을 통해 재수비율이 높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취업자도 진학자에 포함되지 않는 점은 동일하지만, 일반고에서의 취업자 수는 소수의 고교를 제외하면 큰 의미를 갖기 어려웠다. 
 

▲ 학교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인천 소재 82개 일반고 가운데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곳은 강화고다. 사진은 강화고 2016년 입학식 모습이다. /사진=강화고 홈페이지 캡쳐

강화고는 198명 졸업자 가운데 164명이 진학해 82.8%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인천신현고가 305명 중 246명 진학으로 80.7%를 기록, 80% 이상 진학률을 끊은 지역 내 유이한 고교가 됐다. 서도고의 경우 100% 진학률이긴 하나 졸업생이 3명에 불과한 도서지역 고교였다.

뒤를 이어 서운고(계양구) 78.3%(282명/360명), 석정여고(남동구) 76.1%(229명/301명), 문일여고(남동구) 74.3%(341명/459명), 도림고(남동구) 71.4%(192명/269명), 대청고(옹진군) 66.7%(6명/9명), 인항고(남구) 65.2%(178명/273명), 세일고(부평구) 64.9%(224명/345명) 순으로 톱10이 형성됐다. 서운고 석정여고 문일여고 도림고까지 70%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진학률을 기록한 모습이다.

톱10 이후 60%이상의 진학률을 보인 고교는 계산고(계양구) 64.9%(292명/450명), 숭덕여고(남동구) 63.4%(263명/415명), 인제고(남동구) 62.6%(280명/447명), 인화여고(남구) 62.4%(121명/194명), 인천해송고(연수구) 62.2%(217명/349명), 제일고(부평구) 60.7%(148명/244명), 강화여고(강화군) 60.2%(112명/186명), 연수여고(연수구) 60.1%(261명/434명), 교동고(강화군) 60%(9명/15명) 순이다. 60% 이상 진학률을 보인 고교들은 자율형공립고인 강화고와 인천신현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고교로 나타났다.

인천 82개 고교 21개 고교가 50%이상 진학률을 기록했다. 50%이상 진학률을 보인 고교는 신명여고(남동구) 58.7%(243명/414명), 신송고(연수구) 58.2%(249명/428명), 인천고(남구) 56.9%(284명/499명), 인명여고(남구) 56.9%(294명/517명), 인천남동고(남동구) 56.6%(198명/350명), 작전고(계양구) 55.7%(211명/379명), 인천고잔고(남동구) 54.7%(186명/340명), 부평고(부평구) 54.6%(233명/427명), 동인천고(남동구) 53.6%(185명/345명), 인천예일고(계양구) 53.3%(168명/315명), 명신여고(부평구) 53%(151명/285명), 인천여고(연수구) 52.8%(220명/417명), 부광고(부평구) 52.4%(209명/399명), 송도고(연수구) 52.2%(235명/450명), 연수고(연수구) 52.2%(228명/437명), 가좌고(서구) 51.6%(165명/320명), 덕신고(강화군) 51.5%(51명/99명), 인천만수고(남동구) 51.5%(189명/367명), 인천청라고(서구) 50.9%(164명/322명), 계산여고(계양구) 50.9%(197명/387명), 인천부흥고(부평구) 50.6%(135명/267명) 순이었다. 자율형공립고인 동인천고는 53.6%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진학률에서 50% 미안 40%이상 진학률을 보인 고교가 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인하대사대부고(남구) 49.7%(178명/358명), 삼산고(부평구) 49.4%(166명/336명), 대인고(서구) 49.1%(261명/532명), 부광여고(부평구) 48.3%(153명/317명), 광성고(중구) 48.1%(103명/214명), 계양고(계양구) 48.1%(179명/372명), 인천송천고(남동구) 47.9%(114명/238명), 인천남고(남동구) 47.4%(138명/291명), 부평여고(부평구) 47%(180명/383명), 인천상정고(부평구) 46.7%(77명/165명), 부개여고(부평구) 46.5%(168명/361명), 부개고(부평구) 46.5%(160명/344명), 가림고(서구) 46%(173명/376명), 인천영선고(부평구) 46%(138명/300명), 인천원당고(서구) 45.1%(167명/370명), 안남고(계양구) 45%(150명/333명), 백석고(서구) 44.6%(209명/469명), 연평고(옹진군) 44.4%(4명/9명), 선인고(남구) 43.4%(86명/198명), 인천효성고(계양구) 43.3%(153명/353명), 인천대건고(연수구) 43%(188명/437명), 인천논현고(남동구) 43%(144명/335명), 인천영흥고(옹진군) 42.9%(15명/35명), 박문여고(연수구) 42.8%(128명/299명), 인천산곡고(부평구) 42.6%(136명/319명), 작전여고(계양구) 42.1%(152명/361명), 제물포고(중구) 42%(115명/274명), 인천세원고(계양구) 41.5%(131명/316명), 동산고(동구) 41.4%(96명/232명), 학익여고(남구) 41.4%(199명/481명), 옥련여고(연수구) 41.1%(172명/418명), 인천초은고(서구) 40.6%(131명/323명), 덕적고(옹진군) 40%(2명/5명) 등 총 33개교다.

이 외에도 인천지역 9개 고교는 40%이하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고(중구) 39.9%(115명/288명), 인일여고(중구) 39.2%(118명/301명), 서인천고(서구) 37.2%(204명/548명), 인성여고(중구) 37.1%(59명/159명), 가정고(서구) 36.6%(154명/421명), 학익고(남구) 35.9%(99명/276명), 인천영종고(중구) 33.3%(1명/3명), 검단고(서구) 31.6%(124명/393명) 등 순이다. 삼량고(강화군) 29%(27명/93명)으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낮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4년제대학 진학률의 의미>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자공고 포함)와 특목고인 외고 국제고 과고, 자율형 사립고(전국단위/광역단위), 특별법에 의한 특차성격의 영재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자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비율이다. 즉, 한 해 졸업생 가운데 얼마만큼의 인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수치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은 학종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정시를 통틀어 서울대 등록자를 단 1명이라도 낸 일반고는 692개교에 불과했다. 그 중 342개교는 등록실적이 단 1명 뿐이었다. 정시실적이 재수생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1명의 실적을 가지고는 고교 경쟁력의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 서울대 실적이 저조한 일반고 선택 잣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셈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의 맹점은 대학의 수준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이다.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아닌 전국에 있는 4년 이상의 수업연한인 대학 전체를 4년제대학으로 보기 때문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지방 소재 선호도가 낮은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수치로 산정된다. 진학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대학을 일률적으로 볼 수 없으나, 전국 고교의 대학별 진학실적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4년제대학 진학률의 한계가 발생한다. 2018학년 ‘학종시대’로 불릴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4년제대학 진학률의 한계다.

그럼에도 4년제대학 진학률은 재수생비율처럼 각 학교별 분위기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보다는 대학 진학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며,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고 있는 수치가 전문대를 포함하고 있는 탓에 일반적인 ‘진학’으로 분류되는 4년제 대학 진학 비율과 학교알리미의 진학률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 여부는 <베리타스알파>가 매년 발표하는 고교별 서울대 수시 톱100, 서울대 등록실적 톱100 등을 통해 보완 가능하다.

<베리타스알파가>가 실시한 전국 고교 4년제대학 진학률 조사는 학교알리미가 올해 처음으로 정부 3.0 기조에 따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이뤄졌다. 그간 학교알리미는 서열화 등을 이유로 내세워 학교별 데이터를 개별 공개할 뿐 한데 모아서 공개하지 않았다. 개별 학교명을 일일이 입력해 수치를 확인하는 것만 가능했다. 2000개를 훌쩍 넘기는 고교 수 때문에 교육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개인이 전체 고교별 데이터를 취합해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겠다는 정부 3.0에도 불구하고 고교별 진학률 등을 통합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태”라며, “교육 수요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학교알리미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개방하고자 한다. 국민의 쉽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전국 학교의 공시정보를 데이터 파일로 제공한다”면서 데이터 파일 제공에 나선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는 원성이 높다. 진학률을 공개하면서 4년제대학과 전문대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전체 합계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함에도 학교알리미는 두 대학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정보공개에 나섰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전국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영재학교/과고/외고/자사고/일반고(자공고 포함) 등 1707개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예고/체고/대안학교/종합고 등은 진학률을 일률적으로 따지기 어려운 사정으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졸업생이 나오지 않은 신설학교도 제외했다. 학교알리미가 공개한 전체 2571개교 가운데 특성화고 501개교, 마이스터고 27개교, 예고 28개교, 체고 15개교와 학교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아 졸업생 배출이 없는 신설 고교들과 대안학교/종합고 등을 제외한 1707개교의 국내 4년제 대학 진학자를 조사했다. 국외대학 진학자도 일부 존재하긴 하나 그 수가 대원외고 민사고 등 해외대학 실적이 강한 고교를 제외하면 소수에 그치며, 전문대보다는 4년제대학과 유사한 특성으로 인해 4년제 대학 진학자에 포함했다.

학교유형은 2015년 졸업생이 입학한 2012년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했다. 2016학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학률은 아직 정보공시 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2012년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하되 조기졸업이 있는 과고는 2학년이 입학한 2013년을 졸업생 기준에 포함시켰다. 때문에 2013년 일반고에서 과고로 전환된 인천진산과고는 일반고 3학년생과 과고 조기졸업학년인 2학년이 혼재된 특성이 있다. 자공고(자율형 공립고)는 유형을 따로 나누기는 했으나,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처럼 진학에 특화된 성격보다는 교육 취약지역 공립고를 선정했다는 실질 때문에 일반고와 동일한 유형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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