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단과대 7개학과 체제개편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충남 부여 규암면 백제문화단지에 소재한 한국전통문화대는 문화재청 산하의 특수대학이다. 국내 문화유산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발전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아래 설립됐다. 문화재 전문인력을 국가에서 책임지고 양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세워져 명실상부한 우리 문화재 지킴이들을 배출해내는 대학이다.

한국전통문화대는 본래 한국전통문화학교란 명칭으로 불렸다. 때문에 약칭은 전통대지만, 대학 근방 주민들에게는 문화학교란 이름이 더 친숙할 정도다. 최초 각종학교로 설립된 한국전통문화대는 2011년 국회에서 특별법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설치에 관한 법령이 통과되며 대학교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2년 7월 한국전통문화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3학년부터 대학원을 설립해 석사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5학년에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2개 대학원, 3개 학과 구성인 대학원은 2017학년부터 2개 대학원 5개 학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대 관계자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분야의 최고 교육기관에 걸맞게 전문적 교육과 수준 높은 연구가 대학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통문화대는 국립대지만, 교육부 산하가 아니란 점에서 경찰대학과 육/해/공군/국군간호 등 4개 사관학교,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대학(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과학기술원과 마찬가지로 특별법에 설립근거를 둔 특수대학으로 분류된다. 교육부 산하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대학과는 다른 독자적인 입시를 진행한다. 자체 필기시험인 입학고사가 존재하며 전형일정도 타 대학과 상이하고 수능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이 치러지기 전까지 모든 전형일정이 종료되기 때문에 수능을 원천적으로 반영할 수 없는 구조다. 때문에 각종 대입 제한사항들로부터 자유롭다. 수시 6회 제한, 정시 모집군 제한 등 제한사항들의 적용에서 벗어나 있다. ‘군외’대학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한국전통문화대에 합격한 상태더라도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내년 1월에 있을 등록시점까지만 한국전통문화대 등록 의사를 굳히면 된다.

한국전통문화대의 입시 형태는 수시/정시가 아닌 독자적인 일정의 신입학전형인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다. 양 전형은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형의 성격뿐만 아니라 일정도 상이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7학년 특별전형의 경우 5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구비서류는 원서접수 기간 중 제출해야 하며, 학생부성적은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입력을 끝마쳐야 한다. 6월21일부터 22일까지 기초능력평가와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7월4일부터 8일까지 원서접수, 7월30일 필기시험, 8월11일 1차 합격자 발표, 8월11일부터 16일까지 학생부성적 입력 및 구비서류 제출, 8월24일부터 25일까지 심층면접, 9월12일 최종 합격자 발표 순으로 전형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국전통문화대는 경찰대학 KAIST와 같은 특별법에 설립근거를 둔 특수대학으로 수시6회제한에서 벗어난다. 수능이전에 전형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자유롭다. 취업률 77%로 이중 82%가 전공을 살려 취업, 최근 관심대상인 대학이다. /사진=한국전통문화대 제공

<편제 변경.. 2개 단과대, 7개 학과 체제>
한국전통문화대는 2017학년을 기점으로 편제 변경을 단행했다. 기존 3개 단과대, 6개 학과 체제에서 2개 단과대, 7개 학과로의 변화다. 무형유산학과가 신설됐으며, 보존과학과는 문화재보존과학과, 문화유적학과는 융합고고학과로 각각 학과 명칭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기술과학대학 외 무형유산대학과 문화유산대학을 운영했으나, 무형유산대학을 없애고 소속 학과인 전통미술공예학과를 문화유산대학으로 옮기면서 단과대 수가 감소했다.

편제는 달라졌으나, 정원은 기존 140명을 유지한다. 문화유산대학은 전통미술공예학과(40명) 무형유산학과(15명) 문화재관리학과(15명) 융합고고학과(15명) 등 85명이며, 기술과학대학은 전통건축학과(20명) 전통조경학과(15명) 문화재보존과학과(20명) 등 55명이다. 무형유산학과의 신설로 인해 일부 학과의 모집인원은 소폭 조정됐다.

<2017 일반전형.. 접수마감 7월8일 ‘일반학생에 문호’>
일반전형에서는 전통건축학과 14명, 전통조경학과 10명, 문화재보존과학과 12명, 전통미술공예학과 17명, 무형유산학과 10명, 문화재관리학과 9명, 융합고고학과10명 등 총 82명을 선발한다. 전형간 모집인원이 조정되며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다소 감소했다. 고3 재학생은 물론 N수생,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입학고사 성적 순으로 정원의 2~3배수(문화유산대학 3배수, 기술과학대학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1단계/학생부 성적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 방식이다.

입학고사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다. 전통미술공예학과는 학과 특성상 수학시험을 실기고사로 대체한다. 국어는 90분 동안 50문항, 영어는 70분 동안 50문항, 수학은 100분 동안 30문항을 풀어야 하며, 국사는 3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배점은 국어 영어 수학 각 200점, 한국사 100점으로 총 700점이다. 국어 영어는 문항별 배점이 동일하나 수학은 난이도에 따라 4점, 6점, 8점 등 차등배점이 실시된다. 시험범위와 난이도는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 수학(나)형을 기준으로 출제한다. 영어 듣기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필기고사에서 수학대신 실기고사를 치르는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정밀소묘 실기고사를 치러야 한다. 4절 켄트지에 2B 4B 등 소묘 도구로 정물을 그리는 방식이다. 시간은 150분이 주어진다. 평면탁자 위 개인별 화판에서 시험을 치르며 화판은 제공된다.

자체고사 성적반영시 전통건축학과, 전통조경학과, 문화재보존과학과는 국어 획득점수의 0.8, 영어 획득점수의 1.2를 곱해 가중치를 주는 방식이며, 나머지 학과는 얻은 배점을 단순 합산해 1단계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전통건축학과 전통조경학과 문화재보존과학과는 수학>국어>국사>영어 순 ▲전통미술공예학과 무형유산학과 융합고고학과는 국어>국사>영어>수학(전통미술공예학과는 실기고사로 대체) 순 ▲문화재관리학과는 영어>국어>국사>수학 점수 순으로 합격 처리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70%) 학생부(20%) 심층면접(10%)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예비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동점자는 입학고사 성적, 학생부 점수, 심층면접 점수 순으로 합격 처리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N수생의 경우 1학년20%+2학년30%+3학년50%, 재학생의 경우 1학년20%+2학년40%+3학년40%다. 검정고시출신이나 조기졸업자, 외국고교 졸업예정자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없거나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는 입학고사 성적 석차를 산출해 학생부 성적 석차와 같은 산출점수를 부여한다.

심층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참고해 3인 이상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5분 간 일반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일반소양평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세, 의사소통능력, 인성을 평가한다. 전공적성평가는 전공관련 지식 및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지난해 대비 자기소개서 항목이 다소 변경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성장과정을 묻는 문항이 있었으나 올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노력과 학습경험을 묻는 문항으로 변경됐다. 그밖에 지원동기,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과 이유, 전통문화 중 현대에 되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것과 이유를 답하는 문항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학업계획서는 대학진학 후 자기 계발 계획을 학습목표와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문항으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

<2017 특별전형.. 접수마감 5월27일 ‘지원자격 확인’>
특별전형은 정원내 전형인 ▲추천자 ▲한문우수자 ▲외국어우수자 ▲문화재수리 기술/기능자 ▲문화재수리현장경험자 ▲경시대회 공모전 입상자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형과 정원외 전형인 ▲사회적배려대상자 ▲문화재 수리 기술/기능자 전형이 있다. 공통적으로 고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자격이 필요하며, 전형마다 별도의 지원자격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추천자전형은 학과별로 전통건축학과(3명) 전통조경학과(3명) 문화재보존과학과(3명) 무형유산학과(2명) 문화재관리학과(3명) 융합고고학과(3명) 등은 환산등급점수 7점, 전통미술공예학과(2명)는 6점 이상의 점수를 취득한 학생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인 경우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한문우수자전형은 한국어문회 주관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1급 이상, 외국어 우수자전형은 TOEIC 900점, TOEFL IBT 99점 PBT 597점 CBT 247점, TEPS 800점 이상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일본어 JLPT N1, JPT 800점 이상, 중국어 신HSK 5급 이상, 러시아어 SNULT(서울대 어학능력검정시험) 61점 이상, 프랑스어 DELF B1 이상, 스페인어 DELE B1 이상도 지원 가능하다.

정원내 기술자/기능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요구하는 자격증이 다르다. 전통건축학과는 문화재수리기술자/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을 소지한 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통미술공예학과 문화재수리기술자/문화재수리기능자, 문화재보존과학과는 문화재수리 기술자/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 그밖에 정원외 기술자/기능자과 문화재수리현장경험자는 일종의 재직자 전형이다. 문화재 수리기술/기능자 전형에 제시된 자격 소지자 중 10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자만 지원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이수자는 이수교육 내용에 따라, 경시대회의 경우 경시대회 주관기관과 규모에 따라 지원 가능한 학과가 갈리며, 공모전의 경우 전국 규모 공모전 특선 이상 입상인 경우에만 지원 자격을 획득한다.

정원외 사회적배려대상자는 2016년 2월 졸업한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 환산점수 기준 6점(전통미술공예학과 5점) 이상이면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차상위 우선돌봄대상자 등에 해당돼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가 있는 경우 학생부200점+심층면접200점 방식이며, 검정고시 출신, 외국고교 졸업예정자, 조기졸업 예정자, 2007년 2월 이전 고교졸업자 등 학생부 기록이 없는 경우 기초능력평가 면접고사200점+심층면접200점을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N수생의 학생부 반영방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나, 재학생은 1학년 40%+2학년60%로 3학년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특징이다. 학생부기록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능력평가 면접고사는 심층면접일 지원자의 기초학업능력과 잠재력/인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3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특별전형 동점자 발생시 심층면접, 학생부, 최근 졸업자, 생년월일 기준 연소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높은 수험생 선호도.. 취업 강점>
국내 유일의 문화재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는 매년 증가추세다.문/이과 구분 없이 취업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자체 조사결과 77%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중 전공을 활용한 비율이 82%나 되는 등 취업난에서 한발 벗어난 모습인 점이 든든한 선호도의 배경이다. 문화재 관련 인력이 여전히 태부족하다는 점도 한국전통문화대의 밝은 앞날을 전망케 하는 요소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지난해 원서접수결과 특별전형의 경우 정원내 기준 문화재관리학과 4.29대 1(모집 7명/지원 30명), 문화유적학과 4대 1(5명/20명), 전통조경학과와 전통건축학과 각각 2대 1(5명/10명), 보존과학과 1.29대 1(7명/9명), 전통미술공예학과 2.18대 1 등으로 전체 51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해 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은 문화재관리학과 14.54 대 1(13명/189명), 문화유적학과 10.93 대 1(15명/164명), 전통조경학과 3.78 대 1(18명/68명), 전통건축학과 5.72 대 1(18명/103명), 보존과학과 4.78대 1(18명/86명), 전통미술공예학과 3.7 대 1(20명/74명) 등으로 전체 102명 모집에 684명이 지원해 6.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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