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내 기준, 지난해 20.20대 1..'경쟁률 1주일만에 공개'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경기과고의 2017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42대 1로 2016에 기록한 20.20대 1 대비 하락했다. 120명 모집에 2090명 지원으로 17.42대 1이다. 지난해엔 120명 모집에 2424명 지원으로 2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마감과 동시에 경쟁률을 공개한 다른 영재학교와  달리 19일 원서를 마감한 경기과고는 1주일이 지난 25일에야 경쟁률을 공개, 지원자들의 원성을 샀다.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관심사였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기과고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가 이미 경쟁률을 공개한 가운데 대구과고만이 경쟁률이 상승했을 뿐 6개 영재학교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기과고의 경우 타 7개 영재학교와 달리 지원자 전원에 영재성 검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경쟁률 상승 가능성도 있었지만, 타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의대진학에 대한 강력한 배제와 학령인구의 감소가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경기과고의 2017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42대 1로 2016에 기록한 20.20대 1 대비 하락했다. 지원자 전원에 영재성 검사 기회를 부여한다는 특징으로 경쟁률 추이에 관심이 많던 학교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기과고의 2017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42대 1을 기록했다. 120명 모집에 2090명이 지원했다. 정원내 기준, 2016학년에는 120명 모집에 2424명 지원으로 20.20대 1, 2015학년에는 120명 모집에 2436명 지원으로 20.30대 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하락세다. 12명이내로 모집하는 정원외에는 올해 56명이 지원했다. 정원외 같은 모집인원으로 2016학년 58명, 2015학년 56명이었다.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올해 영재학교 가운데 관심사였다. 타 영재학교들이 3단계 전형을 통해 1단계 서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에 대해 2단계 영재성 검사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통과자들에 대해 3단계 캠프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경기과고는 타 영재학교들의 1~2단계를 1단계로 치르면서 지원자 전원에 영재성 검사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영재학교간 중복지원이 가능한 특징에서, 타 영재학교와 경기과고에 동시지원시 혹시 모를 영재성 검사 기회를 잃을 가능성을 감안해 경기과고에 보험 격으로 지원할 수험생들이 상당할 것이란 일부 전망도 있었지만, 학령인구가 향후 2년간 13만명이나 줄어들고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 검사 일정을 5월22일로 통일하면서 지원거품이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고 역시 요강과 설명회 단계에서부터 의학계열 진학희망자에 대해 지원하지 말 것을 강경하게 밝힘으로써, 자원 상당수가 타 고교유형으로 빠져나간 것으로도 보인다.

경기과고의 3년연속 경쟁률 하락은 기본적으로 영재학교의 수가 많아지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유일한 영재학교로서 위상을 떨치다,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0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과 2016학년 인천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 8개 영재학교 체제로 자리한다. 학교가 늘어난 만큼 교육수요자의 선택지가 넓어져,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지원자 풀이 분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일 학생접수 마감, 21일 추천서 마감 이후 경기과고의 향후 전형은 수험생 입장에선 일단 5월22일 전국 8개 영재학교가 같은 날 실시하는 영재성 검사다. 경기과고의 서류평가는 4월25일부터 6월20일까지 실시한다. 서류평가와 영재성 검사결과를 아울러 1단계 통과자 발표를 6월30일 실시한다. 이때 우선선발자도 발표한다.

경기과고의 2단계 영재성캠프는 7월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다. 우선선발자에 대해선 소집교육을 실시, 우선선발자들 모두 참여해야 한다. 합격예정자 발표는 7월29일 실시한다. 합격예정자라 표기한 배경은, '제출서류에 기재된 사항이 사실과 다른 자나 본교 교육과정 운영상 학업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정된 자는 합격이 취소될 수 있음'의 요강상 명시한 유의사항에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합격예정자 발표 이후 등록포기로 인한 결원 발생시, 후보자 중에서 선발한다.

경기과고는 요강을 통해 '본교는 이공계열의 수학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이므로 의예 치의예 한의예 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재학 중 각종 혜택으로부터 제외됨'이라 명시, 이과 상위권의 의학계열 이탈방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2017~2015 경기과고 신입학 경쟁률
구분 2017학년 2016학년 2015학년
경쟁률 모집 지원 경쟁률 모집 지원 경쟁률 모집 지원
정원내 17.42 120 2090 20.20 120 2,424 20.30 120 2,436
정원외 4.67 12 56 4.83 12 58 4.67 12 56
16.26 132 2146 18.80 132 2,482 18.88 132 2,492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 모집. 경쟁률 계=정원외 12명이내 모집 감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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