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미미.. 입결중심 여전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7 의대수시의 수능최저기준은 한국사 필수적용에 따른 변화를 반영했을 뿐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과목합의 형태로 대부분 1등급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는 올해도 이월인원 확대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엄격하게 적용된 수능최저라는 성적의 잣대가 수시전반을 장악함으로써 성적중심의 전형구조를 유지하는 셈이다.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걸지 않은 의대는 서울대 인제대 등 소수에 불과하다.

2017 정시에서는 수학의 영향력이 강화됐다. 2018 영어 절대평가를 앞둔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2017 의대 모집인원은 2016 대비 200명 가량 증가하지만,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으로 여전히 좁은 문이다. 최상위권인 의대 수험생은 성적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수능최저, 수능반영 영역별 비율, 학생부 비중 등 전형방법의 작은 차이가 합불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수능최저, 한국사 추가 외에 일부 변경>
일부 대학에서 의예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요건을 변경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해 수B영과(2과목)의 등급합4이내의 수능최저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국수(가)영과(2과목) 중 상위 3개 등급합4이내로 변경, 국어를 포함했다. 경희대는 논술우수자전형에서 과탐 2과목을 반영하던 것을 1과목으로 축소했으며, 을지대 전남대 역시 탐구영역 2과목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변경했다. 순천향대는 4개 등급합5 이내에서 올해 6등급 이내로 다소 완화했으나, 수(가)와 과탐을 응시하지 않는 경우 각 0.5등급 하향 조정한다.

올해 한국사가 필수영역으로 지정되면서, 의대 수능최저에도 한국사 기준이 추가된 학교가 많다. 다만 대부분 3~5등급 정도의 느슨한 기준을 적용, 수능최저로써의 변별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논술AAT전형) 서남대 영남대 한림대는 한국사 3등급 이내의 수능최저가 추가됐으며,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는 4등급 이내, 경희대는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의대도 수시에서는 학생부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학생부 관리도 철저히 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시, 수학비중 증가>
2017 정시 의예과 모집에 있어 수능 비중은 대체로 작년보다 높아졌다. 가천대 이화여대는 지난해 수능90%+학생부10% 반영에서 올해는 수능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건양대 부산대는 지난해 2단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하였으나 올해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충북대는 지난해에 수능80%+학생부20%를 반영했으나 올해 수능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아주대는 지난해 다군에서 수능100% 반영에 면접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80%+면접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하면서 면접 비중이 증가했다.

수학 비중이 높아졌다. 경북대는 국A22.7%+수B27.3%+영27.3%+과(2)22.7%를 반영했는데, 올해는 수학 영어 비중을 높여 국20%+수(가)30%+영30%+과(2)20%를 반영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수학 영어의 비율을 각 5% 높이고 탐구 과목수를 줄여 국15%+수(가)35%+영35%+과(1)15%를 반영한다. 단국대는 영어 비중을 낮추고 수학과 과탐의 비중을 높여 국15%+수(가)40%+영25%+과(1)20%를 반영한다. 특히 수학 비중이 타 대학에 비해 높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해 수B/영/과 3개영역만을 반영했으나, 올해 국15%+수(가)30%+영30%+과(2)25%로 4개영역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영어를 5% 줄이고 한국사를 5% 반영해 국20%+수(가)35%+영20%+과(2)20%+한국사5%를 반영한다.

(표=유웨이중앙교육 제공. 2017 전형계획 기준으로 수시전형 중 변화가 있는 전형만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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