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입시, 학생부종합 다중미니면접 도입 필요'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17 전형계획 기준, 전국 38개 의대가 선발하는 정시 인원은 총 1076명이다. 정시비율은 지난해 44.8%에서 올해 43.2%로 줄었지만, 지난해 1033명보다 43명 늘었다. 하지만 수능최저 등을 이유로 발생하는 수시이월 규모를 감안하면 절반 이상 정시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정시는 수능위주로 진행, 서울대 인제대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서류검증과 면접이 적용되지 않는 성적중심의 선발이다. 수시에서 늘어난 논술(17.5%→19.2%)과 함께 성적중심 전형의 의대입시를 이끄는 구조다. 의대입시로서는 의사로서의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와 흐름을 정면으로 맞섰다고 볼 수 있다. 의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 서울대가 진화시키고 있는 다중미니면접의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시비중의 확대는 의대입시 개편의 당위를 입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모집인원 최다 한양대 71명>
2017 의대 정시에서 가장 많은 선발규모를 보이는 대학은 한양대다. 무려 71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지난해 50명 대비 21명이나 늘었다. 상위권 중에선 한양대에 이어 중앙대의 규모도 눈에 띈다. 지난해 32명보다는 줄었지만 상당한 인원인 30명이나 선발한다. 이어 이화여대가 지난해와 동일한 28명을 선발한다. 경북대는 지난해 32명보다 4명 줄어든 28명을 선발한다.

 

 

▲ 의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 서울대가 진화시키고 있는 다중미니면접의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서울대는 수능위주의 정시에서도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면서 의대입시 정상화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대 교문.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성균관대는 25명 선발로 상기 대학보다는 선발인원이 적지만 지난해 불과 8명에서 올해 25명으로 크게 늘어난 인원이다. 성대와 함께 이번 ‘성추행’ 문제에 오르내리고 있는 고려대 역시 지난해 14명에서 올해 26명으로 인원을 키웠다. 반면 가톨릭대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25명으로 정시규모를 줄인 점이 두드러진다.

상위권 의대의 정시인원은 서울대 27명(가군 25명, 기회균형Ⅱ 2명), 연세대 22명(나군), 성균관대 25명(나군), 가톨릭대 25명(나군), 울산대 16명(나군), 고려대 26명(나군 25명, 농어촌 1명), 가천대 13명(나군), 한양대 71명(나군), 중앙대 30명(가군), 경희대 23명(가군), 이화여대 28명(가군), 경북대 28명(가군) 등이다. 서울대가 있는 가군에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경북대가, 서울대가 없는 나군에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고려대 가천대가 포진한 상황이다.

<정시에서도 면접실시, 서울대>
수능위주의 정시 역시 수시 못지 않게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취하고 있다. ‘수능100’ 적용이 대부분이지만, 서울대가 정시에서도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면서 의대입시의 정상화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연세대 고려대가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를, 한양대가 학생부의 교과도 적용하고 있지만, 서울대가 실시하는 면접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다.

수능 반영방법 역시 살펴야 할 내용이다. 서울대처럼 ‘표준+백분위 국수영탐(2)’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인하대 아주대 한림대 연세대(원주)다. 이화여대 인제대가 ‘표준 국수영탐(2)’으로 적용하는 반면, 가천대 순천향대는 ‘백분위 국수영탐(2)’으로 반영한다.

국수(가)영과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20+30+25+20’의 비율이다.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가 ‘20+30+20+30’의 비율이다. 가톨릭대 경북대가 ‘20+30+30+20’, 가천대가 ‘20+35+25+20’, 경희대가 ‘20+35+20+20’, 이화여대가 자연계열에 ‘25+25+25+25’ 인문계열에 ‘25+25+30+20’의 반영비율이다. 이대가 자연계열에 동일한 25씩을 적용하는 예외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학에 비중을 둔 가운데 가천대 경희대가 특히 수학에 높은 반영비율이다. 이대 자연계열과 함께 가톨릭대와 경북대는 수학과 영어에 같은 비중을 뒀다.
수능응시에 있어 과탐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및 Ⅱ+Ⅱ 조합 중 선택하도록 했다. Ⅱ+Ⅱ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연세대와 연세대(원주)의 경우 물화생지 중 서로 다른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와 달리 Ⅰ Ⅱ 제한을 두지 않는다. 울산대는 물리 화학 중 1과목이 필수다. 동아대는 화Ⅱ 생Ⅱ 중 1개에 3점 가산한다.

2017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 적용되면서, 한국사 반영점수 확인도 필요하다. 서울대는 3등급 이내는 만점, 4등급 이하 0.4점씩 차등감점한다.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는 4등급 이내 10점, 5등급 이하 차등감점이 동일하지만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는 각 0.2점씩, 성균관대는 1점씩, 한양대는 0.1점씩 차등감점한다. 가톨릭대는 5등급 이내 10점, 6~7등급 9점, 8~9등급 8점 부여다. 가천대는 5등급 이내에 대해 0.5점 가산한다. 경희대는 4등급까지 만점으로, 타 대학과 달리 국수영탐 반영비율을 95%, 한국사를 5%로 적용해 반영한다. 자연계열과 인문계열로 나눠 모집하는 이화여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4등급 이내 10점, 5~8등급 0.2점씩 차감, 9등급 8.5점, 인문계열의 경우 3등급 이내 10점, 4~8등급 0.2점씩 차감, 9등급 8.5점이다. 경북대는 1등급 3점, 2~6등급 0.5점씩 차감하고, 7~9등급엔 가산점이 없다.

(표=대성학원 기초자료 제공. 2017 전형계획 기준으로 요강상에선 인원변동 가능. 부산대 원광대 이화여대의 경우 인원 미공지로 2016기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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