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김웅한 교수와 연구진이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과 함께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5년부터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과 협업해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8년부터 초청수술을 통해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몽골 어린이 90명을 수술했으며, 2013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현재까지 44명을 수술한 바 있다.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이번에 심장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모두 13명이다. 김웅한 교수는 몽골 어린이 124명에 대해 심장초음파 검진을 해 위급한 상황에 있던 어린이 13명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현재 몽골에서 선천성심장병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는 약 2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은 시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현지 의료기술 부족으로 많은 아이들이 심장질환 진단을 받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과 함께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사업은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현지 의료진들이 향후에 자체적인 소아심장수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수술기술을 전수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김웅한 교수가 참여한 ‘라파엘 소아심장수술팀’은 몽골 국립 제3병원의 흉부외과 의사와 간호사 20명에게 수술과정 참여를 통해 소아심장수술과 수술 후 처치 기술을 전수했다. 한국과 몽골의료진이 함께 참여한 것은 의사 개개인의 역량보다 팀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은 2013년부터 김웅한 교수가 해온 현지 소아심장 수술과 수술기술 전수의 성과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같은 기간 몽골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김웅한 교수에게 수술 받은 환자의 보호자들을 만나 수술전후 환자 건강과 가족 분위기 변화, 경제적 지표 변화 등을 조사했다. 현지 의료진과 향후 서울대병원에서 초청연수를 받게 될 연수 대상자 설문조사를 통해 몽골 소아심장수술의 발전 가능성을 조사했다.

김웅한 교수는 “몽골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몽골의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에 대한 의료진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젊은 의사의 수술 참여 보장 등 사업 당시 몽골 의료진에게 제시했던 구체적인 과제를 진지하게 수행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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