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기재예시 공개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통일안보 교육이 연간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며 활동사항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학종시대를 맞아 학생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통일안보 교육과 활동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할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재는 학생부에 항목을 신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항목에 자유롭게 통안안보 관련 활동 내용을 적도록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일선 학교에서 통일안보교육 시간을 교과 4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6시간으로 연간 10시간 이내로 늘릴 것을 권장했다. 현재는 교과는 4시간 미만,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은 평균 2시간 이내 수준에서 통일안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시간은 통일교육주간(5월), 호국보훈의 달(6월), 통일문화주간(10월), 꿈끼 탐색주간(12월)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도 통일교육에 적극 활용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위한 학교통일교육 길라잡이’와 자료집을 개발/보급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 시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리 활동도 적극 후원한다. 통일관련 동아리 운영 선도학교를 100개교 지정해 학교당 300만원을 지정한다. 시도/전국 단위 통일 동아리 연합행사도 자주 개최, 초중고/대학생 대상 연간 38회 4300명 참가를 목표로 추진한다.

연구학교 지원도 확대한다. 탈북학생 교육(10교), 나라사랑 교육(17교), 통일교육(49교) 등 전국 76개 통일안보교육 연구학교에는 학교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말에 통일교육 우수학교를 20교 선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 학교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통일안보 교육/활동은 학생기록부에 담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재요령은 정리해 공개한다. 학생부 기재 예시에 통일안보교육 관련 사례를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개선된 학생부 기재요령은 이달 중 배포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 기재 방식에 대해 "신설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활동 내용에 따라 창의적체험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항목에 기재 가능하다. 통일교육을 경험한 이야기라던가 동아리활동을 한 사실도 적을 수 있다. 만약 통일안보 관련 교과를 들었다면 교과학습발달상황에도 관련 내용을 적을 수 있다. 이달 중 나오는 '학생부 기재요령' 발표에 기재 예시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통일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교사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보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내용은 단계별로 구체화한다. 교육부는 기존에는 학년과 관계없이 똑 같은 통일교육자료를 제공하던 것에서 탈피, 앞으로는 학년별 발달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 초등학교 프로그램은 종이접기로 무궁화를 만들어보거나 퍼즐로 한반도 모양을 맞춰보는 등 놀이와 예체능 활동 중심으로 이뤄진다. 중학교에서는 북한 식생활과 경제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두부밥' 같은 북한 음식 만들어보기 등 조사와 탐구 활동 중심으로, 고등학교에서는 토론과 분석, 연구활동을 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현장교사와 통일교육 전문가가 참여했다.

교원 교육도 강화된다. 교장과 교감/교사들의 자격연수 과정 교과목에 통일/안보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등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확대한다. 또 통일교육주간에 참여한 학교 실적이나 교원 연수 실적 등을 시도교육청 평가 지표에 반영해 통일교육 활성화를 유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일부(통일교육원)와 긴밀하게 협업해 학교통일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안보교육 시수가 연간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활동내용은 학생부에 기재된다. 사진은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 장면./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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