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93~94, 수학(가) 92~94, 수학(나) 87~88, 영어 93~94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 수능을 겨냥한 두 번째 체크 포인트  4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의 1등급컷은 얼마나 될까. EBS를 비롯해 대성 유웨이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김영일교육컨설팅(김영일) 비타에듀 이투스 진학사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10개 입시기관이 분석력을 총집결해 발표한 1등급 컷을 비교한 결과 입시기관들이 제시한 1등급 컷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학(나)87~88점으로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됐고 국어 영어 수학(가)는 93~94점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과 수학이 가장 난이도가 있었을 뿐 이과의 수학과 국어 영어는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이 주어졌던 셈이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국어 1등급컷은 진학사를 제외한 전 기관이 93~94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했다. 93점이 94점보다는 우세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진학사만 유일하게 국어 1등급컷을 92점으로 분석했다. 수학(가)는 93점을 1등급컷으로 분석한 기관들이 다수였으며, 92점과 94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한 입시기관들도 존재했다. 수학(나)는 이투스가 85점, 김영일이 86점으로 다소 상이한 결과를 내놓은 것과 달리 대다수 입시기관들이 88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했으며, 87점은 소수의견에 속했다. 영어는 94점과 93점을 놓고 입시기관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비타에듀가 유일하게 92점을 1등급컷으로 봤다.

3월학평과 비교해 크게 다른 등급컷 추정치를 제시한 기관은 없다시피했으나, 국어 93~94점, 수학(가) 92~94점, 수학(나) 87~88점, 영어 92~94점으로 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엇갈렸기 때문에 최적의 분석을 한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분석력이 낱낱이 가려지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17 대입의 두 번째 체크 포인트인 2016년 4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의 1등급컷을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추정했을까? EBS를 비롯해 대성 유웨이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김영일교육컨설팅(김영일) 비타에듀 이투스 진학사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10개 입시기관이 분석력을 총집결해 발표한 1등급 컷을 비교한 결과 입시기관들이 제시한 1등급 컷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김영일 교육컨설팅.. 수학(나) 어렵다?>
김영일 교육컨설팅(김영일)은 10개 입시기관 가운데 가장 빠른 오후5시30분 최초 추정1등급컷을 발표했다. 국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29점, 수학(가)는 원점수 92점/표점 130점, 수학(나)는 원점수 86점/표점 136점, 영어는 원점수 94점/표점 133점이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됐다. 후발 입시기관들이 수학(나) 1등급컷을 87~88점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김영일 컨설팅의 분석은 수학(나)의 난이도를 좀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에 이어 4월도 빠른 이투스>
이투스는 시험 종료 이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영역별 등급컷을 공개했다. 가장 늦게 시험이 끝난 영어영역의 등급컷이 오후5시36분경 발표되면서 추정 1등급컷의 발표가 종료됐다. 타 입시기관들보다 비교적 빠른 시간으로, 지난 3월학평에서도 이투스는 가장 먼저 등급컷을 발표한 입시기관이었다.

이투스의 발표에 따르면, 국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0점, 수학(가)는 원점수 94점/표점 129점, 수학(나)는 원점수 85점/표점 134점, 영어는 원점수 94점/표점 130점이 각각 1등급컷으로 추정된다. 입시기관들이 수학(나) 1등급컷을 87~88점으로 추정한 가운데 홀로 85점을 제시한 부분이 면밀한 분석의 결과인지, 성급함에 의한 실수일지는 추후 적중여부를 따지는 과정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종로하늘.. 지난해 수능 망발의 진원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오후5시42분경 추정 1등급컷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국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1점, 수학(가)는 원점수 93점/표점 131점, 수학(나)는 원점수 88점/표점 136점, 영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4점으로 1등급컷이 각각 제시됐다.

종로하늘은 진학사와 더불어 2016학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기 전 영역별 분석자료를 내면서 등급컷 100점까지 예측하는 등 ‘망발’을 함으로써 신뢰도를 의심받았던 입시기관이다. 종로하늘은 국어영역의 경우 수능 당일 오후1시31분 “국어A 96점, 국어B형 95점이 1등급컷”이라고 밝혔고, 오후3시35분에는 언론을 통해 “수학은 A형 96점/B형 100점”이 1등급 컷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종로하늘은 이후 등급컷을 발표하면서 부랴부랴 수정에 나서 최초 추정 등급컷을 국어A 96점, 국어B 96점, 수학A 93점, 수학B 96점으로 발표했다. 국어A를 제외하면 국어B 1점, 수학A 3점, 수학B 4점 등 전부 수정된 수치가 발표됐다.

특히, 종로하늘의 임성호 대표는 회사 대표로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언행마저 저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임 대표는 수학영역에 대해 “A형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 96점과 동일한 96점을 유지할 정도로 예상한다. B형은 전년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B형 30번이 변별력의 핵심 문제로 대두된다. ‘현재까지 종로학원 강사들은 1등급 컷은 100점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멘트는 수험생 신뢰를 져버린 것은 물론 내부구성원인 강사의 신뢰까지 져버리며 책임을 떠넘겼다는 점에서 학원가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섣부른 분석에 대한 책임을 회사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물을 수는 있어도 대외적으로 강사의 분석임을 명시하며 책임을 떠넘겼다는 것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비타에듀.. 평이한 등급컷>
비타에듀는 오후5시58분경 영역별 추정 등급컷을 공개했다. 국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2점, 수학(가)는 원점수 92점/표점 130점, 수학(나)는 원점수 88점/표점 136점, 영어는 원점수 92점/표점 137점이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됐다. 타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등급컷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거나 낮게 책정되지 않은 평이한 등급컷에 해당한다.

<메가스터디.. 등급컷 3차례 발표, 실수에 무게>
메가스터디는 4월학평에서 등급컷 관련 가장 혼동을 크게 가져온 입시기관이다. 시험이 종료되기 전 원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컷을 발표하고, 이후 표준점수까지 더해 등급컷을 발표했으나 다시금 수학 등급컷을 크게 수정했기 때문이다. 원점수, 원점수+표준점수, 원점수+표준점수의 형태로 세 번 등급컷을 발표한 셈이다. 다만 메가스터디가 내놓은 등급컷을 순차적으로 따져보면, 두 번째 발표에 해당하는 원점수+표준점수는 단순 홈페이지 등록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메가스터디가 시험 종료 전부터 내놓은 원점수 1등급컷은 영역별로 국어 94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86점, 영어 92점이다. 영역별로 각기 다른 시간에 발표돼 최종 영어 등급컷이 제시된 시각은 오후5시7분경이다.

메가스터디는 이후 원점수 등급컷을 모두 삭제하고 추정중이란 공지를 띄웠다. 시간이 지나 오후6시9분에 발표된 영역별 원점수/표준점수 등급컷은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0점, 수학(가) 원점수 88점/표점 137점, 수학(나) 원점수 92점/표점 130점, 영어 원점수 93점/표점 135점이었다. 국어와 영어는 원점수만으로 발표됐던 최초 추정 1등급컷과 비슷했으나, 수학(가)는 92점에서 88점으로, 수학(나)는 86점에서 92점으로 등급컷이 바뀌며 자리를 맞바꾼 형태가 됐다.

메가스터디는 오후6시33분 다시금 등급컷을 공개했다. 국어는 원점수 94점/표점 130점, 수학(가)는 원점수 92점/표점 129점, 수학(나)는 원점수 88점/표점 137점, 영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5점이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됐다. 표점이 조금 변경되긴 했으나 원점수만 놓고 보면 다시금 최초 원점수만을 기준으로 발표했던 1등급컷과 유사한 형태다.

최초 발표된 원점수 등급컷, 두 번째 발표된 원점수/표준점수 등급컷, 마지막으로 발표된 원점수/표준점수 등급컷을 비교하면, 두 번째 발표는 홈페이지 게시 과정에서 수학(가)와 수학(나)를 혼동한 실수로 추정된다. 원점수 기준으로 발표한 등급컷에서 크게 수치를 변경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EBS>
9개 입시기관 가운데 유일한 공공기관인 EBS는 오후6시20분 최초 추정 1등급컷을 발표했다. 국어는 원점수 94점/표점 130점, 수학(가)는 원점수 93점/표점 128점, 수학(나)는 원점수 87점/표점 136점, 영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4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추정했다. 4개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타 입시기관들의 분석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유웨이.. 3월학평 의외결과, 귀추 주목>
유웨이는 오후6시30분 최초 추정1등급컷을 공개했다. 국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0점, 수학(가)는 원점수 93점/표점 131점, 수학(나)는 원점수 87점/표점 135점, 영어는 원점수 93점/표점 135점이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됐다.

최근 1년간 등급컷 적중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유웨이는 3월학평에서 등급컷 적중에 실패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4월학평 등급컷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상교육>
비상에듀와 종종 혼동되곤 하는 비상교육은 오후6시39분경 최초 추정1등급컷을 발표했다. 비상교육은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0점, 수학(가) 원점수 93점/표점 134점, 수학(나) 원점수 88점/표점 138점, 영어 원점수 94점/표점 129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분석했다. 타 입시기관과 유사한 내용의 평이한 등급컷으로 평가된다.

<진학사.. 최근1년간 최악 적중률>
진학사는 오후6시50분경 최초 추정 1등급컷을 발표했다. 진학사는 국어 원점수 92점/표점 129점, 수학(가) 원점수 92점/표점 129점, 수학(나) 원점수 88점/표점 136점, 영어 원점수 94점/표점 132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했다.

타 입시기관들이 전부 국어 1등급컷을 93점 내지 94점으로 추정한 가운데 홀로 92점을 국어 1등급컷으로 제시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지난 3월학평 등급컷 발표 당시 가장 늦게 등급컷을 발표해가며 신중함을 기했으나, 최하위 수준의 적중률을 보이는데 그친 진학사의 분석이 다시 한번 망신으로 이어질지, 분석력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진학사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입시기관이다. 지난해 수능 당일 낮시간 동안 수학B형과 영어의 1등급컷이 100점이라고 공언했다가 저녁에 수학B 96점, 영어 92점 등으로 말을 바꿔 '실력'을 의심받았으며, 지난해 말 경쟁업체를 비방한 일이 폭로된데다 대학들을 상대로 ‘갑질’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최악의 한해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4월학평에서는 자신들이 등급컷 ‘최다적중’기관이라며 홍보에 나섰으나 실제 최근 1년간 1등급컷 적중률을 볼 때 주요 입시기관 중 꼴등에 불과했다.

<대성>
대성은 4월학평 등급컷을 가장 신중하게 내놓은 입시기관이 됐다. 오후8시9분경에서야 최초 추정1등급컷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성 직전에 등급컷을 발표한 진학사와 비교해도 1시간 가까운 시간 차이가 났다.

대성은 국어 원점수 93점/표점 129점, 수학(가) 원점수 93점/표점 130점, 수학(나) 원점수 87점/표점 138점, 영어 원점수 93점/표점 134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분석/제시했다. 그간 높은 등급컷 적중률을 보여온 대성의 등급컷은 타 입시기관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입시기관별 최초 발표 1등급컷 왜 조사하나?>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추정 등급컷을 활용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최초’ 추정 등급컷은 모의 지원데이터나 입시분석기법 등을 기반으로 예측한 수치다.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다. ‘최초’ 발표된 추정 등급컷이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통해 엇비슷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모의 지원자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거나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4월 학평 기준 경기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 자료등이 나오면서 등급컷 분석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이 없어진다. 결론적으로 최초 추정 등급컷이야말로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남는다.

베리타스알파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입시기관의 신중하고 냉철한 대응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2014 수능부터 기관별 추정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왔다. 상당수 입시기관들이 언론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중하고 정확하게 수치를 내기보다는 빨리 발표하는데만 매몰돼있는 행태를 방지하고, 입시기관 중 그나마 믿을만한 곳이 어디인지 수요자에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4월학평은 수능, 6월/9월 모평과 달리 입시결과의 통계가 전부 공개되지 않지만, 베리타스알파는 추후 분석을 통해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면밀히 따져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2016년 4월학평 입시기관별 1등급 추정컷(각 기관 최초 발표 기준)
구분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기준시간
김영일 93 129 92 130 86 136 94 133 오후5시30분
이투스 93 130 94 129 85 134 94 130 오후5시36분
종로하늘 93 131 93 131 88 136 93 134 오후5시42분
비타에듀 93 132 92 130 88 136 92 137 오후5시58분
메가스터디 94 - 92 - 86 - 92 - 오후5시7분
94 130 88 137 92 130 93 135 오후6시9분
94 130 92 129 88 137 93 135 오후6시33분
EBS 94 130 93 128 87 136 93 134 오후6시20분
유웨이 93 130 93 131 87 135 93 135 오후6시30분
비상교육 94 130 93 134 88 138 94 129 오후6시39분
진학사 92 129 92 129 88 136 94 132 오후6시50분
대성 93 129 93 130 87 138 93 134 오후8시9분
*원=원점수, 표=표준점수
*1등급컷 발표시간 순
*메가스터디=3차례 발표(원점 기준, 원점/표점 기준, 원점/표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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