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A 91점, 국B 94점, 수A 92점, 수B 89점, 영 97점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4월 모의고사로 불리는 4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이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6일 시행된다. 4월학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3월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4월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통합국어 한국사 도입 등 체제변화가 있는데다 재수생들이 시험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등급컷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모의고사로 수험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시험대’인 탓에 현재로선 최대 관심사다.

특히 A/B형 수준별 시행에서 공통 시행으로 바뀌는 국어영역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 통상 국어실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문과학생이 유리할지, 최상위권 이과학생들에 의해 문과학생이 불리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완전히 판가름나지 않았다.

▲ 4월 모의고사로 불리는 4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이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6일 시행된다. 4월학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4월학평, 전년 대비 '국A영수' 쉬워져>
2014년과 2015년 시행된 3월학평의 고3 등급컷 분석 결과, 2014년 대비 2015년엔 한층 쉬워진 난이도였다. 특히 영어와 수학이 쉬워졌다. 성적표엔 표준점수 평균 표준편차만 제공되지만, 수험생의 이해를 위해 대성학원의 협조를 받아 원점수로 환산해보면 영역별 1등급컷이 수학A의 경우 82점에서 92점으로, 수학B의 경우 80점에서 89점으로 올랐다. 영어는 93점에서 97점으로 올랐다. 국어B는 93점에서 94점으로 비슷한 난도가 유지된 반면, 국어A는 91점에서 98점으로 1등급컷이 올라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졌다.

2015년에 치러진 4월학평의 영역별 1등급컷 상세점수를 살펴보면, 이과생이 치른 국어A의 경우 원점수(환산, 대성학원 제공) 98점, 표준점수 125점이었다. 문과생이 치른 국어B는 원점수 94점, 표준점수 131점이었다. 문과생이 치른 수학A의 경우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41점이었으며, 이과생이 치른 수학B의 경우 원점수 89점, 표준점수 136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97점, 표준점수 130점이었다.

2014년에 치러진 4월학평의 영역별 1등급컷 상세점수를 살펴보면, 국어A의 경우 원점수 91점, 표준점수 132점이었다. 국어B의 경우 원점수 93점, 표준점수 132점이었다. 수학A의 경우 원점수 82점, 표준점수 146점이었다. 수학B의 경우 원점수 80점, 표준점수 139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93점, 표준점수 135점이었다.

<학평 모평 등급컷, 절대잣대 아니야>
4월학평의 등급컷이 실제 수능까진 이어지지 않는다. 2015년에 시행된 2016 수능의 1등급컷은 국어A 96점,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이었다. 4월학평과 비교하면, 국어A 수학A/B가 전반적으로 쉽게 철제된 반면, 영어는 킬러문제의 등장으로 약간의 변별력이 발생해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교육청 주관의 학평은 물론 실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모평 9월모평도 실제 수능에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모평은 '모의'고사로 시행을 통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잣대로 삼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러진 6월모평의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A 98점, 국어B 100점, 수학A 96점, 수학B 95점, 영어 100점이었다. 9월모평의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A 100점, 국어B 97점, 수학A 96점, 수학B 100점, 영어 100점이었다. 실제 2016 수능의 1등급컷이 국어A 96점,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전반적 1등급컷 하락, 즉 다소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약간의 변별력을 확보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시행되는 2017 수능의 체제변화로 이미 3월학평부터 영역별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어의 경우 A/B형 수준별 출제에서 공통출제의 변화며, 수학은 A(문과)/B(이과)형에서 가(이과)/나(문과)형으로의 변화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치르며 절대평가 등급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수학의 경우 기존 A를 나로, B를 가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문이과 공통으로 치르는 국어는 지난해 등급컷을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3월학평 당시 대형 입시기관들조차도 국어 등급컷은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3월학평과 마찬가지로 4월학평도 교육청(3월 서울, 4월 경기) 주관으로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서 등급컷에 큰 효용성은 없다. 통상 재수생이 등장하는 6월 모평 대부분의 재학생은 백분위 하락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수능과 달리 일부 범위만 시험범위로 한다는 데서도 오차가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보고 바뀐 체제에 대한 경험을 쌓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수생 N수생이 합류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모평을 대비할 태세를 갖춰본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문이과 공통 국어 등급컷은 관심사.. 이과 유리할까>
3월학평에 이어 4월학평의 등급컷 관전포인트는 국어영역이 될 전망이다. 3월학평만 가지고는 아직 최상위 이과학생이 유리한지, 문과학생이 유리한지 명확히 판가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과학생에 유리할 것이란 인식이 통상이지만, 이과 최상위권에 의해 문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국어 비문학에 과학기술 지문의 비중이 의외로 높다"며 "우수한 이과 수험생으로 인해 문과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준으로 간주되며 주로 문과 학생들이 치러온 국어B의 1등급컷은 2014년 4월학평에서 93점, 2015년 4월학평에서 94점이었다. 2015년 6월모평에서 100점, 9월모평에서 97점의 흐름을 보이다 실제 수능에선 93점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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